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노드(Masternode)의 기능

in #kr6 years ago (edited)

마스터노드(Masternode)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굉장히 많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대 대부분의 글이 투자적인 측면에서 기술하고 있더군요. 마스터노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계산하고 그걸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얼마냐 하는 내용들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투자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에 대한 계산이 중요하겠습니다만, 오늘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마스터노드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비트코인의 단점을 몇 가지만 생각해 볼까요?

  1. 블록(Block)의 생성 간격이 느림

    비트코인의 트랜잭션(Transaction)이 네트워크 전체에 전파되는 시간은 빠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몇 초 밖에 안 걸립니다. 그러나 블록 생성 간격은 10분이고 이론적으로는 6번의 블록이 생성된 후에야 안전하기 때문에 내가 받은 코인이 확실하게 안전하다고 판단하려면 6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는 현실 거래에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커피를 사고 비트코인을 전송했는데 60분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죠. 받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그러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트랜잭션은 우선 순위에 따라 블록에 포함되므로 우선 순위가 낮다면 60분 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2. 장부가 모두 공개되어 있음

    투명한 장부가 경우에 따라서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만 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주아주 많습니다. 비트코인은 어느 비트코인 주소에 잔고가 많고 적은지, 어느 비트코인 주소에서 어느 비트코인 주소로 얼마의 코인을 전송했는지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해당 주소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실수가 됐든 고의가 됐든 또는 알 수 없는 사유로 실소유자가 밝혀진다면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그 잔고와 거래내역을 볼 수 있게됩니다. 물론 영원히 삭제되지도 않습니다. 이를 원하지는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겠죠.


비트코인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등장한 코인이 있습니다. 바로 Darkcoin 으로, 현재의 DASH(https://www.dash.org) 코인입니다. 이번에는 DASH 코인에서 마스터노드의 기능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인스턴트센드(InstantSend, 번역하면 즉시 전송, InstantX라는 용어를 사용했었음)

    트랜잭션을 블록으로 묶어서 일렬로 연결하는 것은 블록체인의 핵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코인의 이중사용(double-spending)를 방지하기 위한 검증작업을 거치게 되죠. 단 하나의 블록으로는 안전성을 담보하기는 어렵기때문에 최소 몇 개 이상의 블록(비트코인의 경우 6개의 블록)이 체인으로 구성된 이후에나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아무리 블록의 생성 간격을 짧게 잡는다고 해도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믿을 만한 노드들이 있고 이 곳들에 보내진 트랜잭션은 믿을만 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바로 이 역할을 마스터노드들이 합니다. 트랜잭션은 몇 초 내에 전체 마스터노드들에 전파되고 마스터노드는 이를 저장한다고 믿을만 합니다. 그러니 몇 초면 거래가 완료됩니다.

  2. 프라이빗센드(PrivateSend, 번역하면 비밀 전송, DarkSend라는 용어를 사용했었음)

    프라이빗센드란 코인을 쪼개서(Denomination) 뒤섞는(Coin-mixing) 것을 말합니다. 하나의 마스터노드가 아니라 여러개의 마스터노드를 거쳐서 작업을 하며, 일단 이 과정을 거친 후에는 누구의 코인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en.wikipedia.org/wiki/Dash_(cryptocurrency)https://en.wikipedia.org/wiki/CoinJoin 를 참고하세요. 현재는 크립토노트(CryptoNote) 기반 코인들이 많아서 이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는 힘들어 졌습니다.

  3. 거버넌스와 펀딩(Governance and funding, 번역하면 관리와 기금조성)

    DASH 코인의 경우 투표 시스템이 있습니다. 의사 결정이 필요한 경우 투표를 하게 되는데 마스터노드들은 1표의 투표권을 가지게 됩니다. 프로젝트의 진행방향을 다른 커뮤니티 등이 아닌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새로운 블록이 채굴되면 이 블록에 대한 보상을 채굴자 45%, 마스터노드 45%, 펀딩 10% 씩 나눠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모인 10%는 코인 시스템을 운영할 때 필요한 자금으로 쓰여집니다. 사용할 곳은 투표를 통해서 결정할 수 있겠죠.


마스터노드가 되면 가만히 있어도 45%의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됩니다. 저도 마스터노드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마스터노드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아래의 조건이 있습니다.

  • 1,000 DASH의 보증금
  • 전용 IP주소
  • 24시간 가동

즉,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서버가 필요하다는 의미네요. 보증금도 필요하구요.

블록 보상 배분이 채굴자들에게는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해쉬 파워를 제공하는 것은 채굴자들인데 마스터노드는 가만히 있어도 코인을 획득하게 되니까요. 펀드야 뭐 운영자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이죠. 그러나 마스터노드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서버가 있어야 하니 운영 자금이 필요합니다. 또 보증금도 있고 적당한 수익을 배분받기 때문에 마스터노드가 코인 네트워크에 안 좋은 일을 하지는 않게 되겠죠. 마스터노드는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DASH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만 다른 마스터노드가 있는 코인들도 거의 유사합니다.

조심해야 될 것은 이런 마스터노드의 특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스터노드는 조건만 갖추면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생깁니다. 그러니 마스터노드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스터노드에 대한 배분율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고 이런 사람들에게 고수익을 가질 수 있다고 사기를 치기도 합니다. 마스터노드는 보증금이 필요하니 이 보증금을 받고 도망가는 것이죠. 투자하실 때 이점 꼭 유의해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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