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를 좋아하십니까?

멍 게

_{5  월  의  음  식}

지난 주 삼천포 항 수산 시장에서 오랜만에 멍게를 먹었습니다.
일단 5월 제철 음식인 멍게의 효능부터 한번 보시죠.

멍게의 효능

그냥 소주 안주로만 생각했던 멍게가 굉장히 건강한 식재료라는 건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 타우린 성분이 심장과 혈관을 강화
• 저칼로리, 고단백, 풍부한 미네랄
• 다량 함유된 콘드로이틴이 연골 강화(관절염특효약)
• 시큼거리는 멍게의 특유한 맛은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올
• 그 외 치매, 성인병, 노화, 당뇨, 탈모, 정력, 천식에 좋다는데...

장난 아니죠? 진시황이 찾는 불로초가 바닷속 멍게였을 줄이야...

어릴 적 기억

어릴 적엔 그 미'클'거리는 식감이 참 싫고, 뭔가 짜가운 듯하면서 쌉싸리하이 오묘한 그 맛도 전혀 와닿은 적이 없었습니다.

생긴 건 또 어떻고요? 그 당시 인기만화인 드래곤볼의 도도리아가 수시로 생각나는 외관이었습니다.

도도리아도도리아도도리아


입맛의 변화

어릴 적엔 별로 찾지도 않던 음식들이 어느새부턴가 맛있게 느껴진 것은 아마 24살때쯤 부터 인걸로 추정됩니다. 뚱뚱했던 체형_95kg을 건강한 몸_70kg으로 변신 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입맛도 바뀐 것 같습니다. 벌써15년전이네요

그 나이 때쯤 처음 해운대 인근 포장마차에 방문해서 멍게를 다시 접하면서 그의 신세계를 접하게 된거죠.

그땐 돌멍게긴 했습니다만..

근데 지금은 왜?

웬 갑자기 멍게 이야기냐고요? 지난 주말에서야 처음으로 우리 아내가 진~짜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멍게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무관심했던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항변해봅니다. 단지 둘 다 주종 취향이 소주가 아니었고, 수산물센터에 방문할 일도 별로 없었다보니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잘 먹더라고요.

메인 사진에 있는 멍게가 1만원치인데, 그 중 7천원치는 울 아내가 먹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고싱!

오늘 퇴근해서 와이프랑 아들이랑 멍게 먹으러 가보려고요. 수요일은 가정의 날 아닙니까? 좋아한다는 음식 제철을 맞았으니 즐겨야죠. ㅎㅎ

오늘 멍게 한사바리 어떠세요?

---

이 글의 타이틀과 맺음말은
@kyunga 님이 작성하신,[마크다운 & 태그] #5 - 타이틀과 하단 레이아웃 에서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