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페페연구소 페다고지 후기

in #kr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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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WSA Journal 논문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FEMINIST PEDAGOGY:LOOKING BACK TO MOVE FORWARD) 읽기를 8주간에 걸쳐 끝냈다. 일주일에 두 챕터를 미리미리 읽을 수 있도록 바지런히 틈을 내어 공부해왔고, 모임을 통해 책에서 끄집어낸 질문들과 의견들을 나눴다. 읽는 것을 소홀히 하면 개념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막히고, 그러면 질문을 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8주간 적당한 텐션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꽤나 썼다.

  2. 초반 논문 내용만으로는 HOW, WHAT 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는 결정적으로 해소되진 않았고, 나 또한 실질적인 PRAXIS 라는 대목에서 과연 정말 얼마나 실용적인 내용이 있을까 싶었지만 선명히 그려지지는 않아 그저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에 만족을 더 하는 쪽으로 끝마쳤다. 일단은 읽은 논문을 얼마만큼 소화하고 내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곱씹어 봐야 하고, FEPE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완성하는데 조금 더 집중할 듯 하다.

  3. 다들 각자의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이론이 아직 매칭이 안되는 부분도 있고 개념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지 조금은 복잡하게 이해하는 듯 했다. 동진샘은 권위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심적인 부담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고, 외에 각자 생각하는 권위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레 조금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권위는 맥락적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것이지만, 요새는 권위가 없는게 '인권침해'와도 이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의견도 기억에 남는다.

  4. 여기까지 오고나니, 통제와 권위는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수업진행에는 어느정도의 '통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가끔 권위와 그 뜻을 혼동하고는 한다.어디에 뭐가 필요한지 정확히 짚고 구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권위의 개념은 (책에서 나온 내용과) 는 실제 구체적으로 모두가 교육자로 있는 각자의 교실에서 일어나는 경험과는 어떻게 달랐던 것일까. 모호한 이 개념 앞에서 실제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으로서,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는 것. '권위적인' 이란 형용사에 모두가 각자 떠올리는 아이디어가 달랐다. 지도방법, 분위기, 조성, 나의 목소리 톤 등 커리큘럼 외에 교사가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통제권'과 '권위감' 사이에 무엇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분이 어려웠던 거였다.

  5. 논문 초반의 다뤄지는 권위에 걸쳐 전반적인 개념들이 실제 경험과 매칭이 되는 지점, 논의하는 부분 등 얻은 것이 매 모임마다 넘쳐났다. 때문에 줌으로 모이는 시간대가 하루의 끝, 저녁이였기에 피로도는 높았지만 매번 끝마치고 나면 늘 기분이 새로울 수 밖에 없었고, 5분, 10분, 쉬는 시간에 주변에 있는 과자, 빵을 입에 구겨넣으며 조금이라도 체력과 긴장감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아마 조금 더 건강한 시기에 공부를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다.

  6. 목차 정리. 1. Authority, 2. Resisting the dominance of the professor, 3. Scholarship on the otherwise, 4. Beyond Essentialism, 5. Note for Queers Only, 6. Feminist Pedagogy, Interdisciplinary Praxis, and Science Education, 7. Small Group Pedagogy : Consciousness-Raising in Conservative Times, 8. Bringing Different Voices into the Classroom, 9. Teaching about Domestic Violence, 10. The Shift from Identity politics to the Politics of Identity, 11. The Protest as a Teaching Technique for Promoting Feminist Activism, 12. Women's studies on Television?, 13. Rest, Race Matters.

  7. 문집이 제작되고 있고, 달리 봄에 배치 될 예정이다. 10월부터 두달 내내 달려온 보람을, 격상된 상황이라 뒷풀이를 하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과 함께 누리려 한다. 선생님들 모두 너무 고생하셨고, 그동안 매주 만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상황이 나아지면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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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님께는 무리없이 생존신고 레일라님 고퀄 일기 읽으러 왔습니당 +_+! 자주 놀러올게요, 히힛

생존신고 접수 잘 받았습니다!! 이제 같이 또 기록의 서막을 여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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