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큼이네 첫 번째 가족여행

in #kr6 years ago

큼이네 첫 번째 가족여행



이른 여름휴가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내가 아기를 임신하고 언제쯤 함께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돌이 지나자마자 비행기를 태우게 된 것이다. 이제 겨우 13개월 밖에 안 된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다. 아기와 함께 여행할 때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1. 아기와 비행기 타는 것은 괜찮을까?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를 보면 아기와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나오는데, 그건 비행기가 사고를 당했을 때 이야기고, 아기가 비행기를 탄다고 해서 크게 위험할 것은 없다. 이번 제주도 여행 때도 비행기 안에는 신생아부터 다양한 월령의 아기들이 타고 있었다. 우선 2살까지는 비행기 티켓이 무료인데, 아직 여권이 없는 아기는 아빠의 등본을 공항에 제출해야 한다. 아기가 비행기 안에서 놀라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예상외로 큼이는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미동도 하지 않았다. 비행기 안에서 계속 과자를 주면서 관심을 돌리기도 했다.


2. 아기와 함께 묵을 숙소는 어디가 좋을까?

혼자 여행 다닐 때는 단연 가격이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곤 했는데 아기가 있으니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기엔 불편하다. 만약 재정이 여유롭다면 호텔에서 묵는 게 최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리조트나 펜션을 이용하면 편안한 숙박을 할 수 있다. 리조트나 펜션은 요리도 직접 해먹을 수 있고, 가족끼리 독립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잠자리가 바뀌면 아기가 예민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주변이 조용한 곳일수록 좋다.

3. 이동수단? 렌트카가 필수!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기가 있으니 멀리 이동하지 않고 한 장소에서만 여유롭게 거닐자는 생각이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햇볕이 강해서 양산도 써야 하고, 하루 종일 걸어 다니려니 온몸에 땀이 뻘뻘 났다. 아기가 있을수록 편리한 이동수단이 꼭 필요하다. 또 유모차를 갖고 갈지, 아기띠를 매고 갈지도 고민되는 부분인데 렌트를 할 거라면 굳이 유모차는 필요 없고, 카시트와 아기띠만 가져가도 된다.

4. 아기 체력을 고려한 여행계획을 짜자!

아기 체력을 고려한 여행 계획이 중요하다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아기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기 체력을 고려한 여행 동선을 짜고,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여행계획을 바꿀 필요가 있다. 다행이 큼이는 여행 좋아하는 엄마아빠를 닮아 새로운 곳에서 적응도 곧잘 하고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지치지 않고 즐거워했다. 아직 어린 아기에게는 역시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좋은 여행인 것 같다.

5. 금강산도 식후경! 아기한텐 뭘 먹이지?

여행 떠나기 전에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아기 이유식이다. 아직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분유를 갖고 가면 오히려 간편할 텐데, 이유식을 먹는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가면 숙소에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행 기간 내내 먹을 이유식을 만들어 갈 수도 없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여행 첫날 먹일 이유식만 미리 집에서 만들어 가져가고 (세 끼 분량을 만들어서 냉동한 후 아이스팩에 담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냉장고에 넣었다) 둘째 날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죽을 먹이거나 식당에서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시켜서 밥과 함께 먹였다. 아무래도 평소 집에서 먹는 것보다 부실할 테니 과일이나 간식도 자주 먹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엄마, 아빠, 아기 모두 행복한 여행이 되기 위해선 관광지나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기보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대화하고 한껏 웃고 떠드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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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book 의 세번째 연재작은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일기 <워킹파파 일하랴 집보랴 애보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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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book 은 콘텐츠 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스팀잇에 다양한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연재하고 보상으로 들어온 스팀달러 전액은 저자에게 지급합니다. 그리고 스팀잇에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서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활동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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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이네가 제주도에 와서 살기 전이군요 ㅎㅎㅎ

네 이사 오기전에 여러번 사전답사를 왔었죠. ㅎㅎㅎ

저도 첫 정착지는 공천포였어요. 지금은 제주시로 이사왔고요.

아, 공천포 사시다가 제주시로 가셨군요. 공천포도 한적하고 바다가 예쁘더라고요. ^^

느무 시골이에요!! ㅎㅎ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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