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현직 소방관입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10년차 현직 소방관입니다.

자게에 처음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이야기합니다.

먼저 아래 글은 지극히 저 개인의 의견임을 밝혀드립니다.

(...)

얼마전 발생한 제천의 화재을 보면 평소와는 다르게

전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소방관이 그렇게 많이 죽어가도 전혀 관심이 없던 국민들이고 국가인데 말이죠. (비아냥이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자칭 진보이건 보수이건

재난이 발생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현실태에

왜 소방관이 욕을 먹어야 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잘못했으면 욕을 먹어야 하겠지만,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는 사안으로

알지도 못하면서 욕하지 말아주시기 바라는 마음에 적습니다.

까도 알고 까야죠.

우선, 백드래프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원문보기(전체)
http://m.slrclub.com/v/best_article/265673?&page=7228

Sort:  

현직 5년차 소방관입니다. 백드래프트에 대해서 잘 설명했네요...소방관살인현상~ 4년넘게 근무하며 백드래프트는 제가 경험한 바로 딱 한번 봤습니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불이 났는데 창문 유리가 조금씩 녹아내리더니 유리가 깨지면서 갑자기 폭발을 하였는데 그때 충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누워버렸는데 불길이 저희에게 오진 않았지만 소리가 엄청 무서워서 3일정도 정말 넋을 놓고 지냈던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백드래프트는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자주 일어나지 않고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발생 합니다. 예를들어 실내가 완전 밀폐되어있고 주변에 연소가스들이 많이 발생하였으며 밀폐된공간 안에 공기는 부족하며 훈소(불꽃이 없는 불씨연소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런 외부로부터의 산소유입으로 인해 폭발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되기전에 불이 난 내부에 공기가 통하도록 주변에 막힌 부분은 도끼나 파괴장비로 저희가 파괴시켜버립니다. 컨테이너박스는 조금 다르지만 백드래프트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기도 좀 그렇네요..... 화재현장 안에서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물런 저기 선배님께서 글을 쓴 이유가 소방관들이 욕을 왜 먹어야하는지에 대해서 쓰신거같은데 저도 동감합니다. 왜냐하면 기자들의 손가락으로 쓴 글자 몇자때문에 소방관이 늦장대응했다고 하면 그 글을 읽은사람은 그렇게 믿고 소방관이 도대체 하는게 뭐냐 이런 식이죠.....모두가 열심히 하는데 그런식으로 소방관을 비하하는 것은 조금 서운하고 섭섭하네요...하지만 글을 읽고나서 저도 그러듯 저기 글쓰신 선배도 정말 소방을 사랑하는 분같아서 기분좋습니다. 안전한 한국을 만들 때까지 항상 화이팅입니다6^^

와.. 소방관님께서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니 영광인데요! ^^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회 될때마다 적극 응원하겠습니다. 멋지십니다!

Loading...

Congratulations @lawyergt!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comments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You published 4 posts in one day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

좋은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천히 곱씹어 보면서 읽어봤네요.

국민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 하시는 분들의 현실적인 처우와 어려움을 외면한 채 탁상 공론만 하는 언론에서 문제의 방향을 잘못 짚어 낸 것 같습니다. 소방관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 되네요.

적극 공감합니다..

글을 읽으니 울컥하네요.
집 근처에 소방서가 있어 소방관님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늘 바쁘고 늘 열심이십니다. 모습만 봐도 충분히 느껴지지요. 그런 모습을 뵐 때마다 가끔 내 가족이 소방관이면 날마다 얼마나 가슴을 졸일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십니다.
응원합니다.

적극 공감하고, 저도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3
JST 0.027
BTC 60828.34
ETH 2917.60
USDT 1.00
SBD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