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생각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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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주 마다 한 개 이상이 발행되는 토큰 과잉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토큰화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 토큰화 시키는 분야는 크게 디지털 자산, 공공선에 대한 경제적 보상부여,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로 구분할 수 있다.

디지털 컨텐츠의 토큰화는 주로 중개자를 제거하고 디지털 컨텐츠 제작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구조를 갖는다. 컨텐츠 제작에게만 보상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이들에게도 보상을 나누면서 토큰 이코노미는 시작이 된다. 자본가 역할을 하는 투자자의 보상 문제까지 추가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투자자, 소비자, 생산자의 보상 분배 문제는 합의의 문제에 더 가깝다. 합의의 문제는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인 개념은 자본주의와 주식회사 모델의 폐해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자본주의적 기업 모델에서 기업의 존재 목적은 주주의 자본 이익 추구이다. 과도한 환경 오염, 야근이 일상화된 직장 구조, 안전이 중요하지 않은 공사현장 등등 사례는 많다. 쉽게 보면 공유지의 비극 문제를 풀기 위한 접근 방식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토큰화를 통해 현재의 시스템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인 가치에 경제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시도이다. 사회적인 개념을 디지털화 시키는 것은 아직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본다. 물리적인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의 진실성을 확정하기 어렵고, 탈중앙화 특성 상 어뷰져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기는 어렵다.

실물 자산의 토큰화는 기존의 법률, 등록 및 유지 비용, 국경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헤게모니 싸움의 양상을 보인다. 결국 실물 자산을 관리하는 주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앙화된 권력간의 힘싸움이 이와 같은 토큰화의 본질이 된다. 베네수엘라의 페트로 발행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기존의 법률, 외교, 경제, 군사적인 헤게모니를 피할 수 있는 방편으로 토큰화를 통한 우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본질인 것 같다.

디지털 자산의 토큰화가 먼저 진행되고, 점점 사회적인 개념의 토큰화가 이어질 것 같다. 점점 토큰 이코노미가 커지면서 제도권과 융합이되는 과정에서,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으로 토큰화의 물결이 퍼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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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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