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찬탄송 (쫑카파 대사 지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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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무지로 인해 망가져
이와 같은 공덕의 밭에
오랫동안 귀의하였지만
작은 공덕의 조각조차 얻지 못했네.
그러나 죽을 때가 가까워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조금이나마
부처님을 향해 믿음을 일으킬 수 있게 되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네.
설법 중에 연기법을 설하시고,
지혜 중에 연기법을 깨달은 지혜로
온 세상의 제왕과 같은 부처님을
뛰어넘을 자 누구도 없네.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가르침은
연기법에서 시작되어
열반으로 인도하니
적정이 아닌 다른 법은 설하지 않으셨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모두가 적정에 들게 되니
부처님의 법을 수지하는 이들을
누가 공경하지 않으리.
모든 반론들을 이기고
앞뒤 어긋남이 없으며
일체중생 자리이타를 이루게 하는
불법에 나의 신심 늘어만 가네.
이를 위해 부처님께서
때로는 다른 이들을 위해 몸과 목숨,
재물과 사랑하는 가족마저도
무량겁 동안 거듭 베푸셨으니,
부처님의 공덕을 보고 나면
낚시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부처님께 마음이 저절로 이끌리나
애석하게도 부처님께 직접 법을 듣지 못했네!
이 비통함이
하나뿐인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나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