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4 Roberto Fonseca

in #kr6 years ago (edited)

    저의 최다 재생 순위 아티스트인 로베르토 폰세카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사랑하고 계실, 1975년에 쿠반 하바나에서 태어난 그는 전설적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그리고 베스트 라틴 재즈 앨범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까지의 일대기가 흥미롭네요. 아빠가 드러머고 엄마가 가수인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8살때부터 드럼을 치고 15살때 재즈 페스티벌에 피아니스트로 나설 정도로 어렸을때부터 음악관이 뛰어났다고 해요. 멀티-인스트루멘탈리스트, 작,편곡자, 프로듀서 등의 다양한 레이블이 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 라고만 규정하기엔 어렵습니다. 재즈와 쿠반 음악 사이 그 어딘가에서 확실한 세계를 구축 하고 있는 그는 현재 유럽/미국 투어를 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저는 그의 라이브를 Yo (2016) 발매후 오는 첫 유럽투어로 파리에서 작년 3월에 처음 들을수 있었죠. 그때의 기억과 제가 처음 접하게 된 이야기 등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El Soñador Está Cansado⟫ by Roberto Fonseca
들으면서 천천히 감상하세요 :)


    제가 처음 들었던 로베르토의 곡인데, 친했던 작/편곡자인 한 지인이 있는데, 제 핸드폰 속 플레이리스트에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앨범이 한가득 있는걸 보고선 아무 말 없이 틀어줬던 트랙이 이곡입니다. 대학생때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알게 되고나서 1년간 그들의 필모그래피, 책, 음악에 빠져 살았었는데 그때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듯 했죠. 루벤 곤잘레즈, 이브라힘 페레 등 전설적인 라틴음악계의 대가들과 같이 활동했습니다. 작년 그의 라이브 공연에서 세시간동안 한껏 춤추다 집에 와서 뻗었는데 지구상, 세계 최고 섹시한 남자였다. 모두 올킬. 이라고 공연 감상평을 올렸었네요. 그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에너지 넘치는 연주에 순간 매료되어 버렸고 그 후로 더욱더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하면 가끔 라틴음악을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팬서비스 차원에서 레파토리 몇개를 연주하곤 하지만 사실 제대로 포르투갈어, 브라질리안어 등을 발음하며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수 있기란 쉽지 않아요. 제가 찾아가는 공연의 대부분의 보컬들은 제2, 제3 외국어의 노래를 할 차례가 오면 관객들에게 늘 묻더군요. 이러한 노래를 할건데 오늘 여기 계신 분들중 이 언어가 모국어인 분이 있나요. 조용하면 다행. 손을 들거나 누군가 있다고 얘기하면 씩 웃으며 발음이 이상해도 편히 들어달라며 미리 예고(?)를 할 정도.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발음을 소화하며 노래를 하기란 많은 연습이 필요할 뿐더러, 완벽에 '가까운' 것이지 모국어인 원어민과 똑같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고 즐기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음악을 아예 못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는 것처럼..


⟪Afro mambo⟫ music video by Roberto Fonseca


    그의 밴드 구성은 곡 편곡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브라스, 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재즈인마르시악 공연에선 무려 10명이 넘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갔었죠. Yo(2016)앨범 투어 무대에서도 여러 뮤지션들이 같이 춤추고, 연주하는 뮤지컬 같은 연출을 볼수 있습니다. 공연 자체가 하나의 영화같이 느껴졌었어요.

    파토우마타 디아와라와도 콜라보로 2014년 내내 활발히 활동했는데, 이 가수는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인 보컬이자 연주자에요. 로베르토는 이런 여러 가수들과 협연하며 Instrumental 곡 위주의 앨범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놓지 않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대표 곡인 비비사, 아프로 맘보 등은 친근한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이 포인트로 한번 틀어놓으면 멈출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되실 거에요. 그의 무한한 에너지를 같이 느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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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TV 명화극장 같은 프로그램에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영화를 처음 접하고 이후에 앨범도 샀는데 여러 번 이사다니면서도 처분하지 않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어요. 물론 CD로 플레이하진 않지만 책장 둘러보다가 앨범 보고 오랜만에 기억나서 듣고 또 듣고... 하는 용도로다가. 이 글을 보고 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명화극장에서 보셨다면 더욱이 음악의 이해도가 깊으실것 같아요. 좋은 음악 같이 듣게 되서 기쁘네요.

저도 래일라님 덕분에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곡 저곡 시간 날때 마다 들어보고 있어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표현처럼 래일라님의 포스팅을 읽고 재즈곡을 들으면 조금 편안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요.

재즈에 눈을 뜨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책과 마찬가지로 저에게 감동을 준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똑같은 감동을 보장할순 없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좋았던 음악과 글은 앞으로도 나눌 예정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스터 덕분에 지구상, 세계 최고 섹시한 남자의 음악을 들었네...😎

그 다음은 형님..😎 ㅋㅋㅋㅋ

Hello @laylador, thank you for sharing this creative work! We just stopped by to say that you've been upvoted by the @creativecrypto magazine. The Creative Crypto is all about art on the blockchain and learning from creatives like you. Looking forward to crossing paths again soon. Steem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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