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왜 이러나?

in #kr6 years ago (edited)

아동학대나 폭행 등 사고만 터졌다고 하면 인천 어린이집이라고 할 정도로 인천에 있는 어린이집들은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한가 싶었더니 오늘 인천 어린이집 때문에 또 시끌벅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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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의 한 어린이집 급식
출처 : 보배드림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535548)

맘카페에서도 난리가 난 걸 보니 문제가 있기는 한가봅니다. 원장은 저걸 아껴서 자기 자식들을 배불리 먹였겠지요.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진 한장에 낚여서 마녀사냥 하지말자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어쨌든 마녀사냥이든 뭐든 이번일로 인해서 공론화가 돼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어린이집의 부실한 급식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영양사나 조리사로 근무하셨던 많은 분들께서 비슷한 내용의 어려움을 자주 호소하십니다. "턱없이 적은 예산으로 아이들 밥을 만들라고 요구하는데, 그 조건을 맞추는게 늘 고역이(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부패가 심하다고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겠죠.

가끔 아이랑 낮에 도서관에 놀러가서 앉아 있으면 어린이집 아이들이 오기도합니다. 구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무료로 외국어를 가르쳐주거나 만들기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거기에 간혹 어린이집 아이들이 같이 참석해서 교육을 받더라구요. 재미있는 것은 어린이집에서는 이걸 특활비라고 해서 부모들에게 15,000원씩 받는다고 하더군요. 어린이집이 부패한 것은 알고 있었고, 애들 코묻은 돈 안에 있는 코딱지 속 벼룩의 간까지 빼먹는 다는 것도 알았지만 막상 제 눈으로 보니 상황이 더 심각해 보이더군요.

가족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도 지옥이라고 들었습니다. 본인이 원장을 하고, 딸래미는 행정업무를 시키고, 통학버스 운행은 남편에게 시키면서 직책은 '이사'같은 걸 준다나요. 온가족이 남의 돈 끌어다가 건물 올려서 어린이집을 돌리고, 국가 지원까지 받아가면서 아이들에게 써야할 돈은 쓰지 않고 아끼고 모아서 떼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지 않은 어린이집이 부패에 노출된 상황이라는 건 이제 세상이다 알죠.

이번에 세상 사람들이 한유총이라는 조직이 얼마나 힘이 쎈 조직인지 알게되셨겠지만 어린이집 원장님들이 연합한 조직들의 힘도 만만찮습니다. 그들은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자신들에게 반하는 정치인은 낙선운동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사회 곳곳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린이집의 부정부패도 막을수가 없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피해를 막는 길도 요원하리라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그런 와중에도 인천에 있는 어린이집은 유독 사건사고가 더 많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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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정말 사랑해서 열심히 일하는 보육교사까지 싸잡아서 욕할 필요는 없고, 정직하게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원장님들까지 싸잡아 욕할 필요는 없을것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린이집에서 부패한 냄새가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터지는데 대해서는 '보육 교사들이 유치원 정교사보다 교육 수준이 떨어진다', '보육 교사들의 처우가 좋지 않다', '어린이집 원장들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단이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특히 인천에 있는 어린이집은 다른 지역의 어린이집들 보다 문제의 발생빈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도대체 인천 어린이집의 사고 발생 빈도가 타지역에 비해서 훨씬 높은 원인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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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자라야 할 어린이가 저렇게 먹다니..

그러게요. 저렇게 먹으면 두뇌발달부터 문제가 생길텐데요.

-.- 욕 나오네요......

저도 보자마자 "이거뭐야" 했습니다.

형벌을 강화해야합니다.
삼족을 멸할 것들......
잘봤습니다.

네, 아이들 먹을걸로는 장난을 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난치는 사람들은 엄하게 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과 인천은 유독 사건사고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공무원들의 비리, 관리감독 소홀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다보니 가장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아야할 아이들을 대상으로까지 하는 몹쓸짓이 빈번하게 벌어지네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되네요

인천과 부산의 공무원들이 나태한 이유가 그지방 자치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가 대대적으로 뜯어 고쳐야 될 것 같은데, 그럴 역량이 있을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죠...부디...^^;;;

좋은 원장님들이 더 많을거에요~

이런 뉴스 보면 우울해집니다~
자기가 맡은 사회적 책임을 깨끗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살기좋은 세상이 될텐데 말입니다~^^

저런걸 일부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맡은일을 열심히 하면서 사니까 그래도 세상이 잘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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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는 자녀가 있는데,
이상하게 을이 되는 기분 있습니다.
갑이 되겠다는건 절대 아니구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갑 중에서도 슈퍼갑입니다. 정치인 목줄도 잡고 좌지우지 하는 집단이라서 학부모나 아이들은 정말 우습게 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돈을 부모에게 직접 주면 해결될 텐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린이집연합회와 유치원연합회의 힘이 워낙 쎄서 그 간단한 걸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립유치원은 국가 지원 받으면서도 세금도 면제된다고 하네요.

정말....욕나오는수준같은데....ㄷㄷ 가지가지하네요,,

글쵸. 애기아빠들에게 혼쭐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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