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킴쑤의 Q&A 01

in #kr6 years ago

[Sun.] Kimssu's Q&A 01

_2018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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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킴쑤입니다.
일요일!
오늘은
킴쑤의 Q&A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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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Is there any birthday present that you world never wish for?
생일선물로 절대 받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생일선물로 받는 선물을 누가 마다할까. 나는 어떤 선물이라도 괜찮을 것 같다. 생일선물을 주는 사람도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고려해봤을 때 절대 받고 싶지 않은 생일선물이란 없다.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생일선물로 할머니께서 꼭 양념치킨을 사주셨다. 아빠는 양념치킨을 사오면서 "할머니가 킴쑤 주라고 양념치킨 사야된다고 하던데?"라고 하면서 "할머니한테 고맙습니다 해라."라고 말했다. 좀 크고 나서는 아빠에게 케이크를 사달라고 졸랐다. 아빠는 매일이 생일인데 굳이 생일을 챙길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친구들에게는 생일선물로 매번 연필과 공책 종류를 받았다. 색연필, 연습장 등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친구들이 다이어리를 선물로 줬다. 나는 늘 어딜가든 다이어리를 지니고 다녔다. 생일이 2월이라 꽤 적절한 선물이었다. 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나에게 기쁨을 줄 선물이 무엇일지 몇 번쯤 고민했을까.

선물이라는 것은 받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7살 짜리는 엄마 생일선물로 자기가 좋아하는, 받고 싶은 것을 준다고 한다. 엄마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면 달라질 것이다. 상대방의 취향은 뭔지, 필요한 것이 있는지, 어쩌면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선물을 정해야 한다.

나는 늘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일이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에 꼭 드는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늘 상대방에 대해서 짐작하기 어려웠다. 고등학교 때도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손편지와 5천원? 정도를 봉투에 넣어서 생일선물이라고 선물한 적도 있다. 그게 오히려 친구에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좀 특이한 선물이지 않을까, 기억에 남지 않을까라고 나 혼자 생각했었다.

EBS지식채널ⓔ '타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비정상회담에 나오던 다니엘 씨의 인터뷰가 나온다. 독일에서는 선물로 돈을 내밀면 돈을 받은 사람이 삐친다고 한다. 아이디어, 창의력이 없는 선물이라서. 독일에서 누구한테 돈을 준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나랑 친하지 않은 관계로 이해된다고 한다.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 관계를 쉽게 해결하고 싶은 그런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돈 선물 절대 안 한다고 말했다. 나는 돈을 생일선물로 줌으로써 선물 받는 사람에 대해서 덜 고민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번 내 생일에는 시어머니와 도련님과 남편, 다함께 치킨파티를 했다. 특별한 생일선물보다 나는 그게 좋았다. 도련님은 사오지 말라고 했던 케이크도 준비해왔다.

선물이란 결국 내 취향이 아닌 것만 아니면 되는 것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생일선물로 절대 받고 싶지 않은 것은! 내 취향이 아닌 것! 예를 들면 청국장이나 홍어 같은 건.....살아 있는 동안 생일선물로 받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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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생일 파티 다녀왔는데, 돈으로 주고 왔음 ㅋㅋ
요즘은 아이들 선물값도 만만치 않아서.. 개인적으로 사기도 힘들고 민망해요.. 다 함께 모아야 한 두개 사지요..ㅋㅋ
그래도, 돈 보다 선물이 좋은건데, 이 취향을 따지기도 만만치 않네요 ^^ 저 마져도 제 생일이 되면.. 무엇이 갖고 싶은지 결정장애가 오곤 합니다 ㅋㅋㅋㅋ

그니까요 ㅋㅋㅋ저도 제 속을 모르겠는데 남 속을 꿰뚫어보기 어려워요 ㅋㅋㅋ저도 남편이 생일선물 사 준다는 거를 고르는 걸 힘들어하고 정하지를 못해서 치킨파티 해달라고 했답니다 ㅋㅋㅋㅋ
뭘 받고 싶은지 물어보지 않고 선물했을 때, 받은 사람이 선물을 열어 보고 진짜 행복해 하는 얼굴을 짓게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당 ㅎㅎ

ㅋㅋ 저는 오늘 비행가있는 와이프를 위해 집에서 입을 오렌지색 원피스를 사왔어요! 내일 집에
오는데 기대됩니당 잘 맞을지 +_+ 물론 와이프 생일은 멀었습니다. 그치만 신혼이니까요!!ㅋㅋ

오렌지색. 소화하기 어려운색인데. 스튜어디스이신가봐요.. 그럼 빨주노초파남보 다 어울리실겁니다 ^^

아내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멋진 남편이군요^^ 아내분이 꼭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신혼을 즐기세요^^

생일선물로 받고 싶지 않은 것이라...음...
전 생일을 받고 싶지 않아요~!!
한 살 더 먹어야 되잖아요~!!!ㅋㅋ^^;;;;

엇! 우리 남편이랑 똑같은 대답이세요 ㅋㅋ 나이, 주름살, 흰머리는 절대 받고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근데 그거 뭐 누가 선물로 주나요~~~ 안 받고 싶다고 안 받아지는 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으허헝 ㅠㅠ

확실히 선물을 뭘로할까가 정말 고민이기도 하고,
받는것도 부담되죠 요즘엔 ㅠㅠㅠㅠ
그래서 전 생일을...안챙깁니다 ㅋㅋㅋㅋ
여느날과 똑같이... 우울하지 않도록 ㅋㅋㅋㅋ
선물 안받은지 200년은 된 듯 :D

엇. 저도 약간 받으면 그만큼 줘야될 것 같은 부담을....느끼기 시작했어요...하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까요?!ㅎㅎ

생일선물 어떤것을 사야할지 몰라서
돈 으로 주는데 이 글을 읽으니 성의가 조금 부족한것도 같고 그러네요^^

저도 돈을 주는게 차라리 마음도 편하고 내 마음에 드는 거 사는거 보다 선물 받는 사람 자기 마음에 드는 선물을 사라고 배려(?)차원에서 한다고 생각했는데...ㅋㅋ
그리고 워낙 부모님들은 돈을 차라리 주면 좋다 하시니까 주로 돈으로 선물을 해결하지요 ㅎㅎ 돈에 사랑과 축하를 담아서...하하하

생일 선물로 받고 싶지 않은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
받고 싶은 것들은 목록을 정해서 받고는 했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요.
지금은 생일에 별 의미를 두지를 않아서...
대학교때 친구에게 인형을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친구에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인형인데..."라고 못되게 말한 적이 있어요. 이 글을 보니 친구에게 미안해 지네요~

저도 처음 생각해봤어요 ㅎㅎ듣도 보도 못한 질문이었답니다.
ㅎㅎ 친구가 @innolee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고민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인데 인형 선물은....좀 그렇지 않았나 싶은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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