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을 위한 시]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in #kr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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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오규원, 『한 잎의 여자 』

불면증이 밤의 오랜 친구인 사람도 있죠. 저와 같은 방을 쓰던 후배는 머리만 대면 자는 저를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형은 나랑 이야기하다 10초쯤 말이 없고, 코를 골기 시작한다고. 제 코고는 소리를 녹음해 사람들에게 틀어주던 못되고 재미있는 친구였는데.

물론 제가 코를 좀 심하게 골고 그 친구가 허약해서 저를 옆으로 못 돌려놓긴 했죠 새벽 네시쯤에나 잠들고 아침 열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계속하던 후배! 지금쯤 상근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제가 지금도 잘 자는지 궁금해 하던데.

하지만 저도 밤중에 잠들지 못 하는 날들이 있어요. 수많은 고민으로 뒤덮인 나날, 힘든 일이 있었던 날. 할 일을 미뤘던 날들에는 저도 밤을 새고 마네요.

여러분도 불면의 날들이 있었나요? 악마처럼 나를 괴롭히던 밤들이 있었나요? 저는 미래의 걱정이 있는 날엔 힘든 밤이 돼요. 여러분들의 악마가 뭔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우리는 잘못 살지 않았다고 믿으며, 지금도 열심히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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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모든걸 어둠으로 덮는 미덕이 있답니다.
검은색을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검은 색은 모든 색을 다 받아 속으로 다 삮여 버리지요.
그래서 밤이 좋습니다.
차분히 생각하게 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주기에 그 밤이 아까워 잠 못이룰때가 많죠...
낮에 정신없이 사느라 한껏 올라같던 무질서도가 밤을 보내면 질서정연하게 안정화 되는 느낌....

나이가 들어감인지 ㅎㅎㅎ

저도 땅거미가 지고 난 후의 분위기가 좋아요 내가 밤인지 밤이 나인지도 모를 그 느낌 햇살 뜨면 나도 어디론가 녹아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편해지던 그 밤.

저와 같이 밤을 사랑하시는 lekang님 늘 응원하겠습니다 ^^

그래도 자지 않을수는 없으니 ... !! 좋은 밤 되세요 : )

하루가 지나도 피곤은 가시질 않네요. 좋은 밤 되셨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를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네요 😂

제가 좋아하는 시를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집니다! 이 시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아니지만 은근 페이버라잇... 후훗 시가 아무리 죽었다고 해도 우리 마음속에선 영원하리...

잠을 푹 자는 것도 복일지도 모르겠지만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우리의 내일은 조금 더 밝을지도 모르잖아요 고민없이 숙면들 하셨으면 좋겠네요 잘보고 팔로우도 하고 갑니다 ^^

최악중 최악은 동동주 마시고 머리가 깨질듯하게 아프던날
치통까지 도져서 죽을거 같은데 군대라서
걍 낑낑대기만 한 그날인거 같군요. 그날 내 베게는 눈물로 촉촉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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