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물건들의 추억- 비사표 성냥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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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유명한 '비사표 성냥' 입니다. 아버님께 여쭤봤더니 아시는 분께서 집 정리하다가 나왔다고 쓰라고 주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 집 창고에 한 20년 이상은 보관되었던듯 싶습니다. 그래도 제가 불을 붙여 보니 정상작동하네요. 아버지께서 저 보고 이 걸로 아궁이에 불을 집혀서 나무를 태우라고 했는데, 저는 도시에서만 살아서 나무 태우는 것은 도저히 못 하겠네요. (요령이 없어서 연기가 모두 저에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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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요즘은 성냥 쓰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생일 케이크 속에 들어있는 긴 성냥 정도가 전부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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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같더니, 그 곳에서는 아직도 오래된 물건들이 제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진짜 오래된 물건들은 많이 버리셨네요. 고장이 나서 버리시고, 오래된 티비도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함께 고물상에 실려 갔다고 합니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여기에서는 웬만한 물건들은 20년 넘게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가 미덕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제 생각에 요즘 우리들은 너무 물건들을 쉽게 버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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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으로 제가 현재 쓰고 있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스와치 시계 브랜드 제품 중에서 '스와치 아이러니' 시리즈 입니다. 'Irony'라는 말 처럼 정말 튼튼한 시계입니다. 한 20년 전 무렵에 받았는데 아직도 잘 돌아 갑니다. 배터리 바꾸기도 너무 쉽게 되어있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쉽게 배터리 입구를 열어서 배터리를 바꾸시면 됩니다. 배터리는 인터넷에서 1천원에 10개네요. 아마 이 제품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물건이 아닌가싶습니다. '물건은 새 물건이 좋고, 친구는 오래될 수록 좋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시계 중에서 아직도 유독 이 이 시계가 마음에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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