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스팀잇>를 보면서-감사 인사와 몇 가지 제안

in #kr6 years ago

스팀잇 안내 책자.jpg

스팀잇을 하자면 알아야할 게 참 많습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보상보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제가 가입하던 때가 지금부터 두어 달 전이라, 당시로는 쉽게 한 편입니다. 하지만 적응 과정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책에서 이론으로만 알던 블록체인하고 막상 실제 부딪히며 겪어야하는 과정은 차이가 많더군요. 알아야하는 것도 많지만 알고 싶은 것은 더 많습니다.

특히나 해킹이나 어뷰징 문제는 걱정도 되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더군요. 대부분 제가 잘 몰라서 생기는 혼란이라고 저는 봅니다. 또한 스팀잇 자체가 아직 베타 버전이라 불편한 것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쓰고 싶은 글 역시 점점 늘어납니다. 사람이란 그렇잖아요? 하나를 알면 그 하나를 자신의 경험에 기초해서 다시 나누어주고 싶다고. 하지만 전체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초기에 쓴 글을 지금 다시 보면 부끄러운 부분이 제법 눈에 뜨이니까요.

어쩌면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래서 저한테는 스팀잇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너무나 필요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게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데는 한계가 많잖아요? 아무래도 주제를 잡고, 깊이 있게 공부를 하자면 저는 책이 좋더군요. 혹시나 인터넷 서점에 파는 책이 없나를 열심히 검색을 하곤 했으니까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에 만난 게 바로 사진에서 보듯이 <이지 스팀잇>입니다. @easysteemit 드림팀이 나서서 책자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저자들은 스팀잇 내에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Pdf화일로 내려받아 복사를 했습니다.

우선 전체를 죽 읽었습니다. 그래도 저 나름 두어 달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 잘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읽고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짜임새 있게 읽을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책 작업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더불어 이 파일을 책으로도 정식 출판한다니까 세 가지쯤 제안하고 싶습니다. 일반 시중에 배포하는 책이라면 지금보다 더 대중적이면 어떨까요? 파일에는 스팀잇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에 너무 치우친 감이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첫째 블록체인에 대한 소개 이야기가 두어 꼭지 더 들어가면 좋겠어요.

이 책자 앞부분에 부제로 들어간 내용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입니다. 저도 스팀잇을 소개하면서 이 구절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일반인들한테는 너무 어려운 이야기더라고요. 그래서 친절한 설명으로 받쳐주면 좋겠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간단한 상식은 이 곳 스팀잇에 대한 이해도 빠르게 하지만 사회 전체적인 변화나 흐름에 대한 이해하고도 맞물리니까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둘째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합니다. ‘투기나 사기다’라는 관점과 ‘새로운 시대를 끌어가는, 혁신적인 화폐다’라는 관점. 둘 사이 거리가 멀어 그 틈을 메우는 게 쉽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여론이 제법 우호적이지만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데 이를 바로 잡아주는 안내가 꼭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셋째는 글쓰기에 대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글은 가치가 있습니다.’ 이렇게 스팀잇을 알리는 글은 그 자체로 좋습니다. 하지만 글을 올려 보상을 받는다는 막연한 구절에 이끌려 가입을 할 경우, 현실에서는 자칫 실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글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가 필요합니다. 가치 있는 글은 무엇이고, 어떻게 쓰는 게 좋은 지. 꾸준히 자기만의 글쓰기가 왜 필요한 지. 다른 플랫폼과 달리 커뮤니티 성격에 맞는 활동은 어떤 것인지....

더불어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한 몇 가지 매뉴얼도 다루면 좋겠습니다. 글쓰기란 글을 통해 남과 생각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자신의 성장이 첫째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글 쓰는 것 자체는 남이 인정해주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셈이 됩니다. 글 한 편 정리하면 자신의 생각도 정리가 되면서 개운함이 밀려옵니다. 이런 마음가짐과 기분으로 글을 쓰면서 활동을 해 갈 때, 저는 스티미언으로서 긴 호흡을 가지게 된다고 믿습니다. 글마다 보상이 얼마나 찍혔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는 게 먼저라고 하겠습니다.

책을 만든 이들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정하고 또 수정하기를 여러 번해서 많이 힘들었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또 수정하라고 하기가 참 미안합니다.

그래도 인터넷 자료하고 달리, 종이책으로 낼 때는 조금 멀리보고 나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마 정식 책으로 나온다면 책 리뷰나 후기를 쓸 사람들이 엄청 많으리라 봅니다. 여기서는 대부분 고생했다는 칭찬이 많지만 막상 종이책으로 나온다면 독자들의 여러 가지 의견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밀폐된 곳의 몇몇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알아야하고 아는 만큼 기회가 열린다는 걸 잘 설명한다면 스팀잇이 일반 독자들한테 좀 더 쉽게 다가가리라 봅니다.

다시 한 번 책자를 만드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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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크게보면 블록체인/암호화폐 에 대한 개괄적 이야기를 다루자 +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넣자 인데요, 전자에 대해서는 감안한 원고가 추가될 예정이지만, 글쓰기 관련한 내용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글쓰기 관련한 내용을 추가할 경우 이지 스팀잇의 스팀잇 설명과는 조금 다른 맥락의 작문법 글이 될 것인데다 (즉, 주제가 흐려질 수 있으며), 저희가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를 규정짓는 모양이 되어서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좋은 피드백과 조언에 감사합니다. :)

답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마무리되어
많은 독자들이 스팀잇을 찾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좋은 의견인거 같아요.

아직은 스팀잇의 초보 단계여서 여러 기여활동 해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의견 잘 보고 갑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소개와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분량으로 임팩트 있게 잘 풀어내는 것이 조금 어려운 일이겠지만요 ㅠㅠ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도 그마나 언론을 많이 탔기에 조금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쟁쟁한 스티미언 작가들도 많으니까요 ㅎ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서점에서 종이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천차만별일테고
후기도 정말 냉정하게 올라올겁니다.
스팀잇 내에서는 그동안 고생한 것을 아니까
대놓고(?) 아쉬운 평을 하기가 정말 힘드니까요.ㅎㅎ

고맙습니다. 잘 모르는 독자들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지요.
당신은 이것도 모르나? 이렇게 접근을 하면 다가오는 독자마저 놓칠 위험이 있잖아요?
그래서 독자 기준을 정하기가 어려워요 ㅠㅠ

<쉽지는 않아.
하지만 알아두면 새로운 기회도 많이 열릴 거야^^>

그런게 있었군요.

시간이 갈수록 볼 것은 많고. 에효~!

그래도 꼭 한 번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볼 게 정말 많아요.
가끔은 머리에 쥐가 납니다.^^
눈에도 무리가 가고요 ㅠ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읽으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더 본질적인 접근을 하자는 말씀이시군요.
기술서적에서 종합서적이 될 것 같네요. 좋은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평범한 일반독자를 끌어들이는 게
여러모로 좋을 테니까요.^^

저도 중요한 것들은 인쇄해서 보는게 더 눈에 잘 들어오더라구요.

그렇지요. 집중 공부는 역시 종이 책입니다 ㅎ
아마 눈의 피로도가 덜해서 아닐까 싶네요.

좋은 정보 고마와요.
#kr-easy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겠네요.
저도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요호님은 거의 다 알지 싶은 데요^^

좋은 의견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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