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부분 매각 어찌하다 이지경까지 오게되었나?.... 뻘글

in #kr7 years ago

저번 도시바의 반도체부분 매각과 관련하여 짧은 뻘글 Eipsode 2 를 작성합니다.

베인의 반도체 인수로 인하여 아마 도시바의 생명선은 연장된것 같습니다. 그러나, 알짜배기 자산과 함께 사업라인을 모조리 가져다판 도시바가 과연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상당히 미지수입니다.

기업이란 자고로 미래를 보고 투자를하며, 미래의 현금흐름을 통해 가치가 생성되는법인데, 투자를 하고 키운 사업라인이 다 떨어져 나갔으니, 죽은 기업 호흡기를 단꼴밖에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여담으로...그래도 최근 대한민국 그 어느 땅콩많이준다는 항공사 회장의 나몰라라 책임회피 경영에 비하면 이는 정말로 존경받아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끝은 정말로 간단합니다. 142년의 역사를 무시하듯 모든일은 불과 12년만에 이뤄집니다.

미국에서 이뤄진 원자력 발전소 투자가 폭망을 하게됩니다. 이로인한 적자를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매꿔야 했습니다. 만약 못매꾸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도쿄주식시장 TSE 상장 폐지까지 검토되는 상황이였구요...

그렇다면 지난 몇년간 도시바가 한 원자력 발전소 투자는 도데체 어떠한 투자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Westinghouse

웨스팅 하우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다하면 10에 5가 웨스팅하우스를 통하여 건설되었다고 하여도 무방합니다.

그러던 웨스팅 하우스를 2005년 도시바가 인수를 합니다. 당시 54억달러라는 어마무시한 금액을 지불하고 인수를 하였는데요. 당시에야 원전발전소의 문제점을 시민들이나 정부가 크게 인지하지 못하였으며, 미래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생각한점이 큰 작용을 한것 같습니다.

당시 두산중공업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던점을 생각하면 정말 천만 다행이 아닐래야 아닐수없습니다.

그렇다면 Westinghouse의 몰락 그리고 연다른 도시바의 몰락(?) 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된것일까요???

이유는 크게 2가지라고 보입니다.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이며, (당시 문제가된 원자로의 대부분은, 도시바가 생산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중국에 건설중이던 원자로의 기술적인 결함 발표이라고 생각됩니다.

(깊은 설명은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엄청난 돈을 투입하여 인수한 미국계 원전 회사는 흑자를 내기는 커녕,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였으며, 부채로 쌓인 기업, 연속 적자, 미래 불투명으로 인하여도시바의 채권은 정크본드 수순까지 내려오게됩니다. 신용등급이 정크이니, 채권도 발행 못하며 적자막는데에도 한계에 부닥치고 맙니다.

S&P 에 따르면 장기채권 CCC- 등급입니다.

혹시라도 채권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차트 올려놓습니다. CCC-는 어디에 있을까요?? 참고로 위에서부터 아래입니다. 아래에서부터 위는 절대로 아니구요...

그냥 폭망한거죠..

울며겨자먹기로 알짜배기 사업라인인 반도체를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도시바가 어떤 회사인가요??
142년간을 달려온 일본의 거대기업입니다. 한때 전세계의 전자/반도체를 이끌어온 초 거대 공룡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비지니스 결정 한방으로 사라질 운명입니다. 아직 사라지지는 않았지요,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상 저정도면, 스리펀치 강냉이를 넘어서 떡실신이라고 하여도 무방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도시바가 다시 일어설수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인스 기차에 올라탄 SK하이닉은 이번계기를 통해 삼성과 WD 를 이은 3위의 반도체 업체로 우뚝 올라올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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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20대때 도시바 미니 카셋트 선물 받고 감격한 적이 있었는데요.
허허....^^

하하 맞습니다 ^^ 도시바와 소니 카세트가 당시 최고의 인기였지요

분식회계발각과 웨스팅하우스 투자실패중에 어떤게 더 큰 타격인가요?

글쎄요 분식회계를 한 이유가 경영 악화에 따른 실적 압박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으니, 투자실패로 따른 어쩔수없는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 대기업들이 망하거나 망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 정치권과 합작하여 그들에게 너무 유리한 생태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부정과 부조리함이 생기더라도 언론에서는 대기업찬양, 정치권에서도 대기업을 밀어주니 썩을대로 썩어가다가 결국에는 무너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고 있었기에 큰 걱정이었지만 이제 정권이 바뀌고 나서 좀 건강하고 건전한 기업생태계와 문화가 나오길 바라는데,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겠지요.

@leomichael 동감합니다. 일본 사회의 특유의 조직문화가 큰 역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기업 그리고 이해관계가 엮여있는 정부가 다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쳇바퀴 물리듯 운영되왔으며, 그와중, 투자실패가 트리거 포인트로 작용하여 터진것이라고 보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도시바는 기업하나 무너진거라 치부할수있겠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경제 전체가 휘청거릴것이 너무 뻔해보이므로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네 맞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좀 고쳐지길 바랍니다.

기다리던 도시바 2탄 이군요. 이런 경영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건실하게 달려오던 회사가 흔들리는 일이 가끔 보이곤 하죠. 결국 그 피해의 대부분은 묵묵히 일해오던 구성원들에게 돌아오고요. 일본도 기업 정서가 한국과 비슷하기에 우리 나라 기업들도 정말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듯 합니다. 언론에서도 하이닉스가 땡잡았단 얘기만 할게 아니구요.

하이닉스가 땡잡은지 안잡은지는 추후 천천히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기술접근 권한이 10년뒤인점을 감안하였을때 단기적인 실적변경은 없을것이라 예상되며, 하루하루 빠르게 이뤄지는 기술진보를 미뤄보았을때 이번투자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뭐.... 그냥 잘되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경영진의 패착이 일반 기업원의 피해로 돌아오는일은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기업구조를 보았을때 그 피해는 다른나라에 비해 더 심각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구요. 이또한 앞으로 천천히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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