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전통(?) 음식, 푸틴을 소개합니다.

in #kr7 years ago

전통(?)이라기엔 비교적 최근인 1950년대 캐나다 퀘벡에서는 푸틴(poutine)이란 음식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는 곧 전국으로 확산됐지요. 만들기 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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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앞쪽 푸틴은 오리지널이 아닌 버터 치킨으로 일종의 응용. 뒤쪽에 있는 게 오리지널 입니다.

푸틴은 부먹만 있다

기본적으로 감자튀김 위에 치즈 커드(치즈 부산물)를 뿌리고 진한 그래비 소스를 부어서 만듭니다.
따라서 푸틴에 찍먹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먹 온리.

일단 대단히 맛있습니다. 단점은 칼로리 폭탄이죠. 여기에 맥주로 입가심하면 칼로리 핵폭탄이 터집니다만, 하루라도 젊을 때 해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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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느끼할 수 있습니다만, 캐나다에선 짜장면의 위치에 있습니다.

튀김 전문점에서 먹어야 제 맛

푸틴은 아무래도 감자 튀김 전문점을 내세우는 업소가 가장 맛있는 편입니다.

패스트푸드 계통으로는 뉴욕 프라이스(New York Fries)가, 식당 중에는 뉴웨스트민스터역에 있는 스퍼드 쉑 프라이코(Spud Shack Fry Co.) 푸틴이 근래 먹어 본 거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습니다. 스퍼드 쉑 프라이코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만, 맛은 훌륭해요. 양을 늘리고 싶다면, 푸틴 + 프라이스를 시켜서 섞어 먹어도 될 듯 합니다. 소스가 남거든요. 프라이를 따로 시키면, 찍먹도 가능해지네요.

60년 역사 푸틴에도 수많은 변형이 존재합니다. 짜장면도 여러 형태가 있듯이, 푸틴도 첨가한 재료에 따라 맛이 여러가지 있지요. 각국에서 온 이민 사회의 음식 문화를 흡수해 다양한 푸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퓨전은 최근 몇 년간 요식업계의 대세였지요. 음... 김치 볶음 푸틴을 만들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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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식으면 확실히 맛이 반감됩니다. 식은 짜장면은 맛 없잖아요?

테이크 아웃해서 가까운 프레이저 강변 가서 먹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푸틴 특성상 오래 두면 눅눅하게 식으면서 맛이 반감되니까 오래 들고 다니는 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그래비를 빨아들여 촉촉, 부들부들 해진 프라이스를 맛있어 하는 소수 취향도 있긴 합니다.

참고: https://spudshack.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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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맛있어보여요! 먹어 보고 싶네요

제가 스팀 부우자~ 면 배달 보내드릴텐데. ㅎㅎ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ㅎㅎ

음... 감자 튀김은 드셔보셨을 테지만, 그래비 맛이 딱히 비교할 만한 맛이 떠오르질 않네요.
오셔서 드세요. :)

궁금하네요 ㅎㅎ

오셔서 드세요. :) x2

캐나다 처음 와서 정말 푸틴 먹고 신세계 경험 했지요. ㅋㅋㅋ

저도 처음 맛보고는, 캐나다에 이런 음식을 내려준 분들께 감사했지요. 지금은 짜장면보다 더 많이 먹은 듯 싶어요.

푸틴이 또 음식 이름이 있는건 처음 알앗네요.ㅎ
맛보고 싶은.ㅎ

그래서 캐나다인 사이에는 이런 농담이 있죠.

저도 어떤 여행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튀김은 바삭한게 좋은데 소스로 눅눅하게 만들어서 어떨런지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다음에 캐나다 가면 꼭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

글에서는 짜장면에 비유했지만, 요리법을 보면, 캐나다판 탕수육이죠. 감자 튀김에 그래비를 올렸다는 게 차이지만.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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