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인 나는 왜 페이스북이 좋은가?]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knowkorea 입니다.

가입한지는 22일되었는데, 활동한지는 2주정도 된거같아요. 지금 쓰는 이 글은 꼭 다 읽어주셨음 좋겠어요!

현재 마케팅 관련 사업이랑 스타트업에 몸 담그고있어요. 대학 갈 나이에 왜 사업을 시작하게되었는지, 그리고 하필 마케팅인지는 추후에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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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 스팀잇을 활동한지 2주정도 되었는데, 거의 페이스북 활동을 하고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페이스북을 아직도 좋아하고, 왜 페이스북 활동을 현재 하고있지 않은지'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2012년부터 영국으로 홀로 유학을 갔습니다.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Hello 라는 단어밖에 몰랐던 저는 입국심사때부터 영어를 못해 난관을 겪었고,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적응을 잘 못할수록, 더더욱 짙게 찾아오는 향수병.
영국에 있는 몇개월동안 향수병을 달고 살았죠.
그 당시 저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페이스북'이었습니다. 페이그 당시 한창 초창기였습니다. 페이스북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요.

하지만 그 때 페이스북은 제 중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학원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가장 잘 알수있었죠. 다양한 헤프닝을 겪을때마다, 저는 그들에게서 위로와 용기를 구했고, 그들은 실제로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등 많은 유학생들과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때, 페이스북은 절대적이었고, 서로 번호를 교환하듯이, 우리는 페이스북 아이디를 교환했습니다.

미국이라는 타지에서 만난 두 명의 외국인은, 서로 모국에서 어떤 형식으로 연락을 할수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페이스북'으로 찾은 셈이죠. 그 후에 페이스북은 저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입니다.

가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에게 연락이 옵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등
한국에 방문할테니 가이드를 해달라, 가상화폐의 열풍, 예전 추억팔이를 주제로 연락이 오면, 저는 언제나 기쁜듯이 답장을 합니다.

페이스북은 저에게 SNS 그 이상이죠. 소중한 친구들과 기억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접근성도 우수한.. 친한 외국인 친구에게 연락하면 하루 안에 답장이 오는.. 그런 기능을 묶어놓은것이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익명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설정으로 공개범위를 수정이 가능하지만, 글 하나의 포스팅은 제 친구의 친구, 친구의 어머님까지 알게되는 효과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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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의견 표현의 자유'인 페이스북 공간에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 되어 버립니다.

인간관계 기반으로 이루어진 페이스북이기에, 포스팅 (글 / 댓글)을 할때마다, 굉장히 신중해지죠.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의견을 나누는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https://steemit.com/kr/@knowkorea/xem7g-wise-saying-of-today ]

명언에 관해 매일 쓰는 제 글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면 어떻게될까요?

  1. 깔끔하게 무시당한다.
  2. 댓글로 진지충. 감성충. (진지한 벌레, 감성이 충만한 벌레) 등 벌레라고 불린다.
  3. 카카오톡으로 개인톡이 온다. ('페이스북에 글올렸길래, 잘 사는지 궁금했어' 등의 카카오톡)

저는 크게 이 3가지를 기대합니다.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명언으로서 서로 소통하고 이 명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나눌 수 없는것이 페이스북이 만들어놓은 판이죠. 완벽한 인간관계 기반의 SNS는 실제 제가 평소에 하고싶었던 글들을 억압시킵니다.

제가 20대 초반인만큼, 제 주변 친구들도 20대 초반입니다. 특히 20대는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하지요.
만약 명언에 관한 글을 중년층 사이에 작성하였다면, 아마 반응은 달라졌을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제 주변 또래들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대학을 다닐때, 저는 수많은 실패를 겪어보고, 수많은 좌절 속에서 사업 하나하나를 이끌어 나갔기에.. 그들이 명언을 볼때의 느낌보다 제가 느끼는 부분이 훨씬 많겠지요. (물론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들과 저와의 엄청 차이나는 갭도 저는 완벽히 인정합니다. 저보다 훨씬 높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느낌을 교감하고, 한가지 명언에 대해 서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보팅 금액보다 댓글 수를 더 열심히 체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입니다. 경험이 많고 연륜 있으신.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으니 제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타악' 하고 열어준다고 할가요.

그래서 저는 스팀잇 더 좋습니다. 물론 페이스북도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지만, 스팀잇 내에서 페이스북으로 할 수 없었던, 저의 진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억압되지 않고, 남들의 눈치를 살피지않고,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나의 포스팅을 하고, 댓글과의 소통. 제가 원하던 SNS는 바로 이런것이었죠.

전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이자 박지성 선수를 감독했던 알렉스 퍼거슨 경.

"SNS는 시간낭비다."

페이스북과 같은 많은 양의 정보가 공개되어있고, 글 하나하나에 수많은 교류가 오가기에.. 도움이 되는 글보다 안되는 글이 훨씬 많은것이 페이스북의 실체입니다. 그래서 저는 페이스북 피드를 보고싶은 마음보다, 제가 좋아서 팔로우한 많은분들의 희망과 도움이 되는 글들을 보고싶기에, 저는 스팀잇을 킵니다.

물론 저는 아직 스팀잇에 발전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가입 승인기간과 보팅풀과 어뷰징 등등.. 하지만 상처가 있어야 더욱 더 멋지게 성장이 가능한법이라고 생각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블락체인으로 모든 공간은 투명할지라도, 보팅을 받고자하는 욕망에서 나오는 선의와 서로에 대한 존중이 제가 20대라는 사실에 대한 익명성을 지켜주고, 제가 하고 싶었던 SNS 의 표본. 많은 분야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지켜주는 스팀잇.

저는 이 스팀잇의 공간을 완벽하게 즐기고 소통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많은 사용자들이 유입되겠죠. 그것이 스팀잇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분명 제 친한 친구들도 함께 유입되겠죠. 하지만 저는 스팀잇의 이 깨끗한 문화. 보팅을 받기위해서든 아니든 많은 퀄리티 높은 글들. 아우라와 연륜이 느껴지는 글들. 이 글들이 스팀잇에도 계속 가득차고, 이 문화가 달라지지 않았음 좋겠어요.

달라진다면, 어쩔수없이 변화에 적응해야겠지만, 저에게 애증의 존재가 된 페이스북처럼 되지않기를..
보팅을 기반으로 했기에, 선의의 사이클을 이어가는 SNS이자, 제가 추구했던 SNS를 구현한 스팀잇. 이 스팀잇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든 조금이나마 애정을 가지고 기여하고 싶습니다.

같이 소통하고싶어요. 읽어보시고, 짧은 댓글, 긴 댓글 모두 다 환영해요. 저에게 SNS란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그 내에서 서로의 성장을 같이 보는것이 목표랄까요. (보팅보다도 댓글!!)

완벽한 이과 체질이라 글솜씨가 짧아서 전달이 잘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제목과 최대한 어울리는 글 써보려고 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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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신 분이 일찍 세상의 많은 경험들을 하셨군요. 훌륭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스팀잇의 차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성스레 작성하신 글 잘 봤고 팔로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팀잇 여기저기 구경다니며 제 소개도 짧게 하고 있습니다.
'터보힘준' 유머(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있는 유머)와
재'밐'는 얘깃거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3대 구경거리는 미인, 동물, 유머라고 합니다.
제 창작 품위유머도 한 번 구경 오십시요 @isson99

팔로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통이어갔음 좋겠네요. 좋은 유머보러 블로그 꼭 방문해볼게요 ㅎ

님께서 페이스북을 하면서 느껴오던 감정들로
인하여 스팀잇으로 오게 된 경로...

읽어보았습니다.
님 말대로 스팀잇은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이런저런 다양한 소리들로 인해서 혼재되어진 상태이지만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가요

보상을 얻기위해 건너온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스팀잇에 더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이 스팀잇이 성장통을 꼭 이겨내길..

공감입니다 포스팅 전후 고민를 많이하개 됩니다
스트레스로 업되죠 전 페이스북 거의 안합니다..저의 페친들도 ...

이 글을 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이 되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대한 부담감으로 글을 못올리죠

공유와 단절은 동시에 일어나죠. 페북도, 스팀잇도 비슷한 점이 있지만 분명 다른것 같아요. 스팀잇도 페북처럼 관계로 이어진 플랫폼이지만 조금더 취향과 목소리에 의한 '관계' 맺기를 한다는것.
저도 아직 두달차 뉴비라.. 정확한 파악은 아닙니다아~ㅎㅎ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공유와 단절은 동시에 일어난다는 말씀이 인상깊네요. 어떻게보면 페이스북과 스팀잇은 많은 부분이 비슷합니다. 다만 페이스북은 실제 지인 및 친구가 다반수인 반면, 스팀잇은 아니죠. 그래서 고래분들과 명성파워 쎄신분들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뉴비들이 말하기도하죠. 스팀잇 내에서 취향과 목소리에 의한 '관계'맺기를 한다는것이 제가 추구하던 sns였고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어느 것에도 구애되지 않고
오로지 내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교감을 바탕으로 견해나 초점이 다르더라도
융화되는 게 저로서도 스팀잇에 희망하는
부분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있는 sns인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느끼는 스팀잇의 장점이 언제까지 갈지는 의문입니다만. 분명 발전가능성이 있는것은 사실이죠

저는 사실 스팀잇을 하기전엔 인터넷에 댓글 하나 남기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회사사람, 선후배, 친구들이 다 엮여있기에 눈팅만 하고 지낸지 오래이구요. 요즘은 들어가봐도 광고글이 워낙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머물러 있지 않게 되더라구요. 한달이 조금 넘은 지금 스팀잇은 그래도 볼만한 글이 꽤 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포스팅 한 글에대해 무감각한 무성의한 댓글보다도 여러가지 생각을 달아주심에 소통이 된다는 느낌도 받기도 하구요.포스팅 글 잘 보고 갑니다. ^^

맞습니다. 스팀잇 피드자체가 페이스북에 비해 많이 깨끗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하는 분들과 팔로우를 맺음으로서 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도 넓어지고요. 원하는 분들의 글들을 선별적으로 읽을수 있어 좋은거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kangsukin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코인거래소인 고팍스에서 멋진 이벤트중이네요!
https://steemit.com/kr/@gopaxkr/100-1-1

감사합니다!

저그냥 보팅하려고 들어왔다가 진정성이 느껴져서 너무 잘 읽었어요~ 저랑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서 가치관 같은것들이..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는 1년 해보고 페이스북 끊었거든요. 응원하겠습니다. 소식들 계속 공유하면 좋겠네요 팔로우 해야겠네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아직 페이스북이 중요한 연락수단입니다만, 저는 일부러 핸드폰에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했습니다. 많은 양의 스팸성의 정보보다 저에게 좋은 글들을 보고싶은 마음이 앞서기때문이죠. 앞으로 좋은 소통이어갔음 좋겠습니다!

홀로 먼 유학생활에는 정말 훌륭한 소통의 도구였겠네요. 저같은 경우엔 페북은 99% 눈팅이었습니다. 스티밋의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양한 분야의 심도있는 글이 올라오는 스티밋이 저에게는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글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아니면 그런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팔로우를 안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광고를 더 많이 보는 느낌이라 페북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던것 같기도 하구요. 스티밋도 새로운 신선함이 없어지면 또다른 sns로 갈아타게 되려나요? 어찌됐건 @knowkorea님이 작성하신 이글과 같은 내용의 글들을 쉽게 접하고 읽을수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드리며 좋은밤 되세요~

페북에 많은 광고들.. 심지어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한 페이지들 어떻게 활용하면 정말 유용합니다. 많은 정보를 얻어가니깐요. 하지만 깨끗하다고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어떻게 보면 페이스북 본사도 광고로 돌아가는 사이트다보니.. 물론 저는 아직 페이스북을 못버립니다. 제 핸드폰 연락처에는 번호가 10개도 저장안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친구 아이디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연락처이니깐요 ㅎ 앞으로 더 좋은 인사이트 글들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 소통 했으면 좋겠어요ㅎㅎ
보팅 꾹 누르고 갈께용~~^^

감사합니다. 진심이 물씬 담긴글이라 표현하기 어려웠네요. 앞으로 좋은 소통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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