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쓰는 시리즈 - 2 : 해군 훈련소편

사실 무슨얘기를 써야할까 싶었는데, 제가 입대하기 전에 군대후기를 겁나 찾아본 기억이 있어서 .. 스팀잇에도 입대를 앞두신분들이 계실테니까..(불쌍해라) 이게 구글 유입이 잘되기를 바라며 훈련소 편을 먼저 써보도록하겠습니다.
편의를 위해 여기서부터는 반말로 작성하겠습니다. 경어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너무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

• 입대전
  솔직히 입대 하루 전까지 인터넷 뒤져보면서 해군후기 보고, 해군갤 눈팅 겁나하고, 진짜사나이도 봣는데 솔직히 아무 쓸모가 없음.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을 입대전에 보고있다면 코카콜라 한 캔 더마셔라. 펩시말고 코카콜라 진짜사나이 보면 처음에 카트들고 보급품을 골라담는 형식으로 방송이 나오는데.. 후... 현실은 바닥에 앉아서 3시간동안 기다리다가 물건받고 끝나는거임. 이 때 방송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느꼈다.

• 입대 첫 주 (가입소주)
  처음 1주일동안은 가입소주라서 교관들이 좀 착하다. 소리도 안지른다. 첫 주는 신검하고, 기본교육(걸음걸이, 앉는법) 부터 알려준다. 나는 힘들다는 야교대보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서 대기하는게 더 힘들었다. 월요일에 입대하는데, 금요일날 갈놈들 다 가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아, 근데 훈련소는 엿같은 동네라서 주말 휴식같은게 없다. 그래서 후반기 or 자대가면 주말이 진짜 천국이니까 40일만 참으면 된다.

• 2주차
  이건 입소하는 시기마다 다르다. 나같은 경우에는 2주차 수요일날 제일 힘든 훈련들 모아서 하는 야교대를 올라갔는데, 2/3주차는 바뀔 수있다. 야교대는 일단 기본적으로 분위기가 그지같고, 대답할 때 무조건 악이라고 하라는데 진짜 1도 도움안된다. 훈련별로 나눠서 적어줌.

  • 화생방 (난이도 ★★★☆☆)
    진짜 1도 안힘들다. 근데 이건 사람마다 달라서 케바케인듯. 나는 그냥 콧물 눈물좀 나고 끝낫는데, 애들 보니까 죽을라하는애들 있더라. 나는 별로 안힘들었음. 근데 이것도 롤마냥 운빨X망겜이라서 같이들어간 애들이 잘 참으면 빨리 끝나는데, 몇명이 난리피우면 진짜 오래한다. 나는 교관멱살잡은 애도있고, 문 두드리면서 삼보일배한놈도 있어서 역대급으로 오래함.

  • 각개전투 (난이도 ★★★★★★★★★☆☆)
    와 진짜 내가 훈련소는 다시가라면 가겠는데 이 X같은 훈련은 다시는 하기싫다. 해군이 왜 총들고 땅바닥을 기어야하는지 진짜 이해가 1도 안된다. 막 보면 팔꿈치보호대, 무릎보호대 챙겨야 안까진다는데 개소리다. 물 존나 뿌린 진흙과 돌이 섞여있는곳을 존나 기어야하기떄문에 무릎이랑 팔이 문제가 아니라 배부터 허벅지까지 다쓸린다. 그냥 하고나면 존나서럽다. 힘든것도 있는데 잘못찍거나 쓸리면 너무 아프다.. 훈련 하나를 꼭 열외하고싶다면 이걸 열외해라. 이거 열외해도 수료식날 외박 나갈 수 있다. 진짜다. 내가 아픈거 참으면서 점수까일까봐 의무대도 안가고 훈련 열외 한개도 안했는데 점수가 진짜 개높게 나오더라. 의무대 가고싶으면 가고, 각개는 열외때려도 된다 ^^. 근데 의무대 가봣자 제대로 안봐주는게 팩트

오늘은 이정도만 쓰고 마무리 해야할 것 같네요. 이제 남은 야교대 훈련이 무수면훈련, 유격, 행군, 사격인데, 다음편에 마저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피드에 올라오는 글을 읽으면서 소통할순 없지만, 찾아와주시는 분들은 항상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럼 3편에서 뵙죠! (사실 출항이 곧이라.. 바다로 나가면 또 한 일주일 글을 못씁니다 ㅠㅠ) 쓸 수 있을 떄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