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만남]친척들은 코인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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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르캉입니다 :) 저는 어제 삼촌과 동생을 만나 점심 식사를 같이 했어요! 삼촌은 배고픈 조카들에게 빕스를 사주시고 용돈도 주시는 멋진 분이죠(삼촌... 오래 건강하셔야 해요).

대신 저희는 젊은이들 사이의 대화와 정보를 가지고 삼촌과 토론하고 이야기해요. 이번의 주제는 '전자화폐' '동생의 스타트업 인턴생활' '노가다로 지옥탈출' '드론' 'Vr' 정도였는데요, 저는 아직 우리 삼촌만큼 유쾌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어른을 본 적이 없답니다. 여러분도 삼촌의 '목 돌아간 라이더' '요플레 껍데기를 핥는 이유' 시리즈를 들으면 반해버릴 걸요.

저는 스팀잇 이야기를 꺼내봤어요.

르캉: 삼촌, 이번에 스팀잇이란 전자화폐 플랫폼이 있는데요~블라블라.

삼촌: 니 돈 쓰고 들어가는 거 아니냐? 완전 다단계같은데. 스팀달러에 미 1달러 보증이 있다는 건 그걸 미끼로 파이를 키우고 자기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생각이구만. 그 돈은 또 어디서 나오냐?

나: 돈은 이제 채굴한 전자화폐에서 나오죠. 제 돈을 쓰는 건 아니고. 스팀 채굴을 통해서 25%는 채굴자들과 투표자가 갖고, 75%가 사람들한테 돌아오는데, 이게 파워가 센 사람이 보팅을 해 주면 저희한테 수익이 생기거든요.

동생&삼촌: 뭔 소리여. 완전히 다단계구만ㅋㅋㅋㅋ

나: 다단계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지만 저희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컨텐츠의 가치에 따라 평가받고 돈을 버는 거에요! (내가 쓴 글을 보여드림)

삼촌: (내 글에 그 정도의 가치는 없다는 표정)뭐 니 돈 쓰는 건 아니니까. 뭐라도 나오면 좋은 거겠지. 열심히 해봐라.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다단계 하던 내 후배가 나한테 이더리움 채굴기를 300만원에 판다고 했는데, 대답만 하고 안 샀어.

동생: 저희 톡방에도 20만원때부터 이더리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애들이 이더리움 시세 보는 프로그램 짜서 올리고, 그래서 투자해볼까 하고 알아보긴 했는데 한국인이 거래량 50퍼센트인거 보고 걍 안 들어갔어요.

삼촌: 비트코인이 왜 성공했는지 아냐. 그게 맨 처음 주자라 그래. Tcp/ip 프로토콜 중에서 tcp가 더 나았지만 ip가 먼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tcp는 사라져 버렸지. 다른 전자화폐는 어쩌면 아무런 가치가 없을 수도 있어. 네덜란드 튤립처럼 말야.

나: 맞아요. 그 저번에 중국 원양자원처럼 실체가 없는 것도(주식 1000->14000->1000. 내게 35프로 손실을 안겨줬다) 있잖아요.

삼촌:(폭소)그거 어떻게 됐냐?

나: 이번에 상장폐지불복 냈더라구요. 그때 난리도 아니었는데.

서로 한참 웃은 뒤에 제가 노가다 하는 곳의 이야기와 동생의 스타트업 회사, 삼촌의 프로그래밍 진행 현황을 나눴습니다. 정신병에 관한 무거운 이야기도 했구요. 다양했던 이야기들을 모두 포스팅하고 싶지만 시간은 부족하고 휴대폰 타자는 너무 느려요! 그래서 지금은 간단하게 감상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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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식사를 하면 항상 세 시간이 넘도록 이야기를 해요.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죠. 우리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디저트를 흡입했어요. 삼촌이 '잘~먹는다' 고 감탄했어요. 사실 뭘 사줬을 때 잘 먹는 것보다 예쁜 건 없죠.

커피와 초코퍼지를 잔뜩 섭취한 후에야(매력 +3)우리의 모임은 끝났어요. 여동생이 자기도 올라오고 싶다고 찡찡댔지만, 그러려면 시험에 합격부터 하렴.

이 긴 모임이 끝나고도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또 다른 먹부림을 하러 떠났습니다.20170618_205031.jpg

이 이야기는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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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생생하네요 ㅋㅋ 즐겁게 잘 봤습니다

동생분께서 20만원할때라도 들어가셨다면
지금 2배먹고 나오실 수 있었을텐데...

언제나 가정이니까요 만약 2010년에 비트코인 채굴을 했더라면과 똑같은...이 이야기도 모임에서 했었지요 ㅎㅎㅎ

코인 얘기할 친척분도 있고 부럽네요..

친척들과 코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우리 삼촌은 되게 신세대라서 삼촌한테 보드 게임도 배우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이모도 마찬가지로 깨어있는 분이라서, 추석 때 할머니 집에 가는게 정말 즐거웠어요! 이런 주제까지 나눌 수 있는 친척이 있는 것도 축복인 것 같아요.

우와. 코인 이야기를 삼촌분과 하시다니...
부럽습니다 ㅎㅎ

삼촌과의 대화내용 재미있어서 끝까지 읽어봤네요^^
이런 글 좋아요

토론은 즐겁습니다만 아니 마지막 사진 뭔가요?
왜 저곳에 눈이 제일 오래 머물까요. ㅠㅠ

간장 위에 물꼬기 올려 냠냠 음~보드카와 생선회는 정말 정말 괜찮은 조합이었어요!

와.. 저도 회먹고싶어요!

크... 결국 영업에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ㅠ 회가 토실토실하니 맛나보입니다...

사진 잘 나오셨네요! .... 아.... 회...... 회.....

ㅎㅎ재밋는 얘기나누고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업봇팔로 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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