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사기업 시리즈 1 - 무비패스 (MoviePass)

in #kr7 years ago

이 글은 SNEK에서 제공하는 보고서이며 이 글의 SBD 보상은 기고자와 회사로 귀속됩니다. 여러분의 리스팀과 댓글, 보팅은 모두 환영입니다:)


무비패스 (MoviePass)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그룹으로 급성장, 이제는 월트 디즈니, 21세기 폭스사, 타임 워너등 기존의 전통 미디어 컨텐츠 기업들에게 큰 시장 위협으로 다가오는 넷플릭스 (Netflix)라는 기업에 대해서는 이미 팡 관련주 (F.A.N.G.: 페이스북 (F), 아마존닷컴 (A), 넷플릭스 (N), 구글/알파벳 (G) 기업명들의 앞글자를 따온 키워드로서 최근에는 애플 (Apple)을 포함한 FAANG이라고도 재정의)를 통해서도 친숙한 느낌을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룰 사기업 (private company)은 소위 이른바, “멀티플렉스/극장 업계내 넷플릭스 (Netflix for theaters)”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섭스크립션 (Subscription: 구독)에 기반을 둔 무비패스 (MoviePass)입니다. 

물론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해당 업계내 섭스크립션 비지니스 모델이라는 신개념 도입을 통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깼다는 점에서도 공통 분모를 찾아볼 수 있겠으나, 또 한가지 이유로는 지난 2016년 새로 취임한 무비패스의 최고경영자 (CEO),  미치 로우는 사실 넷플릭스의 전 공동창업자라는 점에서 또 한가지 공통 분모를 발견할 수 있겠습니다.

월 이용료 $9.95달러로 무비패스 회원 가입을 하게 되면, 미국 전역내 위치한 +4,000여개 극장내 총 +36,000개 스크린을 통해 무비패스 회원이 원하는 극장에서 원하는 일반 영화들을 (3D, 아이맥스 영화는 제외) 무제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는 이미 수많은 미국 영화팬들로부터의 러브콜로 최근 폭발적 사용자 수 급등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데요….

매월 섭스크립션 회원료 $9.95달러 신규 정책을 첫 공표한 지난 2017년 8월 한달에만 무비패스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무려 +400,000명 이상으로 급등하였으며, 내년 8월까지 약 +3,100,000명 회원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는 무비패스의 자신감 넘친 목표 가이던스도 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느 스타트업들의 기업투자자료에서와 같이 하키 스틱 (hockey stick)을 연상시키듯 폭발적 급등세를 이루는 그래프 (상단)가 관찰되는 가운데, 이러한 수치들은 어디까지나 무비패스 경영진들로부터 산출된 목표 가이던스로서 실제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한 나름의 기업 분석이 반드시 수반되어야겠습니다.

무비패스 서비스에 대한 미국 현지인의 생생한 체험 후기에 관심이 있으신 독자분들께서는 아래 해당글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넷플릭스에서 무피패스로: 미치 로우 (Mitch Lowe)

$1달러짜리 DVD 렌탈 자판기 서비스 모델에 기반을 둔 레드박스 (Redbox)에서부터 한달에 $10달러 회원비로 영화/드라마/만화등 각종 문화 컨텐츠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모델을 추구했던 넷플릭스 (Netflix)가 해당 업계내 비지니스 런칭할때마다 기업 존속 여부에 회의적/부정적 투자 시각들이 만연했으나, 이들 두기업들은 모두 나름의 주력 분야에서 높은 비지니스 성공 신화를 창출해 나갑니다.

이들 두 기업들 (레드박스, 넷플릭스)을 통해 탄탄한 경영력과 비지니스 노하우를 습득한 미치 로우 (Mitch Lowe)가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무비패스의 최고 수장 자리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월가에 전해질 당시, 그의 전 직장이였던 레드박스와 넷플렉스의기업 행보를 벤치마크 삼아볼때 미치 로우 합류 이후 무비패스에서도 기존의 비지니스 패러다임을 과감히 깨버리는 혁신적 경영 성과를 월가는 기대하게 되며, 이에 응답으로 미치 로우는 무비패스 멤버쉽 비용 대폭 인하 정책을 선보이게 됩니다. 

무비패스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직후 그가 추진한 첫번째 주요 전략은 무비패스의 기존 섭스크립션 가격을 대폭 낮추는 (심지어 아이맥스급/3D급 영화들을 소개하면 매년 영화 티켓 인상 정책을 추진해온 영화/멀티플렉스 극장 기업들을 당황시킬만큼 대폭 할인된 수준) 새로운 가격 정책을 선보였으며, 매달 +$40~50달러 수준이었던 기존의 무비패스 멤버쉽 비용을 미치 로우는 과감히 +$9.95달러로 할인한 가운데, 이를 통해 무비패스가 추구할 고객층은 기존의 36 mm 수준의 영화 골수팬 (Avid Moviegoers)층에서 한단계 더 포괄된 캐쥬얼 영화팬 (Casual Moviegoers)를 포함하게 되며, 이로서 무비패스의 전체 공략 시장 (Total Addressable Market) 역시 +282 mm 영화팬층 수준으로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헬리오스 앤드 메디슨 애널리틱스(NASDAQ:HMNY)

아니 영화 티켓 한편당 평균 $8.5~10달러 하는 북미 극장 업계내에서 매달 $9.95달러 회원료만을 받고 어떻게 비지니스를 영위할지 의아해하실 독자분들도 계실텐데요…. 저 역시 무비패스의 sustainability 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나, 무비패스의 최근 기업 이벤트를 감안해볼때 최소한 시간벌기에는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무비패스 최고경영자, 미치 로우의 월 $9.95달러 무비패스 회원료 대폭 인하 정책이 발표되기 불과 몇일전, 미국 데이터 전문 기업인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Helios And Matheson)은 무비패스의 지분 매입에 성공하였으며, 이를 통해 무비패스는 헬리오스 앤드 데더슨으로부터 갈망하던 투자금 (현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지난 2011년 기업 설립된 무비패스는 최근 $9.95달러 가격 정책을 선보이기 이전까지는 투자 미디어를 통해 거의 다뤄지지 않을만큼 기억속에 묻혀버린 사기업이었으나, 최근에는 넷플릭스와의 동등한 비교를 받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미치 로우의 최근 투자 인터뷰를 통해 유추해볼때, 무비패스의 기업 공개 (IPO: Initial Public Offering)은 오는 2018년 초중반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무비패스에 대한 보다 빠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무비패스에 대한 높은 투자 지분 확보를 완료한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Helios And Matheson)에 대한 간접 투자 접근법 또한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는 무비패스에 대한 지분 +53.71%를 위해 약 $28.5 million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집계)

현재 미국 나스닥 증시내 (NASDAQ:HMNY)라는 종목코드로 상장 거래되는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 (HMNY)의 주가 그래프는 아래와 같으며, 무비패스의 지분을 사들인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는 가격정책 변경을 기준으로 무비패스 이용객들의 행동패턴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무비패스의 $9.95달러 가격 할인 정책이 갓 소개되었던 지난 2017년 8월 1주당 $2~3달러내 평가되던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 (HMNY)는 10월 한때 1주당 $38달러 수준을 기록한 이후 최근들어 이러한 무비패스 거품론을 시사하듯이 이글을 종합하는 현지 시각 2017년 11월 1일 기준 1주당 $1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북미 주요 영화/멀티플렉스 극장 관련주들

앞서 살펴본 핼리오스 앤드 메디슨 애널리틱스의 주가 폭등세 흐름과는 대조적으로 무비패스의 이용료 인하 정책이 월가에 전해진 이후 북미 증시내 영화/멀티플렉스 극장 관련주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경험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와 같은 극장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상반된 투자 관점들도 빈번히 접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무비패스의 이용료 대폭 인하 정책에 따른 북미 극장 관련주들의 비관적 주가 수익률을 우려하는 애널리스트 그룹들은 넷플릭스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의 시장 잠식에 따른 북미 지역 연간 영화 티켓 판매량은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그나마 영화 티켓 가격 인상을 통해 플러스 매출을 유지해오는 극장 관련주들은 이번 무비패스 신규 가격 정책을 통해 기업 실적에 적잖은 직격탄을 받게 될것이라는 우려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면에 무비패스와 극장 관련주들간에 낙관적 투자 관점을 표명하는 애널리스트 그룹들은 최근 북미 주요 영화/멀티플렉스 극장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세는 무비패스의 비지니스 모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의 무지에서 초래되고 있는 일시적 주가 현상이겠으며, 무비패스의 새로운 가격 정책은 앞으로 극장을 찾는 관람객 수를 몇배 이상으로 늘리는데 직접적 공헌을 하게될 것이며, 영화 티켓 판매보다 더 높은 수익성 (마진율)이 기대되는 컨세션 매출 (concession revenues: 영화관내 나쵸, 맥반석 오징어, 팝콘, 맥주, 커피, 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매출을 의미) 증대는 곧 극장 관련주들의 기업 실적 및 주가 수익률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무비패스의 북미 영화/멀티플렉스 극장 관련 업계내 낙관적/비관적 투자 영향력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부분이라 판단됩니다.


Upcoming IPO: 무비패스의 기업공개

앞서 언급한대로 오는 2018년 초중반 기업공개를 계획중에 있는 무비패스의 기업 벨류에이션 지표와 관련 아래와 같이 주요 경쟁 기업들과의 비교 테이블 현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는 신생 기업이기에 많은 실적 지표 부분에 튼실한 기업 실적을 증명해내야할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 무비패스 기업이겠으며, 미치 로우라는 스타 CEO 영입이라는 단순한 기업 이벤트 하나에 맹목적으로 의존하는 (마치 그가 속해있던 레드박스와 넷플릭스의 기업 성공 신화를 이번 무비패스에서도 재현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하는) 투자 자세는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됩니다. 

아직 사기업이기에 대부분의 기업 실적 현황이 비공개된 상황에서 만일 계획대로 내년에 진행될 무비패스 기업 공개를 통해 보다 구체적 실적 지표를 참고할 수는 있겠으나, 무비패스 기업공개 이전 무비패스에 대한 높은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 (HMNY)에 대한 섣부른 투자 결정은 다소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려보게 됩니다.

레드박스와 넷플릭스가 무비패스와 구분되는 상이점 중 하나는 최소한 해당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컨텐츠 부분이겠습니다. 

레드박스가 보유한 다수의 DVD 컬렉션들, 넷플릭스가 보유한 독자 컨텐츠 + 라이센싱 컨텐츠와는 별도로 무비패스는 오로지 저렴한 가격대 이용료를 통해 회원수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컨텐츠 (즉 무비패스 비지니스 측면에서는 극장 영화 및 상영관)들은 오로지 극장/멀티플렉스 상영관 기업들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만일 이러한 무비패스의 월 섭스크립션 비지니스 모델이 성공한다면, 이들 북미 극장/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이 독자적으로 섭스크립션 모델을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으며 그렇다면 무비패스가 설 수 있는 자리는 보다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적 투자 시각도 가져보게 됩니다.

 

Action Plan on IPO

비록 흥미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최근 투자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무비패스 이겠으나, 만일 이 기업이 주식공개를 진행할 경우, 아주 매력적 기업가치 수준이 아닌 이상에서는 큰 투자 이점을 찾아보기가 어렵겠으며, 현재 무비패스 지분을 통해 거래되는 헬리오스 앤드 메더슨 애널리틱스의 최근 주가 volatility적 요소를 감안, 해당 주식에 대한 투자 역시 꺼려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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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냥저냥 했었는데..

, 영화 티켓 판매보다 더 높은 수익성 (마진율)이 기대되는 컨세션 매출 (concession revenues: 영화관내 나쵸, 맥반석 오징어, 팝콘, 맥주, 커피, 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매출을 의미)

관련 글을 읽고 난 이후에
저절로 급 집중력이 상승되어졌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러한 전략이 이윤이 붙기 시작한다면
지속적으로 살아남아서
제 2의 팡 관련주로 등극될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합니다.

잘 보고 가요

트래픽이 자연스럽게 광고와 매출로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기대가 되는 기업이네요

미국에서 영화관 가보면 자리의 절반 이상 차는 걸 보기가 어려웠어요. 비즈니스 모델로서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어차피 안팔리는 자리 파는거니...

네 빈자리를 잘 활용한 전략 아닐까합니다ㅎㅎ 저도 얼마전에 바를 한달에 9900원이면 가는 서비스를 구독해봤는데요. 은근히 한달에 2번이상 가기 힘들더라구요 ㅋㅋ

아이디어 좋다

한국에서는 CGV랑 롯데 등 몇 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어서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ㅋㅋ

헉 몇년 전만해도 훨씬 비쌌는데 10달러라면 바로 사야겠네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정보가 있었군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서비스가 한국에 자리를 잡는다면 영화관사업자들을 다시 봐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척 관심있는 기업이었는데 분석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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