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libro & Standup Comedy] 1. Born a crime? Who is Trevor Noah?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johncho0819 입니다. 주말엔 날씨가 좀 풀릴 줄 알았는데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고 있어 저도 전기장판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감기는 짧게는 3주 길게는 한 달 이상 간다고 하니 다들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글에서 소개해 드릴 책과 인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트레버 노아(Trevor Noah)"와 그의 어린 시절을 다룬 "Born a crime"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소개에 앞서 다음 영상을 보시면 어떤 인물인지 파악 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Who is Trevor Noah?

트레버 노아는 198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남아공 토착 부족 중 "호사 부족(Xhosa)"의 개성이 강한 여성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독일계 스위스인인 백인이었습니다. 당시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 분리 정책이 극도에 달한 상태였습니다. 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인종 간의 혼인 금지법" 이었습니다. "Born a crime (범죄로써 태어나다)", 트레버 노아의 출생이 당시 범죄였던 것도 이 때문이죠.

아파르트헤이트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란 '분리' 혹은 '격리'를 뜻하는 아프리칸어로써, 1948년부터 1991년까지 행해진 남아공 내의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 입니다. 인종간 혼인 금지법 (백인과 유색 인종은 혼인할 수 없다), 배덕법 (백인과 유색인종은 성관계를 가질 수 없다), 집단 지구법 (특정 인종은 정해진 구역에서만 거주할 수 있다), 통행법 (대도시 백인 거주 구역으로 들어오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다) 까지 남아프리카 토착 민족들 및 일부 유색 인종, 혼혈 민족들은 극심한 차별을 겪었습니다. 당시 정책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일제시대에 조선인들, 미국 남부 내 흑인들이 겪었던 차별을 떠올리게 합니다.


(백인들은 유색인종들과 섞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철저히 구분했습니다.)


(익숙한 얼굴이지요? 남아공의 마틴 루터킹, 넬슨 만넬라 입니다.)

남아공 내에 노벨상을 받은 인물이 총 9명인데, 그 중 4명 중 2명이 평화상(넬슨 만델라, 데즈먼드 투투) 그리고 나머지 2명이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평화 운동 및 당시 상황을 다룬 문학 작품으로 노벨상을 4명이 수상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당시 차별 정책이 얼마나 극렬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91년, 아파르트헤이트는 무너졌습니다. 해방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은 넬슨 만델라 입니다. 넬슨 만델라의 위대한 점은,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직후 반(反) 백인 감정이 극도로 심한 사회 분위기를 잠재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 않는다 라는 슬로건 아래 과거 사로 처벌하려기보다 남아공의 위기를 인종에 상관없이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의 수감 생활을 연장 시킨 전(前) 대통령인 피터르 빌럼 보타를 용서한 일화는 유명합니다.(심지어 보타가 죽었을 때 애도를 표했다고 합니다.)


트레버 노아는 이러한 격변의 시대에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속에서 자유롭게 길을 돌아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흑인인 어머니와 혼혈인 자신이 손을 잡고 걸어다니면 경찰에게 붙잡혀 그의 어머니는 감옥에, 그는 고아원에 보내질 수 있었기 때문이죠), 유년 시절의 그는 주로 남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하여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친구도 쉽게 사귈 수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상상 속에서 시간을 보냈고, 이는 훗날 스토리 텔링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코메디 중 대부분은 그가 캐치한 타 문화권의 특징을 특유의 유머 감각을 살려 표현하는 것들 입니다. 특히 성대모사 능력은 그 누구보다 뛰어납니다. 대부분의 영어권 외국인들이 타 국의 언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반면, 트레버는 언어를 익히는 것을 뛰어넘어 악센트까지 정확히 캐치합니다. 이 또한 당시 melting pot이었던 남아공에서 자랐던 배경과, 리드미컬한 토착민족 언어들(호사어, 줄루어) 등에 큰 관심을 보였던 그의 성장 과정이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Aussie accent와 Chinnese english accent까지 정확히 짚어내는군요...! 영어자막을 켜놓으시면 더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5년부터는 Jon Stewart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The daily show라는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의 호스트를 맡고 있습니다. 혈혈단신으로 남아공에서 넘어온 청년의 엄청난 성공이지요. 트레버에게 호재였던 것은 바로 미국 대통령으로 도날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는 것입니다. 데일리 쇼를 보시면 알겠지만 트럼프를 말 그대로 탈탈 털어버립니다...(고소미 안 먹는게 신기한 수준...ㅎㅎ)


(트럼프 당선 전 터진 유명한 puxxy gate에 관한 영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말이죠? )

마치며

저는 유튜브를 통해 트레버 노아를 접했고 캐나다 몬트리올의 서점에서 우연히 그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구입은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앞부분만 잠깐 읽고 잊고 지내다가, 최근 아마존에서 단돈 5불에 파는 것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구입을 했습니다. 책의 대부분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casual한 어조로 다루고 있고, 챕터 사이사이 official한 어조로 당시 남아공의 상황을 역사책과 같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트레버 노아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던 건, 그의 위트와 borderline offensive humor도 있겠지만, 남아공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한 극동 아시아의 한 청년에게 '아파트르헤이트는 뭐지? 어디서 누구로부터 시작된거지?' 라는 질문을 갖게 하고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동기부여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빅뱅 콘서트에 가서 지드래곤에 매료된 한 프랑스 백인이 구글링을 통해 남한과 북한의 차이에 대해서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면, 교과서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문화의 힘일지도 모릅니다.

유튜브에는 minority라고 여겨지는 수많은 나라, 민족 출신의 스탠드업 코메디언이 많고, 그들의 공연을 통해서 영어와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즐겨보았던 스탠드업 코메디들도 추후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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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사람이군요.
많은 분들 보시라고 @홍보해요

홍보감사합니다!ㅎㅎ

@johncho0819님 안녕하세요. 개대리 입니다. @bree1042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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