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그레이엄을 본받아...(4)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벤자민 그레이엄의 두 저서 '증권분석'과 '현명한 투자자'를 토대로 코인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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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벤자민 그레이엄인가부터 지금까지 여섯 가지 원칙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을 본받아...(1)
벤자민 그레이엄을 본받아...(2)
벤자민 그레이엄을 본받아...(3)

오늘은 그 마지막 포스팅으로 남은 네 가지 원칙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고파는 타이밍부터 시작할까요?

(책에서 온 인용문 자체에 임팩트가 있어서 가볍게 보충하는 설명외에 인용문을 위주로 전개했습니다.)

7. 사고파는 타이밍!!!

먼저, 적절한 매수시점에 대한 조언입니다.

"투기자들은 서둘러서 이익을 얻고자 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주가가 상승하기를 1년 동안 기다린다는 것은 투기자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금을 보유한 채 기다림으로써 투자자에게 생기는 이점은 무엇일까? 현금을 보유한 채 기다림으로써 자신의 배당수익 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에만 투자자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후반절의 의미는 최대한 낮은 가격, 즉 안전마진이 충분히 발생하는 시점에 매수를 해야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현금을 보유하며 매수시점이 나타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뭐가 좋다더라' 듣고 그 코인에 대해 나름 정보를 읽어보고 나서도 매수할 땐 한 번쯤 현금보유가 더 나은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떠올려야 합니다.

"약세장이 지속되어 '할인가격' 수준의 종목이 다수 출현하게 될 경우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적절한 근거가 된다. 반대로 시장수준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는 판단이 들 때 주식비중을 50% 아래로 줄이라는 적절한 신호가 된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진정한 투자자는 좀처럼 주식을 팔려고 하지 않으며 언제든지 시장가격을 무시할 수 있다."

'포뮬러 투자 플랜'으로 불리는 방법으로 주가가 상당폭 상승할 때 자동적으로 어느 정도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수준이 상당히 큰 폭으로 오르면 보유중인 주식을 모두 매도하거나 적은 비율로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 또한 쉽고 단순해서 대중들이 많이 따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이를 기본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만들고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우리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조정하는 데 기계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것은 투자상의 이익이나 손실을 계산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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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은 곧 탐욕입니다. 자신의 탐욕을 쉽사리 절제하기 어렵기때문에 상황에 맞게 건전하고 이성적인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워 마치 기계처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는 주식의 '시장가격이 자신의 원장에 맞는 때'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으며 그 이외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보유한 주식의 이유 없는 주가하락에 쓸데없이 걱정하거나 성급하게 매도하는 투자자는 거꾸로 자신의 기본적 장점을 기본적 단점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런 투자자에게는 보유한 주식에 대해 시세가 전혀 없는 편이 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에 따른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가격이 자신의 원장에 맞는 때에만'이라는 말은 '주가가 주식 매도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올랐을 경우에만'이라는 의미이다."

자신이 확신을 가질만한 분석이나 조사를 하지 않은 경우 수시로 가격을 보며 일희일비합니다. 투자한 종목의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볼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고 하죠. 몇 시간만에 가격을 다시 확인해야만 하는 종목은 투자하지 말라고도 하고 가격은 오히려 가끔씩만 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장기 보유와 단기 보유

가치투자는 곧 장기투자일까요??

"장기 보유와 단기 보유에 의한 구분도 개략적으로만 적용될 뿐이다. 한 주식 권위자는 1년 이상 보유할 의도로 매수하면 투자라고 정의했는데 이 정의는 자신도 인정했듯이 엄밀한 기준이라기보다는 편의상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단기 보유도 확실히 투자가 될 수 있으므로 이 기준은 부정확하다. 그리고 손실이 회복되기만을 희망하면서 계속 보유하는 것처럼, 장기 보유도 확실히 투기가 될 수 있으며, 실제로도 이런 의도로 투기가 실행된다."

장기보유가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다만 초단기 투자행태에 대한 그레이엄의 의견은 다음과 같이 확고합니다.

"데이트레이딩(주식을 몇 시간만 보유하는)은 금전적 자살을 하기 위해 여태까지 고안된 최고의 무기 중 하나이다."

우리는 차트 분석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1. 차트 분석은 과학이 될 수 없다.
2. 차트 분석은 확실하게 이익을 내는 방법임을 지금까지 입증하지 못했다.
3. 차트 분석의 이론적 근거는 논리가 잘못되었거나 단순한 주장에 불과하다
4. 차트 분석이 인기를 얻은 것은 단순한 투기보다 장점이 있기 때문이지만, 이런 장점도 차트 분석자들이 증가하면 감소하게 된다.

특히 네 번째에서, 차트 분석자들이 증가하면 당연히 그보다 못한 감각이나 실력은 분명한 자살행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8. 저가와 염가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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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주의 범위는?

"저가주를 구분하는 기준은 10-20달러 사이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저가주는 대개 하락 폭보다 상승 폭이 훨씬 크므로 타고난 이점이 있는 듯하다. 주식시장에서 100달러짜리 종목이 400달러로 상승하는 것보다, 10달러짜리 종목이 40달러로 상승하기가 훨씬 쉽다. 이는 100달러가 넘는 종목보다 10-40달러 수준인 종목을 훨씬 선호하는 대중의 투기성향 때문으로 보인다."

코인의 경우 저가주의 범위가 훨씬 낮게 잡힐 수 있겠죠. 아래의 자료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1926-1935년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이 자료에 의하면,
저가주에 분산투자하면 고가주에 분산투자하는 것보다 계속해서 더 높은 실적이 나왔다.
우리 통계분석에 심각한 오류가 없다면, 주가 수준과 주가변동 사이에 다음과 같은 관계가 새로 발견된 듯하다. 이 관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저가주가 고가주보다 변동성이 높은 경향이 있다.
  2. 강세장이 오면 저가주가 고가주보다 더 많이 상승하며, 약세장이 와도 저가주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서, 강세장에서 저가주는 고가주보다 더 많이 상승하지만, 약세장이 와도 그만큼 더 많이 하락하지는 않는다."

무늬만(?) 저가주를 조심하세요!!!

"저가주를 사도 대중은 대부분 손해를 본다. 왜 그럴까?
회사의 재무상태가 부실하거나 겉모습만 저가주일 뿐, 실제로는 기업가치에 비해 비싼 주식이다."

9. 분산투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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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하는가

"당신의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라. 그리고 그 바구니를 지켜봐라." "집중해서 쏘아라. 인생의 커다란 성공은 집중에서 나온다."라고 한 세기 전에 앤드루 카네기가 말했다. 미국에서 최상층 부자들의 거의 대부분 한 가지 업종이나 한 개의 기업에 집중된 투자를 통해 자신들의 부를 이루었다. (빌 게이츠, 샘 월튼, 록펠러 등등)"

이는 사업이나 자신의 일에 대한 집중도의 측면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마치 자신이 경영하듯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종목이라면 한 번쯤 올인해볼 수도 있겠죠. 그게 큰 부자들의 방식인데요

"하지만 작은 부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방법을 따르지 않았다. 이러한 방법을 지킨 큰 부자도 많지는 않았다. 카네기가 간과해서 말한 것은 집중은 또한 인생의 가장 큰 실패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가 닥쳤을 때, 이러한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큰 돈을 벌 수 있는 엄청난 이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방관하다가 항상 변화하는 경제상황이 자신들의 유일한 바구니와 모든 달걀을 뭉개버림에 따라 심화되는 위기에 위축될 뿐이었다."

무슨 일이든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투자에 있어서는 손실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분산투자를 통해서 오히려 '손실회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분산은 어느 정도로 해야할까요?

"지나치지 않게 적절히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이는 최소 10개, 최대 30개 정도의 종목들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단독으로는 안전성이 부족한 항목이더라도, 여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분산투자를 통해서 개별종목의 위험을 낮추는 방법으로 투자의 요건을 충족할 수도 있다."

강세장에선 특히 고수익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며 분산투자를 비판합니다. 투자에는 백발백중 예측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뛰어나 보이는 종목이라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겸손하게 다가가는 것이죠. 한 번 더 강조합니다!! 귀찮더라도 분산하세요!!! 전망이 좋은 코인들은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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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가지 주식에만 투자하지 마라.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정도만이라도 다양한 주식에 투자하라."

항상 저가주분산하는 콤비를 유지하세요!!

"우리는 경험상 염가종목분산투자하는 기법이 낫다고 본다. 장기간의 분석에 비추어 보면, 기업의 장래 전망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지표상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된 시점을 피한다면, 확실히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기법은 성공확률이 매우 높다."

10. 대중심리와는 반대로, 또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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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은 곤경에 처한 투기자들이 낙담하여 주식을 팔 때 용기와 인내심을 발휘하여 주식을 샀다."

"투자자가 탐욕, 공포, 압박, 의심, 그리고 온갖 감정에 휘둘리는 인간인 한, 감정을 극복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돈 벌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군중심리가 남아 있는 한, 홀로 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역발상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얼마전 2-3개월동안 이어진 하락장 시기에 주변 지인분들은 모두 블록체인 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전망 내놓았습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왔던 저도 가까운 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 그리고 내려가기만 하고 오를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가격때문인지, 입으론 반박하면서도 가끔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확신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 분위기와 상황에 휩싸였던 것이죠. 아쉽게도 상승장의 시작신호였던 이오스반등을 보고나서야 추가 투자를 들어갔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향후 수년간 투자할 사람이라면, 하락하는 주가는 나쁜 뉴스가 아니라 좋은 뉴스다. 왜냐하면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 오래, 많이 하락할수록, 그리고 주식이 하락함에 따라 꾸준히 주식을 매수할수록, 마지막에 버는 돈은 많아진다."

"주가가 기업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때, 투자자에게는 항상 유감으로 끝난다. 현명한 투자자는 성장주가 가장 인기 있을 때가 아니라 성장주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성장주에 관심을 가진다."

지속적인 성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1)"본질적으로 건전하고 유망하며" 2)"인기가 없는 투자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오랜 기간 평균 이상의 투자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장점을 가진 종목 선택 및 운용전략이 필요하다. 즉 1)투자의 건전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검증을 거쳐야 하며, 2)대부분의 투자자나 투기자가 추구하는 전략과 달라야 한다. 이 방법들은 서로 상당히 다르고 각 방법마다 시도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형태의 지식과 성향을 요구할 것이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사람으로 살고 있기에 영향을 받지 않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돈이 가치인 곳이기에 가격변화에 중용의 마음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기계적인 원칙을 미리 세우고 부단히 적어보고 스스로 마음 속에 각인시키는 평소의 꾸준함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레이엄의 원칙은 때론 너무 당연한 상식이 대부분입니다. 그 정도 생각이 뭐 대단하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러나 그 원칙을 정립해서 실질적인 시장에 적용하는 과정 속에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소신과 절제 그리고 원칙을 전달하는 재치있는 문장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포스팅을 준비하며 투자원칙을 상당 부분 수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투자는 거저먹는 운이 아니고 노력으로 빚어진 내공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긴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10가지 원칙 정리하며 마무리할게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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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적
벤저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박진곤. 국일증권경제연구소(2007)
벤저민 그레이엄 & 데이비드 도드. <증권분석>. 이건. 리딩리더(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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