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병원에서 겪은 무서운 이야기 2
-사람 없는 거 알면서 화장실 노크하지 마.
-왜?
-뭔가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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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 지하에 있는 상황실에 가면, 온 병원을 cctv로 볼 수 있어. 보통 보이는 건 깜깜한 복도뿐이라서, 녹화 용량을 아끼기 위해 뭐가 움직일 때만 cctv가 녹화를 시작해.
그런데 있잖아, 달이 환하게 뜬 밤이었어. 이상한 일이 있었지. 멍하니 상황실에 앉아 있는데 1층 계단의 cctv가 녹화를 시작했어.민감도가 좋아서 가끔 있는 일이긴 해. 그 때면 오싹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별 일은 없어. 근데 그 땐 달랐어.
2층의 cctv, 3층의 cctv, 4층의 cctv가 차례로 켜졌어. 마치 누가 걸어 올라가는 것처럼. Cctv는 맨 마지막 층까지 켜졌다가, 닫힌 옥상 문을 비추고는 깜깜하게 꺼졌어. 허리 끝까지 소름이 돋아서 옆에 앉아 폰 게임을 하던 형을 불렀어.
-형, 이거 좀...
-보지 마.
형은 게임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어.
있지, 나는 나중에 들은 건데, 달 밝은 날엔, 귀문이 열린대. 길을 따라 자기가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는 거야. 그러니까 달 밝은 날엔 조심해.
으아아아...ㅠㅠㅠ
오늘은 달이 뜨지 않았어요
어마어마하네요...
병원에서 겪은 일은 언제쯤 다 말할 수 있을까요?
실환가요?ㄷㄷ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당부의 말만 진심입니다.
ㄷㄷㄷ.... 소름돋네요
귀신을 안 믿지만, 소름은 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