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꼭 기억하세요. 꼭이요.

지난주 금요일 점심시간을 앞둔 11시경,
제 자리 세 파티션 뒤에서 '쿵' 소리가 났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일어서서 시끌시끌하기에 무슨일인가 일어서서 봤습니다. 거기엔 제가 평소에 잘 따르는 팀장님께서 쓰러져 계셨습니다. 몸이 쫙 펴져서 굳어서요.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쓰러져계신 팀장님의 뺨만 건드리면서 정신차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가 옆에 서계신분께 119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호흡 확인부터 했습니다.

호흡이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따질것 없이 직장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 강하게 지속적으로 1분정도 했더니 갑자기 입에서 엄청난 굉음이 나며 호흡이 터짐과 함께 침이 분사되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신고한 119센터에서 5분만에 도착해 어느정도 의식을 차린 팀장님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모셔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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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난리법석을 떤 건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몰랐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팀장님께서 뇌출혈 비슷한 사안으로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 2년 전 쯤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어서 비슷한 문제 발생시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봐뒀던 것이 그 날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빠른 대처 덕분에 팀장님은 다시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어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토요축구 때 아직 함께 할 시간이 많으니 이제 금주하셔야죠 팀장님. 간 떨어질 뻔 했습니다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