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침묵을 깨고 물었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공기를 감돌던 묘한 긴장감이 잠시 사라졌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 금방 올 거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도 하는 것처럼 모두 하나같이 자리에서 꼼짝 않고 있다.
마치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큰일 날 것 마냥.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침묵을 견뎌낼 힘이 없는 이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안 올 거 같은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앞을 지나갔지만 아무도 곁에 오지 않았다.
한참을 그러던 중, 누군가가 물었다.
근데 우리 누구 기다리는 거야? 작은 대답이 들렸다.
누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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