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스팀] 아이코스 일주일 사용 후기

in #kr7 years ago (edited)

(사용법 및 구매방법은 이미 많은 분들이 포스팅 하셨으므로 사용 후기만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judejude입니다. 우리 말로는 쭈쭈라고 하지요.

저는 흡연자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이 땅의 흡연자 중의 한 명입니다. 많이 피우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반 갑에서 한 갑 이하로 피우죠.

얼마 안 피우니까 금방 끊지 않겠냐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깨달았습니다. 담배를 끊으려면 먼저 회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을요.

끊어보려 무던히도 노력해봤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이코스 이외에 액상형 전자담배도 시도해봤습니다. 전자담배도 담배이긴 하지만, 일반담배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으려는 주목적은 가래 때문이었는데 전자담배를 피우니 가래가 덜 끓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담배를 끊으려면 먼저 회사를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업무로 업무량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자연스럽게 일반담배를 찾게 되더군요.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니코틴이고 몸에 해로운 것은 타르인데, 전자담배는 니코틴만 있고 타르가 없어서 몸에 덜 해롭다고 하던데, 제 생각에는 타르에도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실패하고서 이번에 아이코스라는 전자담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이코스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비해 일반담배의 느낌이 더 난다고 해서 입니다. 하루정도 인터넷에서 사용후기들을 살펴 본 후 사야겠다고 결심하고 서울 상계동의 한 편의점에 찾아갔습니다. (아직은 서울 지역에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사러 가기 전에 아이코스공홈에서 할인쿠폰도 발급받아 갔지요. (신분증 지참해야 합니다. 쿠폰 명의가 본인 임을 확인합니다)

판매원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대략적인 사용설명을 해주셨습니다만, 이미 인터넷으로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들어주는 척만 했습니다. 어서 설명이 끝나기를 바라면서.

들뜬 마음에 집에 오자마자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박스 먼저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 빨았는데...

'이건 아닐거야...'

그리고 한 모금 더 빨았는데...

'이럴리가...'

한 개비를 다 피고 나서야...

'이게 액상형 전자담배와 뭐가 다르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액상형 전자담배의 '가습기'스러움은 덜 하고 드라이한 맛은 있습니다만, 일반담배의 연기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불길했습니다. 단말기 9만7천원, 담배 4갑 1만7천2백원도 아까웠지만, 택배아저씨를 기다릴 때와 같은 들뜬 마음에 대한 배덕감이 들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는 '엠버'를 피워봤습니다. 아이코스는 네 가지 맛이 있습니다. 실버(부드러운 맛), 엠버(풍부한 맛), 그린(멘솔 부드러운 맛).

아까 피웠던 그린(멘솔) 보다는 그나마 낫더군요. 인터넷에서는 그린이 좋다고들 했는데, 역시 인터넷은 반만 믿어야 하겠습니다. 그린을 두 갑 사고 나머지를 한 갑씩 샀는데, 엠버만 네 갑 살 걸 그랬습니다.

그리고 6일이 지나 오늘입니다. 예상대로 엠버가 가장 먼저 동이 났고, 현재 남은 건 그린 10개비 정도입니다. 그린이 싫은데도 피울 수 밖에 없는 건 근무지가 지방인지라 주말이 되어 서울에 올라가기 전에는 추가로 구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울면서 그린을 피우고 있습니다.

6일 간 사용한 소감은 이렇습니다.

  • 졸음이 쏟아진다.
  • 일반담배 생각이 많이 나진 않는다.
  •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피우게 된다.
  • 5일차 때는 못 참고 일반담배를 두 대 피웠다.

졸음이 쏟아지는 건 액상형 전자담배 때도 그랬는데, 검색해보니 금단현상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혈액순환이 갑자기 원활해져서 그렇다고 금연센터 홈피에서 본 것 같은데, 혈액순환이 잘 되는데 왜 졸릴까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일주일 정도 참으면 괜찮을거라고, 건강해지고 있는 거라고 하니, 의심스럽지만 일단 믿어봅니다. (이렇게 긴 문장은 좋지 않은 문장이라고 그러던데 한 번 해봤습니다)

처음 피웠을 때의 실망감은 이젠 덜 합니다. 어쨌든 일반담배는 거의 안 피우고 있고 가래도 덜 나오니까요.

어서 주말이 되어 서울에 가 '엠버'를 사고 싶습니다. 모 걸그룹 멤버 이름이 엠버던데 :)

그럼 전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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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담배 끊고 숙면을 취하고 싶습니다. ^^
가래는 담배를 끊는 단계 나오는걸으로 압니다.
금연 성공하실길.....^^

네, 금연하고 가래가 일시적으로 더 나오는건 기관지가 좋아지고 있다는 거라고 하죠 :)
담배는 끊는 건 포기했고요 그나마 전자담배가 몸에 덜 해롭다고 하니..

"맛"을 잡는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몸에 나쁜게 맛은 좋은 법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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