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치에 대한 생각

in #kr8 years ago (edited)

비트코인이 70만원을 넘어서던 몇년전 나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미래의 돈이 될거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적정가치등은 따저볼 생각도 안하고.....
그리곤 여러해가 지난 지금
내가 구입했던 비트코인은 20만원정도까지 가격이 하락 했다가 오늘 100만원을 넘어섰다.....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 나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생각해보면서 나의 생각을 이곳에 남긴다.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와는 다르게 2016년12월 현재는 가상화폐를 만드는것이 아주 쉽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약 3만원 상당의 한화를 들이면
https://bitshares.openledger.info/#/
에서 사용자 발행 자산이라는 형태의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이것은 블럭체인 위에서 관리되고, 초기에 입력한 발행량을 이후에 변경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발행된 사용자 발행 자산의 가치는 어떨까? 사용자 발행자산의 가치는 0일수도 있고, 발행시 소요된 비용만큼인 3만원 전후 일수도 있고, 비트코인처럼 사람들이 믿어준다면 비트코인만큼의 가치를 가질수도 있다. 또는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그 가치를 담보 한다면 그 담보만큼 또는 담보이상의 가치를 가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렇게 쉽게 발행된 사용자 자산과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투입되어 발행되는 다수의 가상화폐와는 어떤 가치에 차이가 있을까?
내 생각에는 그닥 차이가 없다.
굳이 가치의 차이를 내려한다면 다수의 프로그래머들이 투입되어 발행된 가상화폐들이 무언가 나름의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서 사용자발행 자산이 가지고 있는 용도보다 더 나은 용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정도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과거 인터넷이라고 하는 비지니스가 생겨날 때....
초기에는 인터넷 기업이면 시장에서 묻지마 형태로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던 적이 있다....
혹시 골드뱅크 라는 기업이나 다이얼패드로 유명했던 새롬기술이라는 기업을 기억하는가?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어마무시한 주가를 형성했던 기업들이다. 불행하게도 이들 기업들은 마땅한 수익모델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러니 당연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기업들이다.
지금 생존해 있는 인터넷 기업들의 특징은 당시에는 그닥 유명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지금은 인터넷기업의 대장인 네이버 조차도 당시에는 골드뱅크나 새롬기술에게는 명함도 못내미는 정도였다. 그러나 생존기업들은 네이버처럼 광고비를 챙기던 지마켓처럼 입점료를 챙기던.....무언가 수익모델이 있는 기업들이다.
가상화폐 세계는 어떠한가.....
가상화폐 세계는 누군가 해당 화폐에 대한 수요만 있다면 타인의 자원을 활용해 화폐가 유지되는 특성 때문에 채굴보상 또는 초기 개발자 지분 제공 등의 형태를 통해 해당 화폐에 깊이 관여된 자들은 돈을 벌게 되어 있다.
인터넷 기업에게 수익모델이 있는가 없는가가 향후 생존의 핵심이었다면 가상화폐는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인가 아닌가에 따라 생존여부가 판가름 나고 미래 가치가 결정될것이다.

가상화폐수요는 언제 왜 발생하는가?

1.화폐의 가치가 오를거라는 기대에 기반한 투자 수요가 첫번째이다. 이 수요는 그닥 강력하지 않다. 현재 비트코인에게 나타나는 수요에 해당하며 이런 기대를 가능케 하는것은 최종 발행수량의 제한과 블럭체인이라는 기술이다.
2.법정통화의 사용보다 더 편리하거나 유리한 어떤 측면이 있을때 법정통화를 대신하기 위한 수요가 두번째이다. 불행하게도 아직 이런 측면을 완벽하게 제공하고 있는 가상화폐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만일 이런 화폐가 존재하게 된다면 가치가 오를거라는 기대에 기반한 투자수요는 비교도 안될만큼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법정통화를 대신할 수요를 발생시킬 가상화폐는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1.대부분의 법정통화들이 가지고 있는 연간통화량 증가 수준(연간10%수준) 또는 그 이하의 인플레이션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대 발행 수량이 정해저 있지 않다면 투자수요보다는 화폐수요에 집중해야 한다. 화폐로서의 가상화폐가 투자처로서의 가상화폐보다 성공하기가 더 어렵다.
2.지갑간 이체 수수료가 없어야 한다. 법정통화를 자신의 오른쪽 주머니에서 왼쪽 주머니로 옮겨 넣는데 수수료를 내지 않듯이 가상화폐를 다른곳으로 이체시 수수료가 없어야 한다. 법정통화는 은행을 이용한 이체시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지갑이체간 수수료가 없는 가상화폐는 특정측면에서 법정통화보다 유리하다.
3.지갑간 이체가 실시간에 가깝게 이루어 져야 한다(인간은 1.5-2초 정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이체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아무리 법정화폐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법정화폐를 대신할 가능성은 없다. 1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가며 상거래에 참여할 상인도 소비자도 없다.

법정통화를 대신하려면 몇가지 더 필요한 조건들이 있지만 위의 3가지는 필수 조건이다. 적어도 위의 3가지 조건을 갖춘다면 지구촌 단일화폐라는 기본조건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다른 여건들이 충족되는 시점에 법정화폐를 대신할 화폐로서의 수요가 발생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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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 상당이면 가상화폐 발행이 가능하다라는 부분이 충격적이네요.
엄청 똑똑한 개발자들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지금도 독립 체인을 가지는 가상화폐를 발행하려면 엄청 똑똑한 개발자들이 필요할겁니다. 다만 그들이 만든 가상 화폐랑 3만원 정도를 들여 만든 가상화폐랑 가치차이가 있지 않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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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분은 엄청난 부자가 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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