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여름, 몇 번 남으셨나요?
이미지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timsnell/14989995202
"How many summers do you have left until your children are grown?"
- simpleasthatblog.com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여름, 몇 번이나 남으셨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어 부모의 품을 떠나기 전까지 어쩌면 짧게는 열 여덟 번의 여름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 몇 번을 아이와 함께 보내셨고, 이제 몇 번 남으셨나요?
자녀들의 나이를 손꼽아 보고, 남은 햇수를 떠올린다면 비단 여름 뿐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껴집니다. 한 해, 두 해 몰라보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그렇고요.
아이들 손을 잡고 놀이터로 공원으로 나갈 수 있는 따뜻한 계절이 온 것은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분명 기쁜 일입니다. 햇살 가득 받으며 뛰어 노는 아이들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부모이기에 받을 수 있는 선물일테고요.
올해는 더더욱 아이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충분히 살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 도전하며 모든 순간을 감사히 누려 보려고 합니다.
전 가끔 딸아이 목욕을 언제까지 시켜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봐요. 남편이 목욕시켜주기를 귀찮아할 때는
“이제 조금만 있어봐. 아빠랑 목욕안한다고하지~”
라고 핀잔을 놓기도 해요.
아이를 떠나보낼 날을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해지지만
아직 너무 먼 일인 것 같아 실감은 안나요.
남편이 목욕시켜주기 귀찮아할때 저도 저렇게 말해야겠어요. ^^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가 해 주는 모든 것이 결국 떠나보내기 위한 과정 같아요.
다 큰 아이들과도 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결혼하고 아버지가 시골로 내려 가셔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만나서 서로 술 한잔 기울이며 세상 얘기 하는 것도 재미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이들이 영유아기를 지나는 동안, 이때가 제일 예쁠때겠지, 라는 생각을 종종 해왔는데. 자식은 커서도 마냥 귀엽고 예쁘겠죠? ^^ 적어주신 댓글 보고 나니 아이들이 크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겠구나 하고 기대해 보게 됩니다. 특히 자식과 술 한잔 기울이는건 아빠들이 흔히들 가지고 있는 로망인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