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nomad] 생활 in Vietnam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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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싼 곳에서 생활하며, 원격근무를 하며 월급은 선진국 수준으로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미래의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생활모드에 진입해 노트북을 만지작거린 며칠간의 단상을 적어본다.

1
생활비 ☆☆☆☆☆
한 끼 식사와 커피, 맥주 한잔이 모두 천원에서 3천원, 정말 비싸야 5천원을 넘지 않는다. 시설 좋은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는 1일 5천원 선이다. 만약 매일 세 끼 식사와 커피 두 잔, 맥주 두 잔과 칵테일 한 잔을 마신다 해도 2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 같다. 그럼 한 달 60만원에 교통, 관광, 쇼핑 등 비용을 가산해도 한 달 90만원 정도면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기는 하노이 중심이고, 현지에선 월 20만원으로 생활하는 사람도 매우 많다고 한다.

2
슬로우라이프 ☆☆☆
여기는 문화적으로 시간을 소비할 수단들이 그리 다양하진 않아서 어디든 죽치고 있는 법을 배우게 된다. 천원짜리 한 잔 시키고도 3-4시간은 족히 앉아 있는 사람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처음엔 좀 재미가 없어서 한국이 그리웠는데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할게 없는 부자유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로 받아들이게 된다.

3
인간관계 ☆
해외에서 산다는 것은 이민이 아닌 이상 확실히 장기적인 관계 형성에서의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곳곳에 여행왔다가 눌러앉은 서양인들을 볼 수 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봉사 겸 무료 장기숙박 중인 캐나다에서 온 샘의 얘기에 의하면, 음식/날씨/문화 다 좋지만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고민이라고 했다. 미움받을용기란 책에서 아들러는 인간관계가 고민의 전부라고 했는데 천국에 살더라도 외로우면 지옥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생활/경제 측면에서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경제가 성장 중이기에, 불안한 느낌은 매우 덜했다. 20대부터 느린 생활에 적응해버리는게 좋을진 모르겠지만 여유가 안정감을 가져다 주긴 한다.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만 빼면 외국에서 사는 것도 견딜만 할 것 같다. 휴, 얼른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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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도 외칩니다! 가즈아!!!
날씨가 다시 추워진거같아요
따뜻하게!! 봄날씨로 가즈아!!!

Very good post, I really liked it
@racoo

마지막 문장이 결론이네요.ㅎ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이왕 가신 거 우선은 즐겁게 계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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