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사진에 얽힌 수다 한판 -> steepshot으로 이어 볼 흑심(?)

다시 20171117(금) ; [steepshot]에 담긴 흑심

늙.습.니.다.
늙어 갑니다. 자꾸만 늙어갑니다.
머리와 마음은 그대로라며 생각과 행동은 늙어갑니다.

머리와 마음은 그대로 일까?
아니 그대로 이고 싶을까?
아니아니 그대로도 아니고 그대로 일리도 없을테지요?

아주 오래전 용산 남영동 부근의 근무처에서 가까운 당시 ‘서부역 근처’ KONICA'라는 필름 회사에서 [카메라 촬영 또는 사진 배우기] ~> 기억이 잘 안 납니다.(아, 진짜 왜 이렇게 기억은 가물가물한지, 절대 머리와 마음도 늙어 가는 게 확실합니다. 쥐어 짜내는 기억력의 한계를 뚫고 당시 유일하던 취미였던 ‘사진촬영’을 설명하려고 난리 굿 을 떨어봤지만 암튼 기억이 진짜 잘 안 납니다.

암튼, 아마도 6개월 과정으로 기억됩니다. 주 2회씩 카메라의 기본을 수주간 배우고(카메라 고르는 법부터 사진촬영 등등) 다시 몇 주간은 동기들끼리 야외 촬영을 나가며 실력을 쌓있고, 그 중 몇은 작품 세계에 빠지는 분들이 있었던가 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강변, 여의도, 인천 어느 섬, 동대문 시장, 노량진 시장, 덕수궁, 고창 선운사 등 등 새벽부터 얼마나 쏴 댕기며 나름 열심을 내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과정이 끝나고 한동안은 짬만 나면 세운상가를 누비면서 카메라며, 각종 악세사리를 사재기 하며 그야말로 ‘사진’에 미쳤었고, 당시 열 몇넘의 조카들은 수시로 모델이 되어야 했고(그 넘들은 아직도 옛적 사진을 보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땐 조금씩 돈을 모아 소장의 가치를 지닌 카메라를 사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사진에 빠졌을 당시 친구들이나 지인의 결혼식에 꼭 참여해 사진사로 활약하며 결혼 선물을 챙겨주던 그런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영어센터로 시집보낸 Canon EOS를 끝으로 덩어리 큰 넘들은 다 정리하고, 아직도 똑딱이 몇 개와 Rollei 35S를 소장하고 있답니다.

너무나 길어진 수다입니다. 그간 패북이나 인스타그램과 다양한 SNS를 두루다녔고 나중에 만난 인스타그램의 편리성을 좋아라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마저도 시들했다가. 이제 스팀잇에서 steepshot을 만났습니다.

기술적으로야 제가 감히 어찌 알 수는 없지만, 아직 아이폰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app은 아직 세상에 못 나온듯 검색으로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냐 무엇보다 사진 한 장으로라도 메시지를 전하는 시대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나름의 노력으로 ‘스팁샷’ 나온게 확실하다면 열심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 또한 스팀잇의 귀중한 가치 나눔을 놓고 얼마간 예상되는 논쟁도 있을것 같고, 이제는 그마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 저 역시도 마음의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jack8831(연어)님의 의견대로 스팁샷 역시 스팀파워나 보팅파워와 따로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또 그 구조를 떠나 스팁샷 홀로서기가 아직은 요원하니 작품성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사진으로라도 소통꺼리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가치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은 망설이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