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누리호 발사 라디오 중계를 들으며..

현장일을 다니다 보니 누리호 발사가 오늘인지도 몰랐다.

5시 10분 전에 라디오를 켜니 누리호 발사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었다.
5시 현장일을 마치고 다시 라디오를 켜니 누리호가 사실상 90% 이상 성공한 것이라는 해설이 나왔다.

성공한 것에 와~~ 하고 환호를 하는 동시에 한 사람이 생각났다.
같은 NGO 단체에 활동하면서 알게 된 분인데, 나로호 관련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것 같다.

10여년 전 나로호 발사의 실패로 인해 굉장히 마음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었다. 나라의 미래 안보와 관련 핵심적인 프로젝트였기에 나로호의 실패는 그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분은 그 무게를 묵묵히 감당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

10년 후 지금은 책임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로호가 러시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성공한 누리호는 100% 국내 기술이라고 하니 그 격이 다르게 다가온다. 실패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술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된다.

발사하기 전 라디오 방송에 나온 분도

성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라고 말했는데, 그 무게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성공해서 절말 다행이다. 10년 전 그 분도 감개무량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