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ke의 오델로 이야기 8. 전 세계 오델러들의 '축제', WOC!

in #kr7 years ago

Image from @inhigh

 전세계 오델러들의 '축제', WOC!

자자 지난번에 정말 전 세계에 오델러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럼 또 빠질 수 없는 얘기가 있죠!

바로 WOC(World Othello Championship)입니다!!

WOC는 말 그대로 세계 오델로 대회입니다. 올해로 41회를 맡고 있으며 세계 오델로 연맹 주관입니다.

각 국가 협회 혹은 연맹별로 선수를 선발하여 세계 오델로 연맹에 통보하면 선수가 등록됩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선발된다고 얘기했었죠?(우승자가 잠사 불가한 경우에는 준우승자 이런 식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물론 등록된 선수 이외에도 관전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일본에서 대회가 열렸을 때에는 다른 유명한 일본 선수들이 와서 관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한 열리는 장소는 대륙별로 번갈아가면서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15년 영국, 16년 일본, 17년 벨기에, 18년 미국 등).

보통 매년 11월 즈음에 시행되며 시상 부문으로는 개인전, 팀전(국가전), 여류, 유소년 4부문이 있습니다.

대회는 예선(리그전)과 결선(결승, 준결승)으로 나뉘는데 예선은 이틀간 13라운드의 리그전을 스위스 룰을 적용하여 진행됩니다. 스위스 룰이란, 첫 라운드를 첫 라운드를 랜덤으로 매칭하고 이후에 승수가 최대한 같은 사람끼리 경기를 하게 하는 룰입니다. 정말 공평한 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라운드 이후에 1승은 1승끼리, 1패는 1패끼리 매칭되니까 이런 걸 13라운드나 진행하다보면 운의 여지가 거의 없고 본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사진의 경우 한국오델로협회에서 가져왔습니다.

시상 선수 선발의 경우 좀 특이한데, 부문별로 따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선수가 13라운드의 경기를 마친 뒤 개인전은 1-4위를 준결승-결승을 치르게 한 뒤(1-4위, 2-3위 준결승 후 승자 결승) 수상하고, 팀전은 각 국가별로 상위 3명 선수의 승수(승 1점 무 0.5점 패 0점)를 합산하여 순위를 매깁니다.

여류의 경우 전체 참가자 중 여류 선수들의 순위만 따로 매기어 개인전과 같은 방식으로 준결승 결승을 진행하는데, 여류 선수가 전체 4위 안에 든 경우에는 진행하지 않고 여류 1-4위의 순위가 그대로 적용됩니다(16년도에 이렇게 진행될 뻔 했는데 아쉽게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유소년의 경우에는 전체 선수 중 유소년만 따로 순위를 매기어 결승을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WOC는 4일에 걸쳐 진행되며, 첫날에는 전야제가 열리고,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각 6, 7라운드씩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각 준결승 결승이 치뤄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각 준결승 및 결승이 진행됩니다.

작년 대회의 경우 결승 이후에 보너스 대회들을 몇 개 진행하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대회장에 오지 않아도 이 대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오델로 중계 사이트가 있기 때문이죠! 실시간으로 상위 몇 개 테이블의 기보를 보여주면서 채팅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거기서도 의견교류가 가능합니다.

다른 국가도 그런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경우는 15년도 대회 때 모임을 가지면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기보를 보고 의견을 나눈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소개글도 썼었고 경험담도 썼었지만 이 대회만큼은 몇 번을 얘기해도 쓸 내용이 많을 것 같네요. 제가 제목에 '축제'라고 적었죠? 물론 전 세계에서 출전하여 우승을 향해 노력하고 싸우는 '대회'입니다만 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같은 하나의 종목(?)을 가지고 노력하는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나 교류한다는 것, 이것 이상의 특별한 일이 살면서 몇 번이나 있을가요? 한 지역, 한 국가라는 틀을 벗어나 정말 지구상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다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분위기 자체도 우승에 목숨을 걸었다기보다는 모두와의 교류를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저만 그렇게 느꼈을진 모르겠지만요). 끝나고 여러 국가들이 모여서 회식을 가지며 또 오델로의 세계로 빠져들어 서로 게임도 하고 분석도 하고 대화도 하고.. 정말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은 일이었네요.

이세상의 그 어떤 다른 무언가를 하더라도 이처럼 한 가지에 열정적인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교류하고 노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쯤되면 정말 전 세계 오델러들의 '축제'라 할 수 있겠죠?

혹시라도 이 대회에 대해(혹은 이전 그 어떤 글이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오는 일주일도 화이팅!!

Sort:  

I don't know Korean 🇰🇷 so I was not able to read the post, but I did like the photos, everybody looks happy 😀

maybe haha thanks!

I play thes game i liket
Good photos god post
Nice job

thank you:)

great! great! great!

thanks!!!

안녕하세요 ksc님 오델로의 인기도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군요 ㅎㅎ
저희 아이들이 뱅카드 라는 카드를 좋아하는데요.. 필리핀에서도 카드를 판매하는 곳에서 수시로 카드 대회를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몇번 참여해 본 적이 있지만 참 신기했습니다. 말씀대로 한가지에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분위기는 정말 좋을 듯 하네요^^

사람 만나는것도 신기한데 전세계에서 만나면 또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ㅋㅋㅋ

그러게요 ㅎㅎ 오델로로 하나가 된 사람들을 보니 신기하긴 하네요^^

정말 놀랍죠 ㅋㅋㅋ

연령대도 다양하군요. 좋아하는 취미로 전세계의 전혀 다른 사람들이 같은 공감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멋진일이죠.
거기에 약간 매니악하다면 공감률 200% 상승
더더군다나 타지에 나가서 왠지 살짝 불안할때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서 함께 즐기면 공감률 1000%
사실 겪어본적은 없지만 얼마나 즐거울지는 좀 알거 같네요 ㅎㅎ

정말 다른거랑은 비교도 안되게 즐거웠죠 ㅋㅋ

정말 말그대로 축제의 분위기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ㅎ

네 정말 축제같고 좋았네요 ㅋㅋㅋㅋ

정말 말그대로 축제의 분위기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ㅎ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까지 가는 길이 즐겁다면 더더욱 좋죠 ㅋㅋ

오델로 하니까 중학교때 몇몇 친구들이 학원에서 심심할 때 했던 걸 봤던게 기억이 나네요. @ksc 게시물 통해서 오델로에 대한 상식좀 키워봐야겠습니다ㅎㅎ 특히 전세계인들이 저렇게 자신의 흥미를 가지고 축제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ㅎㅎ

감사합니다ㅎ 앞으로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6
JST 0.030
BTC 58389.23
ETH 2521.57
USDT 1.00
SBD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