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일지] 조니미첼과 삶의 굴레, 그리고 사랑

in #kr6 years ago (edited)

    그녀의 곡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한가지 뽑으라면 못합니다. 이건 화신과 정원 사이에서 갈등하는 표나리의 마음과도 같아요.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죠. 하지만 만약 조니가 Blue 를 피아노를 치며 직접 불러준다면 아마 쓰러지며 울지도 모릅니다. 제가 요새 다시 듣고 있는 라이브 영상을 공유해요. Circle of Game 은 1970년에 발표한 Ladies of The Canyon 앨범의 Side Two 의 마지막 트랙입니다.

    Circle of Game 의 가사처럼 계절은 돌고, 시간의 회전목마에 갇혀있는 우리들이지만. 돌아갈 수는 없고, 오직 우리가 돌아온 곳을 돌아볼수만 있다지만. 사람은 누구나 죽고 태어나고 사랑을 한다지만. 그래도 살 수 있는 시간을 훤히 들여다보는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압니다. 아무말 하지 못하고 터덜터덜 돌아왔지만 계속해서 이 노래를 듣고 있어요.

And the seasons they go round and round,
And the painted ponies go up and down.
We're captive on the carousel of time,
We can't return we can only look behind,
From where we came,
And go round and round and round.
In the circle game.

    여러 트리뷰트 앨범을 두루 좋아하지만 사라의 버전을 가장 즐겨듣습니다. 그녀다운 리듬도 특유의 분위기도 조니의 아름다운 가삿말과 함께 어우러지는데, 요새 가장 즐겨 치는 곡이기도 하네요. 이런 편곡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몇 곡이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You don't really understand human nature unless you know why a child on a merry-go-round will wave at his parents every time around and why his parents will always wave back.” - William D. Tammeus

    Circle of Game 을 들을때면 저널리스트 윌리엄의 문구가 생각이 나요. 당신은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회전 목마를 타고있는 어린이가 왜 매번 부모님에게 손을 흔드는지, 그리고 왜 부모님은 매번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 생각해보면 저에게 본성이란 사랑과 나눔인것 같아요. 결과가 한참 기대에 못미쳐 괴로울 때도, 넘치는 양의 일에 파묻혀 있을 때도, 그 속에서 제대로 손에 쥐고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음을 깨달을 때도, 사랑을 나눠줄때만큼은 가장 편안하고 행복했거든요. 늘. 남녀간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모/부성애, 우정과 존경, 감사 등도 사랑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니까요.

    사랑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말합니다. 반대말은 증오와 무관심일것 같아요. 비슷한 말은 애정이 되려나요. 위키에서 한국어의 명사 "사랑"의 옛말은 "다솜"이며, 동사로 “사랑하다"의 옛말은 "괴다”이라고 합니다. "괴다", "고이다"의 원뜻은 "생각하다"인데, 이는 사랑한다는 것이란 곧 누군가를 끊임 없이 생각하고 웃음이 난다 라는 생각을 담고 있대요. 자주 말한다고 닳는 말도 아니고, 가볍게 얘기하면 어때요. 사랑한다는 말은 정말 큰 힘이 있어요. 가사가 온통 사랑합니다 뿐인 곡을 한번 써볼 생각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기 어려울때, 또는 용기내기 힘들때. 노래 링크를 살짝 보내주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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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미첼은 사랑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죠 ㅎㅎ

a case of you ! 제가 제일 사랑하는 명곡

작년 공연 리스트에 올라갈뻔 했던 노래인데 제찬님이 좋아하신다니 다시 고려해봐야겠군요 ㅎ

노래는 잘 몰라도 어릴적에 포크기타 교재에서 보고 연습하던 기억이있네요. ^^

포크송으로 연습하기 좋을것 같네요. ^^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아래버전이 차분하니 듣기 좋습니다.^^

사라의 목소리와 밴드에 이렇게 입덕하시는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ㅎㅎ 같은곡이지만 느낌이 참 다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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