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it today: 오늘의 스낵뉴스 8/23

keepit (69)in #kr • 7 years ago (edited)

Keepit Today

안녕하세요! Keeptit 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화된 기관으로부터 권리와 통제를 개인들에게 되돌려 주지만
그에 걸맞는 책임 또한 개인에게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됩니다.

오늘의 스낵뉴스입니다.

1. 이더리움 관련 해킹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욕심

motherboard "Ethereum's Biggest Hacking Problem Is Human Greed"

이더리움은 연달아 터지는 해킹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고는 코드의 취약점 보다는 사람 때문에 발생합니다.

500억 원의 손실을 봤던 다오 해킹 사태나, 320억 원 가량의 피해를 남긴 패리티 지갑 해킹 사태와 같이 보안의 취약점 때문에 터진 사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일하게 인간의 욕심과 그로부터 비롯된 부주의 때문에 입은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로 ICO 단계에서 홈페이지나 관리자의 계정이 해킹당하면서 발생합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고는 Enigma 해킹 사태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화요일 밤 9시경, 웹사이트와 메일링 리스트, 그리고 슬랙 계정이 해킹 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설립자의 메일 계정이 Ashley Madison 해킹 때 유출되었으나 수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당히 오래된 일이죠. 예방이 가능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해커의 지갑 주소로 이더를 전송한 뒤였고,
피해액은 1,000 이더 정도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전에 진행된 CoinDash ICO의 경우도 웹사이트 해킹으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사에서는 "Kickstarters on steroids" 라고 표현을 했는데,
광기라고 표현될 ICO의 열기에서 투자자들이 냉정한 선택을 하기는 더욱 더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지지 못한다면, 앞으로 지불할 수업료가 더욱 더 비싸지지 않을까요.

Many ICOs launch without a product ready to go,
making them seem more like Kickstarters on steroids than viable investments.
Thus, investing in tokens is often a gamble by speculators
who want to get in on the ground floor,
because the value of tokens can go up when an ICO nears its end.

2. 블록체인 기술이 우버 사태와 같은 기업 분쟁을 해결해 줄 것이다

CNBC.com "How the blockchain will prevent fights like the one ripping Uber apart"

암호화폐 기술, 특히 자산이나 주식의 토큰화를 통해
벤처 투자를 받은 비상장 회사도 상장 회사와 유사한 형태가 될 수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우버의 투자자인 Benchmark Capital은 전 CEO인 Travis Kalanick을 상대로 소송 중인데요(링크)

만약 Benchmark Capital이 승리한다면 우버는 조금 더 빨리 IPO 단계를 밟을테고,
Kalanick이 승소한다면 조금 더 비상장 기업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주식을 토큰화 한다면, 이런 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바로 유동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비유동성 자산에 대한 토큰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VC(벤처 캐피탈)의 투자 방식은 스타트업에 자금을 10-12년 동안 투자한 후
먼 미래에 스타트업이 성공하면 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투자는 유동성이 없습니다.
중간에 현금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도 자산을 유동화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VC 투자로부터 부동산 투자까지 대부분의 자산이 "토큰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비상장된 스타트업이나 부동산의 가치가 실시간으로 평가되고,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평생 보유할 목적으로 자산을 가지고 있어도 되고,
IPO를 기다릴 필요 없이 6개월, 1년 뒤에 수익을 실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비상장 기업들도 더 이상 소규모의 투자자들의 valuation으로 기업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판단으로 그 기업 가치가 결정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버의 경우도 최근의 valuation이 680 억 달러였습니다.
그 후로 성희롱 스캔들이 터졌고, 소송에 휘말렸고, 경영진이 교체되었지만 아직도 기업 가치는 680억 달러 그대로 입니다.
우버의 주식이 토큰화되어 거래가 된다면, 이런 변화들이 가격에 실시간으로 반영됩니다.

시장의 평가가 가격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면 경영진들도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할 요인이 커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Bitcoin will make all private companies public companies in the future — and that will be for the better of everyone.

3. 손쉽게 만들어가는 장외 암호화폐 거래소

ethnews.com "Bootstrapping An Over-The-Counter Cryptocurrency Exchange"

사람들은 혁신적인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면 열광하지만,
그 혁신의 초라한 시작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2000년 후반에 대학생들이 Zimride 라는 ride sharing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초기에 Facebook API를 연결하여 작게 시작한 이 서비스는 Lyft가 되었습니다.
2005년에 누가 Zimride가 수 십억 달러짜리 회사로 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탈중앙화된 거래소가 최근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엄청난 혁신을 가져올 모델이기에 아직 누구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다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Reddit에서 두 사용자가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탈중앙화 거래소 시대의 불씨가 될지도 모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r/tokentrade)

0x project의 OTC 서비스를 활용하여
유저들은 교환하고자 하는 토큰과 가격을 명시한 주문을 생성하고
Reddit 게시판에 올려두면 다른 유저들이 그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tokentrade 게시판을 통해 20,000 ZRX 토큰이 교환되었습니다.

차후에는 원하는 주문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는 검색 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What I love the most about the crypto community is that
complete strangers can come together to do good work
and do their part to further the community.
Not too bad for someone who can’t code ami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