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바탕은 뇌, 그 건강을 위하여

in #kr6 years ago

뇌의 미래.jpg

스팀잇에서는 ‘생각’이 아주 중요합니다. 생각에 가치를 부여하잖아요. 그렇다면 이 ‘생각’ 자체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생각의 속도와 그 방향’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사람에게서 생각이 나오는 곳은 어디일까요? 여기서 잠시 ‘생각’이란 무엇인지, 그 정의에 대해서는 다음에 깊이 다루기로 하고 일단 상식선에서 출발해봅니다. 스팀잇에서 보자면 생각이란 ‘각자가 가진 경험이나 지식 등을 문자나 그림 또는 기호(악보나 개발언어 포함)로 드러내기 전에 마음에 남아 있는 그 무엇’입니다.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이를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잖아요.

자, 그렇다면 생각을 담는 그릇은 무엇일까요? 이 역시도 쉽지 않는 문제입니다. 일단 넓게는 우리 몸과 마음일 것이고,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 글이라는 것으로 좁혀보자면 두뇌하고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면 크게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 생각은 언어의 지배를 가장 많이 받을 테니까요. 스팀잇에서도 두뇌 증명(Proof of Brain)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면 생각이 뇌하고 관련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네 생각은 뭐니?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오, 좋은 생각인데. 지금 나는 아무 생각이 없어.”

생각을 기반으로 하는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때는 글이 샘솟듯이 한달음에 나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글을 쓰고자 노트북을 켰지만 화면에 그저 커서만 깜박입니다.

이제부터 제 본론입니다.

글쓰기란 무척 창조적인 작업입니다.

나만의 생각이어야 하고, 어제와 다른 생각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참신하다고 해도 했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할 수는 없습니다. 어제는 ‘와우!’하고 감동했던 일이 오늘은 ‘응, 그런 거지.’하게 됩니다. 또한 남들도 다 아는, 뻔한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되새김질해야 글다운 글이 됩니다.

생각을 기반으로 하는 글쓰기는 그만큼 창조적인 작업입니다. 생각을 담고 있는 뇌는 복잡하고, 까다롭고, 무한한 그 무엇입니다. 창조성은 뇌가 가진,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뇌를 뇌답게 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뇌 건강을 포함한 몸 건강입니다.

건강이란 그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습니다.

보통 우리가 아프지 않는 상태를 건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강은 질병과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건강이란 그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아프지 않다고 몸과 마음 돌보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그 반대로 건강할 때 건강의 확장성과 무한성을 잘 살려나가야겠습니다.

이는 생각의 가치와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더 건강한 뇌가 더 건강한 생각을 담을 테니까요. 조금 구체적으로 보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뇌를 포함한 건강을 위해 여러분은 어떻게,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나요? 이를 크게는 운동과 음식과 휴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아침에 날이 밝으면 거의 날마다 뛰거나 프리라인 스케이트를 탑니다. 오늘도 비를 맞으면서까지 달리기를 했습니다. 그 외에도 틈만 나면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거나 짬짬이 기분 전환으로 태극권을 하며, 심호흡 역시 빠지지 않고 하는 운동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 뇌가 필요로 하는 신선한 피와 산소를 공급하게 됩니다. 운동으로 땀을 적당히 흘리고 나면 몸 속 노폐물도 빠져나오기 때문에 마음조차 개운합니다. 자신감과 활력이 솟아납니다.

뇌는 알다시피 적은 부피에 견주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당연히 잘 먹어주고, 잘 쉬어주어야 합니다. 잘 먹는 것은 단순히 비싼 요리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철에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바쁘다거나 편리함에 길들여져, 과도하게 정제된 가루음식들이나 인스턴트 음식들을 잘 가려먹어야 합니다.

휴식과 잠 역시 뇌 건강을 위해 필수에 가깝습니다.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들에게 뇌는 여러 면에서 혹사당합니다. 꼬박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 얼굴을 박고 있는 시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창조적인 생각을 가지자면 뇌가 건강하고 말랑말랑해야합니다.

위에 말한 운동, 음식 그리고 휴식은 서로 연결됩니다. 이를 연결시키는 ‘장치’를 저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위 세 가지가 분리되기도 하고, 통합되기도 합니다. 몸을 막 굴리기도 하고, 소중히 여기기도 합니다. 나이가 젊어도 생각이 굳은 사람이 의외로 많고,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 가득한 사람도 있습니다. 스코트 니어링은 100세를 살고 나서도 스스로 음식을 끊어 자기 삶을 마감했을 정도니까요. 우리 몸과 뇌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깊이는 정말 무한하다고 하겠습니다.

건강한 뇌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루는 걸 좋아합니다. 더 즐겁고, 더 유익하며, 더 창조적인 걸 원합니다. 창조적인 생각과 뇌는 서로를 북돋우는 시너지 효과를 가집니다. 뭔가 생각이 잘 안 풀린다면 잠시 생각을 접고, 차라리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다 보면 의외로 연결고리가 생기는 경험을 적지 않게 하게 됩니다. 또한 수백 가지 잡다한 지식이나 정보보다 한 가지 영감이 훨씬 더 많은 가치를 가지기도 합니다.

스팀잇의 슬로건인 ‘당신의 생각은 가치가 있습니다’에 따라 우리는 자칫 뇌를 너무 혹사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생각이 보상으로 연결되는 세상이 우리 앞에 성큼 와 있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혁명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갈수록 우리는 뇌를 더 많이 쓸 것이고, 더 많이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미겔 니코렐리스는 『뇌의 미래 -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뇌과학 혁명』이라는 책에서 ‘뇌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세상이 오면, 내 생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제스처를 하거나 입을 열어 말을 할 필요조차 없어진다...모든 것이 생각만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긴 호흡으로 뇌 건강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때 그 때 보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뇌를 잘 돌봐주고, 잘 감싸주고, 잘 다독여주고, 잘 품어주고, 쉴 때 쉬게 해줍시다.

뇌야, 고마워!

이 글 쓴다고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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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주기 보다는 웃고 즐거움을 가지는 것도 뇌 휴식의 연장선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하시는 대로
일상을 벗어나 영화를 본다거나 드라마 또는 예능 프로도 좋지요.
요즘은 멍 때리기 대회도 잘 된다고 하잖아요ㅎ

건강은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그리고 잠 이야기에 공감하고 갑니다.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제 먹은 술이 내 뇌세포를 좀먹고 있어요..ㅠㅠ
뇌야 미안해..

ㅋ잘 했어요.

뭔가 어려운 보고서를 작성해야할때 그냥 들입다 들여다만 보고 있으면 오히려 좋은 생각이 안날때가 있죠. 그럴땐 그냥 밖으로 나가서 하늘한번 쳐다보고 먼산 한번 바라보고 하면 오히려 머리속이 시원해 지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때가 있더라구요 ^^ 포스팅의 스트레스도 바람쐬기로?? ㅎㅎ

좋습니다.
하늘 한번 먼산 한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D


글도 홍보하고 보팅도 받고 일석이조 프로젝트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맞으세요^^

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몸에서 작은 뇌이지만, 없으면 안되는 많은 역할들을 하는 중요한 존재 같습니다. 뇌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은 해보지 못한 것 같아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보팅완료

고맙습니다. 저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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