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모든 카톡방이 스팀잇 이야기로 떠들썩하네요.
하드포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모두에게 알리며 뛰어다니는 걸 보니, 시 하나가 생각나네요! 저는 언제쯤 이 캘리그라피의 글씨를 훔칠 수 있을까요?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또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뭐.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
먼 언젠가의 최애 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