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찬탄송 (쫑카파 대사 지음)-4

in #kr3 years ago

4
진여는 조작과 의존함이 없고
연기는 조작과 의존하는 가운데
어떻게 하나의 대상에
모순 없이 양립하는가?
그러므로 ‘의존해서 성립하는 것’들은
본래부터 자성이 없지만
자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일체법이 환영과 같다고 설하셨네.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느 누구도 지적할 점을
찾을 수 없을 거라고 말씀하셨으니
이것만으로도 알 수 있으리.
무슨 말씀인가 하면
드러나 있거나 드러나지 않은 것들을
과장하고 숨길 수 있는
기회를 멀리 내치셨다는 것이네.
부처님의 비할 데 없는 연기법의 가르침을
보게 되는 것에 의해
부처님의 다른 가르침 역시
올바른 말씀이란 믿음이 생겨나네.
있는 그대로를 보고 진실하게 설하신
부처님을 따르는 이들은
모든 허물에서 차츰 멀어지니
모든 허물의 뿌리를 제거하기 때문이네.
반대로 부처님의 법을 외면하는 이들은
오랫동안 노력해도
오히려 허물만이 늘어나니
나라는 생각이 견고하기 때문이네.
지혜로운 이가 이러한
두 가지의 차이를 알아차릴 때
마음 속 깊이 부처님을 향한
공경심이 어찌 일어나지 않겠는가!
부처님의 여러 가르침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일부만이라도,
혹여 대략적인 이해만이라도 얻는다면
최상의 안락을 얻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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