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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우상의 황혼 I] 차별(Discrimination)에 대한 나의 소고.
조금 다른 방향에서 이 자유지선주의의 생각에 토를 달 수 밖에 없네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가 '공공장소' 와 '사유지'로 똑 떨어져서 사유지에서는 나의 재산인 만큼 나의 선호도와 기준에 따라 차별할 권리가 생기고 공공장소에만 공공선을 위해 제한하면 된다...는 간단한 생각이 현실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차별을 받음으로서 얻는 정신적 피해와 그로 인한 상처, 특히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겪어 성장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그 사건이 일어난 물리적 공간이 사유지인가 공공장소인가에 따라서 입 싹 씻고 판단하면 되는건가요? 조금 납득하기 어렵네요.
충분히 달 수 있는 토 입니다. 저는 그런 행위들을 장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사유재산, 내 집엔 내가 원하는 사람만 들일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게 허용되지 않으면 사유재랑 공공재를 구분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그 "마음의 상처"라는 것의 기준도 되게 모호하고요. 만약에 상대방에게 팩폭을 날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 누군가에게 팩폭이 상처라면 그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하나요?
너무 감성적으로 생각하지 말자는거죠. 나에겐 별 거 아닌 말이 상대방에겐 상처가 될 수 있기에 지양해야하지만, 정말 100명이 별 거 아닌 거 처럼 생각하는 걸 1명은 불쾌해 할 수 있는게 세상입니다. 정신적 피해를 염려하면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할테죠. 그런 세상을 원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차별은 인간의 선호행위 입니다. 차별을 반대하시는 카군님 조차도 차별을 하고 살아요. 카군님은 모두를 평등하게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차별 안하신다고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