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화이트시티라 불리는 우다이푸르
안녕하세요.
@kylebok입니다:)
북인도에서 화이트시티라고 불리는 우다이푸르.
남인도 뭄바이에서 도착하여 북인도를 첫 진입한 저는 어떤 일들을 맞이했는지 다이어리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의 배낭여행 다이어리는
초반부터 마무리까지
피곤과 빈곤에 관련한 단어가 계속 나옵니다.
하지만
배낭여행이 원래 다 그렇지아니한가.
북인도 우다이푸르에서의
아침을 맞이하면서도
역시
-피곤하다. 오늘은 어떤 일들이 있을까?
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네요.
고된 장거리 일정을 마치고 일어난 저는
시티 팰리스라는 곳에 들어가봅니다.
여기서 시티 팰리스는
우다이 싱2세라는 건설자가 처음 지은 뒤에
역대 마하라자들에 의해 계속 중건된 궁전입니다.
본관의 건물은 박물관으로
나머지는 각 호텔과 왕실 가족이 거주로
나눠져있습니다.
(왕실 구역은 일반인 출입금지)
앞서 포스팅했던 것과 같이
건물의 양식 또는 박물관을 싫어하는 저는
이 곳을 건너뛸까라는 생각도 많이했지만
우다이푸르는 이런 것들을 빼면 볼게 없다라는 소리에 진입.
정말 그도 그럴것이
이 곳 시티 팰리스는 북인도의 지역
라자스탄 주 전역에서 최고라 칭할 정도로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이뤄진 멋진 곳이라 합니다:)
하지만
-와 멋있다. 점심 뭐먹지?
이 생각 하나로 빠르게 쓱- 둘러본 뒤
다시 출구로 향합니다.
날씨도 덥고 관심은 없고
배는 고프고
헤헿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억지로 배낭여행 온줄..)
뭐 그렇게 주위의 식당을 둘러보던 중
괜찮다싶은 곳은 이미 만석.
그냥 간단하게라도 요기만 할까하던 중에
밥을 다먹고 나오는 외국인 배낭여행 객들이
밥 안먹었으면 여기 한번 가보라며
오지라퍼들의 추천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옛날식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당에 들어갑니다.
(진짜 이때 왕 신기.. 엘레베이터라니!!)
사진이 조금 흔들렸네요.
배고파서 그랬나..?
뭐 암튼!!
뷰도 굿
치킨 마살라를 시켰는데
맛도 굿
여기서 마살라는 혼합향신료를 일컫는데요.
인도 요리에는 다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현지음식이 잘 먹는 편이라
맛있게 냠냠-
그런데
웨이터 한명이 자꾸 말을 겁니다.
-여기 어떻게 알았어?
뷰가 정말 끝내주는 곳인데.
사진 찍어줄까?
(나 밥 좀 먹으면 안될까요..흑흑)
너무 집요하게 말을 걸어서
원치 않았지만 사진 한번 부탁한다며
밥 먹다 말고 찰칵-
밥을 다 먹고
더 돌아볼 곳이 뭐가 있나 책을 들여보던 중에
앞에 있는 사원이 책에 담겨져있더라구요.
-잉?
ㅋㅋㅋㅋㅋㅋ오예
작디쉬 만디르라는 사원인데
마하라나 자갓 싱이라는 사람에 의해 세워졌고
우주의 주인으로 추앙받는
자간나뜨 신을 섬기는 사원이라합니다.
참..인도는 신이 많아요..
뭐 그렇게 밥을 다먹고 근처에서 서성이던 중
은행 ATM기기 앞에서 한 남자분이 한국말로
-저기요 한국분이세요?
좀 도와주세요..
- 네? 무슨 일 있으세요?
-ATM 앞에 있는 경찰이 돈을 못 뽑게 하는데
왜 그런지 좀 도와주세요..
#$%^
-아 못 뽑게 하는게 아니고 기계에 돈이 없다고
지금 현금을 넣을 사람들이 온다고 하네요.
- 아 그렇구나.. 그럼 밥 어떻게 먹지..
- 일단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불과 몇시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근처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사드렸어요.
배낭여행의 묘미가
이런 우연한 기회로 만남이
인연이 됩니다.
그렇게 만난 거제도에 사시는 형님과
인도에 와서 첫 동행자가 됩니다.
서로 자신들이 인도에 오게 된 목적과
여행 루트에 관한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어둑어둑 저녁이 되어
서로가 잡아두었던 우다이푸르 일정을 접어두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합니다.
역시 인도는 1일 1킹피셔
헿
사진보니 부럽네요! 다음편기대할께요 ㅎㅎ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