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2] 제주의 4월은 슬프고도 아름답네요.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kmsppss입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노마드 연습중입니다.

제가 체류하는 기간이 공교롭게 4.3 추념식 기간이랑 겹쳐서 참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추념식은 70주년이라 더 행사 규모가 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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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당일인 4.3에는 이렇게 제주도 전역에서 임시버스를 운영해줍니다. 시청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CGV에서 조금 올라가면 이렇게 임시버스 승차장이 있어요. 이 버스를 타면 행사장인 4.3 평화공원에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내버스도 이날 만큼은 임시적으로 노선을 추가해서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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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원 올라가는길이 참 이뻐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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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원은 벚꽃이 정말 만개하고 날씨도 참 화창했습니다. 사진만 보면 딱 나들이 가기 좋아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날인만큼 분위기는 참 고요하고 무거웠습니다 꽃놀이를 가야할 것만 같은 배경인데 여기저기 묘비에 놓여진 제사음식과 국화 꽃을 보며 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참 아름다운 꽃들 사이로 나이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검은색 옷을 입으시고 예의를 차려 자식들의 손을 잡고 절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그동안 4.3사건이 이념에 가려져 진실을 외면 당하고, 희생자분들의 아픔이 보이지않던 모습이 오버랩 되어서 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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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추모 배지를 달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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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참석을 하셔서 그런지 들어가기전에 보안검색대에서 소지품을 검사하더라고요. 사진은 끝나고 나오면서 검색대를 찍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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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고 공원안에 있는 기념관에서 관련 전시들을 관람했습니다. 4.3사건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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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이 끝나고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쁘길래 찍어봤습니다.


Prologue 디지털 노마드라 쓰고, 한량의 방랑기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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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2 제주의 4월은 슬프고도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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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8 아쉬움만 남은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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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아름답네요. 저도 추모하는 기분으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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