제가 작성한 논문의 의미 및 플라즈마와의 유사성

in #kr6 years ago (edited)

제가 쓴 논문의 한글 번역본: https://steemit.com/kr/@loum/2hqrkc
한글본 다운로드 링크: https://drive.google.com/open?id=119v5OrFhwg8OR4O6tW2YEKfCnJQT2T1e

이 논문은 제가 2017년 5월 8에 Ledger 저널에 투고를 했던 것의 한글 번역본입니다.

아래는 ledger 저널로 부터 받은 이메일입니다.

1.png

아래는 이 논문이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제가 이 논문을 쓰게 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이더리움의 가스(gas), 즉 거래 수수료가 보안을 담당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보안 방법은 보안을 높이기 위해서 거래수수료를 높이면, 이와 반대로 사용자들은 높은 거래 수수료로 인해 사용을 덜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즉, 보안성과 사용성이 trade-off 관계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용성을 줄이면서 보안성을 증가시키는 이더리움의 이런 보안 모델은 제가 볼 때 좀 유치한 방법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문제가 될 때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를 실행할 때가 문제가 됩니다.

즉, 일반적인 지불 거래의 경우, 거래 수수료가 싸다고 할 수 있지만, 대량의 계산이 필요한 분산앱(DApp)의 경우, 비싼 거래수수료는 아주 큰 장벽임에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제기했던 문제는 이런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때 거래수수료를 줄이면서도 보안 능력은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저는 아이폰의 어플과 같이, 이더리움이 분산앱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주 다양한 분산앱들이 이 플랫폼에서 실행되어야 하는데, 이더리움의 보안을 가스로 유지하기 때문에 이 가스, 즉
거래 수수료가 이 플랫폼에서 분산앱을 실행하기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본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제안한 방법은 거래수수료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낮추고, 그 대신 예치금을 예치한 후에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래의 그림에서 좌측은 기존의 이더리움에서 소비되는 가스를 누적하여 표시한 것이고, 오른쪽 그림은 제가 제안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제가 제안한 구조는 먼저, 스마트 계약을 실행자가 예치한 예치금에 따라 가스 제한(gas limit)이 자동적으로 정해집니다.

그리고, 블록 단위로 사용한 총 가스가 설정된 가스 제한보다 작으면, 거래 수수료를 할인하거나 또는 무료로 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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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제가 이더리움의 비탈릭과 가빈 우드와 그리고 그외 두명의 심사자를 지명하여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이 논문은 수정 요구가 있었고, 대표적인 수정 사항은 가스 제한(gas limit)이 예치금에 따라 어떻게 정해지는지에 대한 알고리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비탈릭을 추정되는 심사자의 의견입니다.

In conclusion, I think this is an interesting approach, and there is a lot of design space here, but I think this paper needs much more work before I could recommend it for publication.

번역

결론적으로 나는 이것이 매우 흥미로운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이곳에 (여러 곳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디자인 공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심사자는 가빈 우드로 추정이 되고 있으며, 이분도 더 구체화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제 이더리움의 플라즈마가 제 아이디를 사용한 것 같다는 것을 이야기하겠습니다.

플라즈마에 대한 백서는 2017년 8월 11일에 공개되었습니다.

https://docs.google.com/viewer?url=https://plasma.io/plasma.pdf

플라즈마는 간단히 말하면, 스마트 계약의 보안을 위해 예치금을 예치한 후에 다른 체인에서 이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레이든과 같이 off-chain에서 거래를 하는 것과 개념은 동일하지만, 이를 스마트 계약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스마트 계약의 보안을 위해 예치금을 예치하는 것이 제가 제출한 논문의 아이디어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플라즈마를 처음 보았을 때 혹시 비탈릭이 저의 논문의 심사를 하면서 알았던 제 아이디어를 플라즈마 팀에게 알려준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가 좀 여러가지 조사를 해보아야 하지만, 그동안 좀 바쁜 일들이 있어서 이런 조사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플라즈마 팀에게 제가 쓴 논문과 ledger에 투고한 사실을 알려주고, 플라즈마의 스마트 계약을 위한 예치금이 제 아이디어를 사용한 것인지를 물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스마트 계약(또는 DApp)을 위한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보안성과 사용성이 이율배반의 관계, 즉 trade off 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것에 대해서 대단히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논문을 수정하여 제출하지 못한 것의 직접적인 원인은 EOS의 소유권 개념으로 스팸 공격을 방어하는 개념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유권 개념이 다양한 DApp을 실행하기 위한 플랫폼에 더 좋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제안했던 개념도, 예치금을 예치하고, 거래 수수료를 없애는 방법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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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이런 보안 모델은 제가 볼 때 좀 유치한 방법으로 보였습니다.]

저 역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 로움님의 글을 읽으며 감탄하였는데 이더리움 측에서 로움님의 아이디어를 일절의 언급없이 차용한 것이라면 이더리움은 문제가 있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보팅 / 리스팀 하고 갑니다 :)

소유권 개념으로 스팸 공격을 방어한다는게 혹시 지분증명방식을 말하시는 건가요?

소유권 개념은 PoS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PoS는 지분(코인수)에 비례하는 블록생성 기회를 확률적으로 주는 방법입니다.

EOS의 소유권 개념은 분산앱이 사용할 수 있는 채굴 자원을 분산앱 개발자가 소유한 코인수에 비례하여 주는 방법입니다.

즉 소유한 코인의 지분 비율에 비례하여 총 채굴자원 중 그 비율에 해당하는 채굴자원을 배정하여 스팸 공격을 방어하는 보안 방법입니다.

PoS 는 블록생성 과정, 즉 채굴에 대한 보안 방법이고,
EOS의 소유권 개념은 분산앱(DApp)을 위 한 스팸 공격에 대한 보안 방법입니다.

아 그 방식을 말씀하신 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와우, 정말 대단하시네요! 논문이 게재되진 않았더라도, 아이디어를 차용했다면 적어도 기여자의 이름은 언급 해줘야 할텐데요. 모쪼록 하루빨리 명예를 되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나라나 제네 나라나 똑같군요...
고생하셨는데 제대로된 사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혹시 pdf 파일로 한글 논문 볼 수 있을까요? 링크 타고 들어가니 글씨가 너무 작아서 그렇습니다. 구글드라이브 연결된 링크도 파일이 없다고 뜹니다. 그나저나 대단하신 분이네요...

본문에 구글 드라이브 링크를 추가했습니다.

매우 자세하고 쉬운 설명 감사합니다.
아직 플라즈마에 대해 공부를 안해봤는데
이 글을 보니 흥미가 생기네요.

글 잘 봤습니다. 사용자가 gas fee를 지급해야하는 구조에 더해 거래소가 거래 중개후 남은 gas fee를 꿀꺽한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했었는데, 이더리움의 거래방식에 변화가 필요하긴 한것 같습니다.

향후 스마트컨트렉트가 통용되려면, 반드시 짚고넘어가야할부분이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

오프라인에서 뵈면서도 팔로우를 못했었네요..^^ 팔로우합니다.
그리고, 좋은 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글 잘 봤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밋업에서의 내용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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