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집에서 김밥/참치김밥 만들기
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키위♥ 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열심히 만든 김밥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사실 뉴질랜드에도 한인 마트가 있고, 김밥도 팔고 있긴 하지만 ^^;;;
그래도 집에서 해 먹는 보람을 느끼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헤헿
야채 가게에 팔고 있는 파릇파릇한 시금치를 다듬어 깨끗이 씻어 둡니다.
끓는 물에 잘 데치고 나서 물기를 쪽 짠 다음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야무지게 무쳐줍니다.
뉴질랜드에선 정말 나물 종류, 쌈 채소 종류가 너무 비싸 사 먹기에 부담이 좀 되지만 그중 제일 만만한 건 역시 시금치 나물인 것 같습니다^^;;
참깨가 있으면 솔솔 뿌려주세요. 저는 없어서 생략! 했습니당 ;ㅁ;
그리고 저는 참치 김밥도 만들 거라 참치 속도 준비 했습니다. 일단 양파를 잘게 다져줍니다.
매워서 눈물을 몇 번이나 훔쳤네요;;
그리고 기름을 빼둔 참치와 마요네즈, 후추, 파슬리 가루가 있다면 좀 넣고 꼼꼼하게 잘 섞어줍니다.
전 마요네즈성애자라 마요네즈를 욕심 부리면서 너무 많이 넣었더니 그만;;
너무 묽게 되어 버렸네요;; 이렇게 되면 나중에 김밥 싸기가 너무 힘들어지니, 약간 뻑뻑한 정도로 해주세요! ㅋㅋ;;;
참치 김밥엔 오이가 들어가야 시원한 맛이 나서 참 좋죠!
오이는 씨 부분을 도려내고, 적당한 굵기로 길게 잘라 준비해 둡니다. 속 부분을 안 버리면 나중에 김밥에서 물이 질질 나와요 ㅋㅋㅋ
당근은 얇게 채썰어 준비해 줍니다.
그리고 계란을 두개 풀어 지단을 부쳐주는데 이때 지단이 너무 얇으면 계란이 들어간 듯 안 들어간 듯 애매해지니 약간 도톰하게 부쳐주세용
아까 썰어둔 당근도 살짝 기름을 둘러 볶볶볶 볶아줍니다 ㅎㅅㅎ
김밥엔 역시 햄이죠! 햄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잘 익혀줍니다. 저는 뉴질랜드의 한인마트에서 파는 목우촌 햄을 사용했지만, 김밥용 햄이 있으면 꼭 그걸 썼을 거에요 ;ㅁ; 이 햄도 맛있긴 맛있어요 ㅋㅋㅋ
없으면 스팸이나.. 비슷한 거라도 썼겠지만요...ㅠ
네, 재료준비가 얼추 끝난 것 같네요. 아, 단무지도 한국 식품점에서 팔아요 ㅋㅋㅋ 종류는 별로 없긴 하지만..
단무지도 잘라서 준비해 둡니다.
볶은 당근, 단무지, 잘라둔 오이를 한켠에 두고..
참치 김밥에 넣을 깻잎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싹 제거해 준비해 둡니다. 아까 구운 햄이랑 부쳐서 길게 잘라둔 계란도 한켠에 두고요.
근데 진짜 깻잎 너무 비싸요ㅠㅠㅠㅠㅠㅠ 10장 들어있는 한 묶음이 3.5달러... 한화로 3천원이네요.. 잎사귀 하나가 3백원돈..ㅎㄷㄷㄷ;;;
자 이제 본격적으로 김밥을 쌉니다. 집에서 현미를 먹기 때문에 김밥에 들어가는 밥 역시 현미로 했어요. 대충 김 끝에 3센치 정도만 남겨두고 밥을 꼼꼼하게 잘 펴줍니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김밥 속 재료들을 층층이 올려줍니다. 시금치, 단무지, 햄, 당근, 오이, 계란.. 이렇게 올려주면..
옆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김밥 속 탑이!! 완성 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김밥 싸고 나면 엄청 실할 것 같네요 ㅎㅎㅎ
김발을 잡고 돌돌 말아서 모양까지 잡아주고 나면~
짠!
이렇게 한 줄이 완성 되었습니다 ^^ 헤헤..
이어서 참치 김밥입니다. 제가 최고로 애정 하는 김밥이에요 >ㅁ<♡
일반 김밥이랑 마찬가지로 밥을 고르게 펴주고, 그 위에 깻잎을 두 장 깔아 줍니다.
참치 김밥은 깻잎이 들어가 줘야죠! 마요네즈와 참치의 진득한 맛과 깻잎의 개운하고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여러분, 왜 참치 김밥에 깻잎이 들어가는지 아시나요?
참치 김밥에 깻잎이 들어가는 이유
참치 김밥 속 재료들 중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참치는 김밥을 싸기 직전 재료 준비 과정에서 열을 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뜻한 밥과 만나게 되면 세균이 엄청나게 빠르게 증식할 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깻잎을 밥 안에 이렇게 깔아주면 깻잎이 참치 마요네즈가 밥이랑 바로 닿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어 참치와 밥이 빠르게 상하는 것을 방지해 준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맛도 정말 잘 어울리죠! ㅎㅎ
이상 깨알 상식이었습니다 ^^
이제 마찬가지로 재료를 넣어줍니다. 햄 대신에 참치를 넣은 것 말고는 일반 김밥이랑 다른 게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돌돌돌돌 말아서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주면 끝!
확실히 참치가 너무 묽어서 예쁘게 싸는 데에 참 힘들었어요;;;
그것 보다 더 힘들었던 건 자를 때 뭉개질까봐 아주 정성 들여서 조심조심 잘랐네요 ㅎㅎㅎ;;;
많이 쌌죠? ㅋㅋㅋ
이제 균일한 두께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 내면 끝! 입니다. 자르기 전에 참기름을 슥삭 슥삭 발라주면 김에서 윤택이 나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ㅁ+
참치 김밥도 접시에 담아 줍니다. ///ㅅ///
아... 보기만 해도 행복하네요 ㅎㅎㅎ
김밥은 확실히 손이 많이 가고, 돈도 많이 드는 뉴질랜드에선 흔히 먹기는 힘든 요리이긴 하지만, 먹을 때 만큼은 정말 뿌듯하고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만들어두면 오며 가며 하나 둘 씩 집어 먹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무튼, 오늘 포스팅에서 알려드릴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
뉴질랜드에도 한국 식품점이 다 있어서 한국 재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싸다는 건 함정! 입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참치김밥에는 참치가 많이들어가야됩니다.ㅎㅎ 타지에계씨느라 고생이많으시군요~ 그렇게라도 고국의 음식드시며 힘내시길바랍니다~ㅎㅎ
감사합니다ㅠㅠ
그래도 한국 사람이 많은 동네에 살다보니 한국 식품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서(비싸서 그렇지만 ㅠㅠ) 다행히도 한국 음식 많이 먹으면서 살고 있어요 ㅎㅎ
정말 보기만해도 행복하네요^^ 깻잎 가격이 ㄷㄷㄷ 합니다...
맛있는 김밥 드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죠? ㅠㅠㅠ 엄청 비싸요ㅠㅠ
빨리 졸업하고 아파트를 벗어나서 밭을 일구고 다양한 쌈채소 모종을 심어 키워서 맨날맨날 상추랑 깻잎만 뜯어먹을거에요!! (×∆×)/
감사합니다 ㅎㅎㅎ
외국에도 이렇게재료를구할수있다니 대단하군요 ㅎㅎ
네 ㅎㅎ 제가 있는 오클랜드는 한국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한인 마트가 꽤 있어요. 하지만, 시골로 가면 한국인이 눈에 띄게 적고, 수요가 없다보니 한국식품점 자체가 없어서 라면도 못 구해요 ㄷㄷㄷ;;
졸업하면 도시를 벗어나 완전 시골로 가고 싶지만 먹을 걸 생각하면 또..고민하게 됩니당 ㅎ ㅠㅠㅠㅠ
왠지 접시 말고 도시락에 싸서 나들이를 가야할 것만 같은 비쥬얼이네요 ㅎㅎㅎ
요새는 날이 춥고 비도 많이 와서 아쉽지만 나들이는 못 갔어요ㅠㅠㅠ
대신 라면 땋! 끓여서 라면국물에 김밥 찍어서 먹었어요 ㅋㅋㅋ
캬~ 현미로 만든 김밥이군요.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만드신 정성을 보니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을 거 같아요!
헤헷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너무 기분 좋네요 ㅋㅋ 감사합니당
집에서 백미를 안 먹은지는 벌써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졸업이 다가올 수록 밥도 대충 때우는 일이 많고 운동도
숨쉬기 빼고;;거의 안해서 먹는 거라도 더 나은 재료 써보자! 해서 현미만 먹네요 ㅎㅎ김밥은 역시 집에서 만든 김밥이 최고죠^^
정말 맛있어 보여요~~
감사합니다^ㅁ^
뉴질랜드에서는 한국 김밥천국의 김밥 퀄리티의 김밥 한줄이 보통 7불? 정도 하거든요.. ㄷㄷㄷ;; 한화로 5천 5백원 정도네요ㅠㅠ너무 비싼 것 같아서 세줄 사먹을 돈으로 재료 사서 열줄 만들어 먹어요 ㅋㅋㅋㅋ
저도 참치김밥 참 좋아하는데요. 배가 고파서 그런지 더 먹고싶어지네요.ㅠㅠ
참치김밥 참 맛있죠!! ^ㅁ^
아... 깻잎이라도 싸면 참치 속에 깻잎만 넣고도 많이 해먹을텐데.. 깻잎이 한장에 300원 꼴이라 너무 부담스러워서 자주 못해먹네요ㅠㅠㅠㅠ
와 엄청 많이 만드셨어요 혹시 소풍이도..?ㅎㅎ
뉴질랜드에서 외국 친구분들 김밥 만들어 주신적은 없나요?
의외로 맛있다고 좋아하는 외국인들 많다던데요 ㅎㅎㅎ
소풍은.. 요새 날씨가 안 좋고 저도 일정이 바빠서 못 가고요ㅠㅠㅎㅎㅎ 그냥 집에서 라면이랑 같이 먹었어요 ㅋㅋ
외국 사람들도 김밥 좋아해요! ㅎㅎ 나중에 한번 포스팅 하겠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스시가 아주 보편화 되어 있는데.. 롤스시라고 불리는 호소마키 스타일(그냥 딱 김밥)을 점심으로 많이 먹어요. 근데 완전 한국식 김밥은 거의 없는게.. 서양인들이 참기름 맛에 익숙치 않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저희 학교에는 한국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 김밥집이 따로 있긴 하지만 주 고객층이 서양인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최애김밥이 참치김밥인데 ㅎㅎㅎ
깻잎이 들어가는 이유는 처음 알았어요~~ 옆구리도 안터지고 넘 예쁘게 잘마셨네요~~^^
아하핫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당 ㅋㅋ +ㅁ+
진짜 깻잎만 좀 싸면 참치랑 깻잎만 넣고 싸서라도 자주 먹을텐데ㅠㅠㅠㅠ 너무 비싸요ㅠㅠㅠㅠ
깨알 상식 모르고있었는데 제 상식을늘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국여행중에 김밥파는거 보면 두줄에 9천원 막 이렇더라구요
건강해보이고 맛잇어보이는김밥이예요!
저는 한국에있으면서도 번거로워서 안해먹는데 대단하세요!!
ㅠㅠㅠ한국 김밥집에서파는 정도 퀄리티의 김밥 한줄이 여기서는 7불 정도 해요ㅠ
7불이면 5천 5백원 정도 인데 너무 돈 아까워서 사먹는 대신에 번거로워도 만들어 먹어요 ㅎㅎ ㅠㅠ 설거지 하기가 싫어서 그렇지ㅠㅠㅠㅠ 김밥 싸는거는 재밌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