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연주대

in #kr6 years ago

관악산하면 조선시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고, 도읍을 조성할 당시 관악산의 산봉우리가 불꽃을 타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경복궁이 불타것이라고 예언했다던 무학대사의 설화가 생각난다.

정도전은 이 관악산의 불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서 남쪽의 성문 이름을 숭례문이라 정했다고 한다. 례(禮)자는 발음상 오행으로 볼 때 불(火)에 해당하며 여기에 불꽃의 형상과 비슷하면서 ‘높이다’라는 의미를 가진 ‘숭(崇)’자를 더해 현판을 수직으로 써내림으로써 타오르는 불꽃 형상을 이루도록 했다. 이화치화의 논리.

또한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의 양 옆에 해태(물기운을 몰아온다는 바닷속에 사는 상상의 동물)를 두어 불기운을 다스리려 했다.

이것으로도 안심할 수 없어 숭례문에서 지금의 서울역 광장 방향으로 ‘남지(南池)’라는 연못을 만들었다.
지금은 연못터가 메워지고 표석만 남아 있다.

‘남지’의 역활은 숭례문이 관악산의 화기를 막다가 자신이 화를 당했을 때에 대비하라는 의미도 있었다.

이렇듯 관악산의 화기를 다스리려 했지만, 조선 건국 200년만에 경복궁은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남대문은 2008년 2월 화재로 소실되고, 2013년 4월 다시 복원되었다.

관악산의 불의 기운은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센놈이다.

IMG_6914.jpg

IMG_6316.jpg

Sort:  

World of Photography
>Visit the website<

You have earned 6.50 XP for sharing your photo!

Daily Stats
Daily photos: 2/2
Daily comments: 0/5
Multiplier: 1.30
Block time: 2018-05-31T14:19:39
Account Level: 1
Total XP: 201.50/200.00
Total Photos: 31
Total comments: 0
Total contest wins: 0
And have also received a 0.26 percent upvote.

Follow: @photocontests
Join the Discord channel: click!
Play and win SBD: @fairlotto
Daily Steem Statistics: @dailysteemreport
Learn how to program Steem-Python applications: @steempytutorials
Developed and sponsored by: @juliank

잘 읽었습니다. ^_^

와~ 관악산 연주대 어찌 지었을지 감탄스럽네요.
첫번째 사진 정말 멋진 각도에서 찍었네요. 놀랍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6
JST 0.029
BTC 62151.48
ETH 2421.34
USDT 1.00
SBD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