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싸이월드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려면 알아야 할 점 - 1편

in kr •  last year  (edited)






구글에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 를 치면 다양한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SNS를 석권했던 싸이월드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겠죠. 남의 회사가 망한 이유를 왜 알려고 하겠습니까.. 반면교사로 삼고 싶어서일겁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안망할까 알고 싶은 것이겠죠.




싸이월드가 암호화폐 clink을 발행한다는 발표를 봤습니다. SNS에서 크게 성공해본 경험도 있고 유능한 인재들도 충원한 것으로 보이니 한국에서 시작한 어떤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비해서도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면 그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전의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에 대한 성찰입니다.

과거의 싸이월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이유가 가장 큰 사람들은 지금의 싸이월드 암호화폐 개발자들입니다.




다양한 기사를 읽어보니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를 보는 시각 중 공통적인 것이 나타납니다. 이 점을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싸이월드 생태계는 폐쇄적이었습니다.


제 3자에게 싸이월드 생태계를 넓게 개방해 사업화할 기회를 주거나 다른 서비스와 연동하여 영향력을 넓히려는 노력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시장에서 도토리로 스킨이나 캐릭터를 꾸밀 물건, 음원등을 사도록 상업적으로 부추겼습니다. 결국 싸이월드라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독점적인 이득을 보는 것에 몰두했던겁니다.

자기 캐릭터를 꾸미고 자기 방을 꾸미는 것은 분명히 과시적인 행동입니다. SNS의 본질인 소통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미니홈피에 음악 하나 재생하려고 해도 독점적인 마켓을 이용해야 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 짜증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는 네이트온 계정으로만 로그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의사결정이죠. 외국과 한국의 싸이월드를 분리해서 운용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페이스북이 미국과 각 나라를 나눠서 운영했다면 과연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도토리가 백원가치가 있다고 하면 이걸 싸이월드 외에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자기가 도토리 상점을 독점하지 않고 제3자가 싸이월드 플랫폼을 이용해 사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어땠을까요? 전 세계 싸이월드 사용자가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나중에 비판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싸이월드는 당시 기준으로도 폐쇄적인 곳이었습니다.



싸이월드의 의사결정은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일부 대기업처럼 의사결정은 굼뜨고, 자원분배는 비효율적이고, 실패한 결정을 되돌리는 것은 느렸습니다.

경영진은 너무 자주 교체되었습니다. 창업자를 비롯한 핵심인재들은 모두 경쟁업체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경쟁업체에서 핵심인재가 됩니다.

기술적 혁신과 시장변화에 따라가지 못해 모바일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했고 모회사인 SK텔레콤의 눈치를 보느라 카카오톡이 차지하고 있는 기회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SNS 시장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진출을 너무 공격적으로 해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쓸데없이 엠파스같은 기업을 인수하는데 자원을 사용했습니다.

날렵한 사슴처럼 행동해야할 IT기업이 나무늘보처럼 행동한 것은 누가 봐도 제대로된 리더십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폐쇄성은 탐욕을 보여줍니다. 경직성은 무능을 보여줍니다.


싸이월드가 이런 폐쇄성과 경직성을 극복하지 않았다면 뭘 하든 달라질것은 없습니다. 외국에 진출했다 실패했듯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실패하겠죠. 그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듯이 이번에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겁니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싸이월드 경영진들은 탐욕스럽고 무능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수익은 광고에서 나옵니다. 페이스북 생태계에는 사용자, 운영자 뿐 아니라 광고대행사와 클라이언트 등이 포함됩니다. 페이스북은 SNS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사용자를 늘려간 다음 광고주들과 상호 이익을 보는 생태계를 만들어 수익을 얻습니다.

싸이월드는 가입자들을 가두리에 가두고, 로그인 계정도 자기 회사것만 사용하게 하고, 자기들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마켓에서 스킨이나 캐릭터용품을 판매하는데 열을 올렸죠. 이런 과도한 상업성은 SNS의 본질을 훼손합니다.

나중에 미니홈피에 광고를 허용했을 때에도 경영진이 허가하는 사람만 도토리를 받는 조건으로 허용했습니다. 시대에 밀려 광고를 허용했을 때에도 자신들의 기득권은 놓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열린 사업기회에서 상호간의 이익을 얻기보다 폐쇄되고 독점적인 환경에서 세금을 거두고 싶은 욕심때문입니다. 이런 정신상태로 암호화폐를 발행해서 성공한 곳을 본 적은 없습니다.




무능함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싸이월드를 인수한 SK컴즈는 빠르고 열정인 넘치는 벤쳐기업이 아니라 SK텔레콤의 자회사처럼 행동했습니다.

평균 사장의 임기가 2년도 안되었고, 창업자를 비롯한 많은 인재는 경쟁사의 핵심인력이 됩니다. 날렵하게 기회를 찾는게 아니라 뭐든지 인수하고 진출하고 보는 대기업 마인드로 쓸데없는 자원을 낭비했죠.

SK텔레콤의 문자서비스를 위축시키는 것이 무서워서 네이트온 모바일 문자서비스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죠. 네이트온이 안하면 다른 회사도 안하겠습니까? 결국 카카오톡에 큰 시장을 내주게 됩니다.

말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싸이월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인가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Clink 홈페이지에 백서가 올라온 적 있습니다만 지금은 찾을 수 없습니다. 뭔가 추가하고 고칠 부분이 있는가봅니다. 지금은 ICO 관련 홈페이지도 잠시 정비중인것으로 보입니다.
http://ico.cyworld.com/

이전에 본 백서로 판단할 때, 기존 싸이월드의 문제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점이 있습니다.

지금 백서 내용을 추가하는 모양이니 아직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기존의 도토리를 잔돈으로, Clink은 고액화폐 개념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되 도토리는 미리 정한 규칙이 아니라 싸이월드의 자의에 의해 발행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기존의 폐쇄적인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겠다는 계획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실패한 싸이월드 사업모델에 암호화폐 하나만 얹겠다는 말 밖에 안됩니다.

사원주주회사로 독립을 했다고 해도 SK 텔레콤, SK그룹과의 관계는 확실히 정리가 끝난 건가요? 대기업의 영향력때문에 기기존의 싸이월드가 망하다시피 했는데 이런 관계는 정리하고 암호화폐시장에 진입하는 것이길 바랍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특정 대기업의 영향을 받는다는 인상을 받으면 아무리 독립된 사원주주기업이라고 주장해도 소용 없습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건전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얻기 힘들겁니다.

이런 점, 추가된 백서를 입수하는대로 분석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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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가 망한 이유..

폐쇄성은 탐욕,
경직성은 무능

탐욕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득권의 탐욕에 눈이 멀어,
불가피한 자기파괴와 확장을 고려하지 않고,
안주하다가 사라져갔다는 의미일 듯..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백서도 빨리 분석되었으면 좋겠네요^^

백서가 갑자기 사라져서 좀 당황했습니다^^ 뭔가 추가할 내용이 있는 거겠지요. 완성본이 나오면 확인해 보겠습니다.

l-s-h님 보팅 감사합니다 ~^0^

제가 싸이월드를 안 한 이유

  1. 화면이 너무 쪼끄만해서
  2. 친구신청 거절당하면 기분 더러워서

잘 알려진 네이밍을 활용한 또 다른 펌핑질이 아닐까 우려되는군요.

제가 안타까운건, 현재 수많은 암호화폐중에 실질적으로 싸이월드 도토리만큼 효용이 있는게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네요 ㅎㅎ

근데 우리나라에 ico발행 불법인데..자금모집만 하는게 아니면 코인발행은 문제가 없나보네요

싱가폴에 암호화폐 관련 자회사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싱가폴이 메카가 되어가네요

날카로운 지적이네요!
전성기적 전설만 믿고 도전하기엔 흐름이 많이 변했죠…~

그렇죠. 성공한 이유와 실패한 이유를 잘 성찰하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죠..

단순히 암호화폐와의 결합이 아니라, 다시 부활을 꾀하는 것이라면, 언급하신 폐쇄성과 경직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하여 반드시 백서에 언급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냥 잘 모르는 경영진의 말 한마디로 인한,
블록체인 가져다 붙이기의 말로가 아니기를 바래봅니다.

정말 기존 사업에 핫한 암호화폐 거죽만 뒤집어 쓰려고 하는 것이면 안될것 같습니다.

클럽 회원이 아니라 백서는 못 보았습니다만...ㅋㅋ

뭔가 어디 위에서 신박한거 가지고 오라고 쪼아서 억지로 암호화폐 런칭이나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밑에 실무자 몇 명 중에는 분명 창의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ㅋㅋ 조직의 DNA라는 건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게 아니니까요

혹시 로그인하면 백서를 볼 수 있을까봐 10년만 로그인해 보니 아직 백서는 안올라왔더라구요 ㅎㅎ

어떤 사정과 각오로 ICO를 하려는것인지 빨리 확인해 보고 싶어집니다.

굵은 글씨로 써져있는 걸
전혀 개선하지 않고 진행한다면
그저 암호화폐라는 땜질을 통해서 무마하려는것에
지나지 않나 싶기도합니다.

님 말대로요;;;

예.. 제대로 된 백서가 나오면 읽고 해당사항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분석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백서가 나왔네요...(영문 백서만...;;)

http://clinkico.cyworld.com/download/en/CLINK_Whitepaper_EN_v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