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한국인을 타겟으로 하는 ICO는 걸러라 ; ABLE coin (에이블 코인)
ICO가 좋은점은 전세계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 기업의 IPO에서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고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정말 좋은 일입니다. 투자금을 유치하겠다고 벤쳐캐피탈에게 굽신거릴 필요도 없고 창업에 유리한 외국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5년 전만 해도 꿈도 못꿨던 일이죠.
이제 ICO 창업자에게 요구되는것은 탄탄한 사업모델과 열정적이고 능력있는 팀 뿐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오길 바래봅니다.
ICO의 사업모델이 성공한다면 그 사업 생태계는 전세계이고 이윤도 전세계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투자자를 한 나라에서 집중적으로 모집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세계적 평판을 얻기 위해서라도 한 나라에서 집중적으로 투자받는것은 피해야 합니다. 최소한 성공을 목표로 한 ICO라면 여러나라에서 골고루 투자받는것을 목표로 할겁니다.
만약 한국사람들이 만든 ICO가 한국사람에게만 판매한다면 그 의도가 뭘까요?
자신의 사업모델이 장기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것을 알고 있는겁니다. ICO의 목적이 모금이지 사업모델의 성공이 아닌겁니다.
그런건 다단계이지 ICO가 아닙니다. 다단계는 최소한 옥장판이라도 남지만 ICO에 투자한 돈은 휴지조각이 됩니다.
Able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판매업자를 통해 한국사람에게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 프리세일은 코인레일 거래소를 통해 판매했습니다. 거래소가 ICO를 판매하는게 괴이한 일이라고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코인레일 유저중에 외국인도 있지 않냐고 말하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누가 만들어서 누구에게 팔려고 하고 있는지는 분명합니다.
2차 프리세일은 토큰뱅크에서 진행한답니다. 제일 문제있는 코인레일과 토큰뱅크가 모두 나왔습니다.
결국 이 토큰을 사는 사람은 주로 한국사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직접 사는게 아니라 대행업자를 끼고 사야합니다.
이게 ICO가 맞기는 한걸까요?
백서의 약속은 완전히 비현실적입니다.
아래는 에이블이 백서에서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분명 이 ICO는 한국사람이 만들어서 한국인에게 판매했으니 서비스도 당연히 한국에서도 시행되야 합니다.
ABLE project 는 1) 예금/대출 - 예금 대출 매칭 엔진, 2) 급여 이체 및 신용도 평가/신용 대출 - 암호화폐 급여지급 서비스와 신용도, 3) 간편 계좌 및 송금 서비스 - 계좌 주소 간편화 서비스 및 예약 송금, 4) 투자 - 계좌(Account)기반 ICO 투자 스마트컨트렉트 등을 제공합니다. 계좌를 중심으로 예금, 대출, 송금, 급여 이체, 투자전반에 걸친 금융 경험을 제공합니다.
급여를 법정화폐 이외의 것으로 지급하는것은 한국에서 노동법 위반입니다.
어떤식으로든 예금, 대출, 송금등을 하려면 각국의 은행설립에 따르는 인가를 취득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은행업무를 하려면한국에서도 은행인가를 받아야 겠죠? 가장 최근 은행인가를 받은곳이 카카오은행과 K-bank같은 대기업입니다.
대략 에이블이 모금하려는 금액이 500억정도 됩니다. 방금 500억을 모금한 정체불명의 스타트업에게 누가 은행설립허가를 내줄까요?
만약 암호화폐만을 다루기 때문에 은행설립허가와 상관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암호화폐로 투자를 받고 금융경험을 제공하는 행위는 한국의 현행법을 위반할 소지가 충분합니다. 우리나라 정부 특성상 이런문제를 용인할 리 없습니다.
백번양보해서 에이블의 사업모델이 다 실현되었다고 칩시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어떤것인데 암호화폐로 월급을 받고 대출을 받습니까? 만약 비트코인으로 대출받았는데 일년안에 가격이 5배로 뛰면 어떻게 하죠?
Able은 암호화폐의 가능성과 기능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때가 무르익어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는 시기가 오면 옥상옥같은 금융플랫폼은 필요 없습니다. 사용자와 노동자가 지갑에서 개인적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되지 별도의 토큰과 플랫폼이 왜 필요합니까.
예금과 대출이 필요하면 각각의 플랫폼에서 스마트계약으로 실행하면 되지 왜 옥상옥 같은 별도의 토큰과 플랫폼이 필요합니까?
암호화폐는 은행같은 기존 금융시스템을 자동화하는 것이지 암호화폐만의 금융시스템을 만드는것이 아닙니다.
이런 기본적인것도 이해 못하는 이유는 에이블 창업자와 주역들이 엔지니어가 아니라 금융업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금융계에서 수수료 떼어먹던 사업모델에 블록체인기술을 입히겠다는겁니다.
창립자와 팀원 대부분이 금융업자, 마케팅업자들입니다.
아래 ABLE 홈페이지 에서 다른 팀원도 확인해 보십시오.
아래 창업자의 이력입니다.
세무공무원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세무업무를 하던게 경력에 전부입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블록체인 전문가가 되었죠?
에이블은 분산화거래소부터 자체메인넷, 금융플랫폼까지 약속했습니다. 당장 4분기에 대출을 알선하는 엔진을 런징하겠다고 써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개발은 하고 있는거겠죠?
그럴리가 없죠. 극비리에 뭔가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자체 메인넷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비밀리에 작업중이라구요? 그러면 홈페이지와 로드맵 캘린더는 뭐하러 깃허브에 올려놓습니까.
엄청나게 탄탄하고 현실성 있는 사업모델도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용두사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이걸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비슷할겁니다.
사진출처 https://smartoptions.io/ico-scoop-interview-with-the-tip-token/
위 그림은 양반입니다. 국내에서 한국인에게 팔겠다고 나서는 대부분의 ICO는 제가 볼 때 아래와 비슷합니다.
스스로 판단해 보십시오. 향후 몇년안에 대출과 국제적인 송금, 급여지급이 가능할 만큼 암호화폐시장이 무르익겠습니까?
만약 그런 시기가 빨리 왔다면 옥상옥같은 별도의 토큰과 플랫폼이 필요하겠습니까?
만약 별도의 토큰과 플랫폼이 필요하다면 ABLE 이라는 업자들이 이를 해 낼 능력과 의지가 있어보입니까?
가상화폐 시장에 막 발을 들였을 때 에이블 코인의 CEO가 운영하던 단톡방과 카페에서 눈팅하며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커뮤니티 내에서 많은 분들이 신뢰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더가 100만원가까이 하던 당시 2이더 유료방도 운영하셨었는데 커뮤니티 계시던 많은 분들이 프리세일에 참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투자고민을 했지만 ico 경험이 없어 기한을 넘겼었는데, 그 중 한분이 '결국 투자자 모집을 위해 커뮤니티 활동을 했던거냐' 며 방을 나가시던게 생각나네요.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카페에 방문하니 글이 올라오지 않은지 꽤 됐네요.
아...... 이거 뭔가요.....
저 설립자가 유료정보방 운영하던 사람이라는거죠?
결국 유료정보방 사람들 ICO로 끌고 간건가요... 정말 요지경이네요..
http://cafe.naver.com/younglandlord 여기가 운영하던 카페구요. NPL 직접투자하여 성공한 물건 이력과 신용등급 증명하면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올렸던 ICO관련 글은 다 삭제가 되었네요.
허어...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사람이 ICO까지 만들어 내는 지경이니 정말 복마전이네요.
에이블 유료방은 유명하죠..
사자후인가 리딩으로 유명하신분이던데..
아이씨오도 그 까페회원들이
주도하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한탕주의 정말 경멸합니다.
이래서 한국 ico는 아이콘 외에는 모두 거르는중입니다.
대단한 글입니다. 설득력에 넘어갔네요 ㅎㅎ
사진이 좀 웃기네요 ㅋㅋㅋㅋ 한국발 코인을 많이들 거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죠 ㅋㅋㅋㅋ
그리는데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ㅎㅎ
와 진짜 ICO를 판매한다는 구조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ㅋㅋㅋ 저희도 ICO를 준비중이지만 이건 좀..
정말 제대로된 ICO 한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저런거에 휘둘리는거랑 보이스피싱에 당하는거와 별반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안목을 길러야겠습니다.
양질의 국내 ICO들마져도 설자리가 없어질 듯 하네요. 코인판을 제도화하든지... 정화가 시급하네요.
ICO는 코인과 무관한 업종에서 해야지 코인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게 비트코인이 추구하는 돈의 흐름의 자유라고 봅니다.
코인레일에서 이것 말고도 두개 정도 더 ico 판매하는 게 있던데 그건 어떻까요?
저는 둘 다. 추천드리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