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크톤고래 컬럼: 🐳 완전한 자유라는 환상

'완전한 자유'라는 환상에 혹시 사로잡혀있진 않나요?

관념은 가능하지만, 현실에 '완전한 자유'는 존재할 수가 없어요.
예컨대 이렇게 글을 쓰면, 이 글에 대한 책임에 저는 묶입니다.
마찬가지로 댓글을 쓰면 거기에 대한 책임에 묶이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 그 책임을 누군가 묻지 않죠.
그러나 내가 한 행위에 책임은 자동으로 묶입니다.

스팀잇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스팀잇이라는 매체도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거나, 또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탈중앙화라는 건 책임의 장벽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앙이 존재해 통제하지 않는다는 거뿐이겠지요.
책임의 면제는 아닐 겁니다.
어쩌면 이 구조는 이상 사회라기보다는 아프리카 사바나의 약육강식도 통할 수 있는 사회일 수 있겠습니다.

변화의 전조 아닐까 싶습니다

이 가운데 마침내 잘 보이지 않던 장벽이 스팀잇에도 약관과 개인정보 수집 동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스팀에도 법률 자문을 하는 변호사들이 있을 거고, 뭔가 새로운 일을 도모하기 전에 전조 아닐까 싶습니다. SMT를 위한 준비 단계 아닐까 싶네요. 이런 일련의 모습을 보면, 암호화폐 스팀은 탈중앙화라고 할 수 있는지 몰라도, 그걸 나누는 매체인 스팀잇은 탈중앙화 구조라고 할 수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