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충의 돈 놓고 돈먹기(7) 트레이딩기―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는 방법, BOOOOOOOM BIT!!
안녕하세요. 대피충입니다. 지난 한 주는 비트코인캐시의 해시전쟁 때문에 바람잘 날 없는 하루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싸우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캐던 해시를 비트코인캐시로 옮기는 바람에 철벽같이 지켰던 6K선을 올해 처음으로 강하게 돌파하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두들 어느 정도 손해를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하락장에서 마진거래 숏포지션 말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 물론입니다. 저는 이번 하락을 운 좋게 거의 다 피해가고 오히려 수익을 냈는데요, 바로 BOOMBIT이라는 거래소 덕분이었습니다.
자 일단 붐빗은 코인빗의 덱스나 캐셔레스트의 캡처럼 채굴을 하여 거래소 코인을 얻을 수 있는 거래소입니다. 보통 사전채굴의 경우 거래소에서 무조건적으로 이득을 취하게 만들어줍니다. 자신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죠. ‘이득을 보는 거래소’라는 인식이 생겨야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첫날부터 채굴이 40분만에 끝나는 등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기 때문에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해둔 저는 오픈 날짜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1월 13일. 붐빗거래소가 오픈했습니다. 당시 채굴단가는 약 45원선. 45원 이상으로 팔아야만 이득입니다. 그리고 약 5시경 거래가 열립니다. 긴장되는 순간. 저는 여기서 등골이 갑자기 쎄 했습니다.
‘굳이 여기로 붐빗 코인을 사러 올 사람이 있을까?’ 답은 ‘NO’였습니다.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는 없고 채굴만 이뤄지고 거래를 여는데 누가 이 코인을 사주러 올까요? 그것도 채굴단가보다 비싸게 말입니다. 참 웃기지만 채굴을 할 때는 돈에 눈이 멀어서 이런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인간이란 간사한 동물입니다.
순간적으로 이 판단을 한 덕분에 눈에 보이는 매수벽에 바로 전량 매도를 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첫 거래가 약 50원 이상에서 거래되지만 제대로 된 매수벽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네, 모두가 자기가 가진 물량을 사줄 사람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될까요? 안 봐도 뻔합니다.
붐비트
거래를 연 당시의 갓분봉입니다. 저만 꼭대기에서 매도를 하여 살아남고 모두가 손해를 보는 구간으로 진입했습니다. 여기서 판단을 해야 합니다. 채굴단가가 약 40원대 중반. 그리고 처음 음봉에서 매우 강한 매도.
세로 모두가 손해를 보는 구간입니다. 여기서는 물타기를 하는 매수세, 혹은 과매도에 의한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가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빠른 판단을 해야 합니다. 살까? 말까? 눈이 호가창을 빠르게 훑어봅니다. ‘사야한다’ 이 생각이 드는 순간 바로 매수주문을 넣습니다.
▲오픈 당시 거래내역의 일부
하지만 너무 높은 가격으로 반등이 바로 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채굴단가선 정도로 오면 본절로 빠져나가기 위한 매도세가 반드시 출몰할 테니까요.
저는 천천히 가격 흐름을 지켜보며 갑작스런 매수세에는 매도를, 갑작스런 매도세에는 매수 주문을 넣었습니다.
▲노란 지점은 매도시점, 빨간 곳은 매수시점.
간단히 보여드리면 위 그림과 같은 매수매도를 했습니다. 세 번째 매수는 사실 실수였습니다. 박스권을 깨고 이제 다시 상승을 그리는 줄 알았고 매수를 하자마자 약 10% 하락했기 때문에 손절을 고민하던 시점이었죠. 5%만 손실이 나도 손절을 하는 사람이 10%의 손실이 나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정말 괴로운 일이죠. 하지만 물탈 돈도 남아 있고, 수익금으로 매수를 넣었기에 일단 버텨보기로 생각했습니다. 본절에만 잘 빠져나오자 라는 생각으로요.
탈출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하며 차트를 들여다보기를 30분, 갑자기 이상 현상을 포착합니다. 갑작스런 매수세. 30원 중반대에서 심정지가 온 채로 머물던 호가창이 급격히 움직입니다. 방향은 상방!
37, 본절가입니다. 38, 익절가입니다. 여기서 잘 판단해야 합니다. 박스권이라면 여기서 반드시 탈출해야만 하죠.
‘어? 38원? 본절 기회다! 빠질까?’라는 생각을 하며 매도에 손을 올리는 순간, 39, 40, 44, 48, 50, 60...!!!!
정말 5초도 안 되는 순간에 말도 안되는 매수 주문이 들어옵니다.
‘기회다!!!’
누군가 시장조작을 하거나 억대 이상의 자금으로 시장가 매수를 실수로 누른 게 분명합니다! 의도가 무엇일까요? 채굴단가를 지켜주기 위한 거래소의 매수 주문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실수일까요? 거기까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가격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매도벽을 전부 부수면서 올라가는 초대형 양봉에 두 눈이 비트마켓과 원화마켓의 호가창을 이리저리 확인합니다. 대피충의 대뇌가 수능 이후 처음으로 어마어마한 속도로 연산을 처리합니다.
‘OK 계산완료..!’
이런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66원에 매도 주문을 넣어봅니다.
‘제발 체결되게 해주세요!!’
▲매도 38 옆에 0이라는 표시는 매도가 되지 않음을 뜻함
성공!! 성공입니다!! 최고 68원까지 올라갔고, 저는 66원에 매도에 성공했습니다. 기적! 행운! 이 두 단어 외에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100%씩 매수를 하지 않고 50% 혹은 그 이하로만 거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채굴원금대비 300%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매매로 시드대비 큰 포션은 아니지만 이번 하락의 손해분을 모두 메우고도 남는 수익을 취했습니다.
하락장에서 비트와 상관이 없는 거래소 코인이나 혹은 탈비트 코인을 매매하게 되면 비트의 상하방 움직임과 관련 없는 매매를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하락이 시작되었다고, 손해가 극심하다고 축 쳐져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잘 찾아보면 먹을 곳은 많으니까요. 아직 이 시장, 죽지 않았습니다.
대피충의 투기매매방 : (https://open.kakao.com/o/goIw7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