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STEEM 가격이 매력적일까?

in #kr7 years ago (edited)

시세 하락은 가치투자자에게는 기회

코인시장은 아직은 가치보다는 투자심리로 가격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SBS방송에 Steemit 이야기가 나오고서 홍보효과 때문인지 Steem과 Steem Dollar의 가격이 움직이기도 했었죠. 이렇게 실제 가치 보다 아직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홍보를 통해 코인을 알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느냐가 코인의 가격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코인 시장의 투자 심리를 읽기 위해 심리를 잘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인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투자심리를 읽어서 투자하는 방법 중 하나인 시장가격이나 차트를 이용한 매매의 경우에는 가격이 상승할때 매수하고 가격이 하락할때 매도해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하락장에서는 공매도나 선물매도를 제외하고는 포지션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치투자자에게는 하락장은 기회를 선사하는 선물입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가치에 비해 싼 가격을 투자자에게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현재 Steem 가격의 매력도를 보수적으로 추정해보고 risk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치투자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Post 수와 Author 수, 그리고 Steem 가격
@segyepark 님의 https://tool.steem.world/Post/Stat 사이트에서 Post/Author수와 Steem가격 그래프를 가져와 봤습니다. 이런 좋은 분석 도구를 제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80312_num_post_author.png

20180312_steem_price.png

위의 두 그래프를 살펴보면 다음 세 가지 특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1. Post/Author수의 증가는 Steem가격 상승에 후행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결국 스팀잇으로의 유저 유입은 스팀가격의 상승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Steem 가격 상승과 저자수 증가의 타이밍은 계정생성에 걸리는 시간이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2. 스팀가격이 상승했다가 하락한 후에 가격이 안정되는 구간이 생깁니다. 가격이 안정된 구간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데, 저는 이 구간이 코인의 가격대에서 토큰 경제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구간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3. Post수와 Authors수는 변동성이 큰 스팀 가격에 비해 Sticky합니다. 즉, 일단 스티미언이 되서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 스팀잇의 매력에 빠져서 가격이 하락해도 계속 저자로서의 활동을 지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프의 흐름을 먼저 봅시다. 2017년 12월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인 호황이었고,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스팀가격이 오르면서 사람들이 스팀잇으로 유입되었고 많은 분들이 글을 작성했지만, 지금은 스팀 가격이 빠지면서 저자/글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를 평가 한다면

우선, 다음과 같은 대전제가 필요합니다. 스팀 코인 생태계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팀잇의 가치는 저자와 포스팅 수에 비례한다. 스팀 코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겠지만, 스팀잇의 가치와 크게 관련성이 있다고 봤을 때, 스팀잇의 가치와 관련이 큰 저자와 포스팅 수와 관련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저자와 포스팅 수 감소율 추정

앞선 전제를 받아들인다면, 다음은 저자와 포스팅 수의 감소율을 추정해야합니다. 물론 저자 및 포스팅 수는 코인의 가격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앞서 말했던 저자 및 포스팅 수는 코인의 가격보다 변동성이 적고, 특히 저자 수는 한번 늘어나면 크게 줄어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염두해 두고 향후 저자/포스팅수의 밴드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자/포스팅 수의 2016년 7월 고점(저자 1706/포스팅 5382) 대비 2016년 12월 저점(저자 488/ 포스팅 707)의 감소율은 각각 -71%/-87% 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 6월 고점(저자 9495/포스팅 22184) 대비 2017년 7월 저점(저자 7345/포스팅 14334)의 감소율은 각각 -23%/-35%였습니다. 이 감소율을 2018년 1월 고점 (저자 31301/포스팅 60573)에 대입해서 수치를 산출하면 저자 수 밴드는 9077~24101이고 포스팅 수 밴드는 7874~39372입니다. 참고로 현재 저자/포스팅 수가 3월 10일 기준 21434/39521로 2017년 6월~7월 하락정도가 이미 반영된 상황입니다.

  • 저자/포스팅 수와 스팀가격의 관계 추정

그리고 필요한 것이 저자/포스팅수와 스팀 가격의 관계인데요. 스팀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스팀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여타 요인을 제외하고 가격과 저자/포스팅 수와의 관계를 평가하고 싶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인 구간을 선정해서 가격과 저자/포스팅 수와의 관계를 산출해 봤습니다.

2016년 12월의 데이터를 대략적으로 살펴봤을 때 (정밀하게 계산하지 않고 정말 대략적인 추산입니다.), 저자는 700명, 포스팅은 1100개 정도로 보이고, 그 당시 스팀가격은 대략 $0.18 정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2017년 10월의 데이터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저자는 7500명, 포스팅은 16000개 정도로 보이고, 그 당시 스팀가격은 대략 $1.00 정도로 보입니다. 이 수치를 보면 2016년 12월~2017년 10월 사이에 저자 수는 약 10.7배, 그리고 포스팅 수는 약 14.5배 증가했는데, 스팀 가격 상승은 5.83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 스팀 가격 추산

저자/포스팅과 스팀가격의 관계가 선형적이라는 가정하에 스팀가격을 추정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7년 하락과 같은 비율로 하락했을 때를 약한 하락 시나리오로 보고 2016년 하락과 같은 비율로 하락했을 때를 강한 하락 시나리오로 정해서 추산했습니다.

20180312_steem_price_author.png

구분2016년 12월2017년 10월약한 하락강한 하락
저자수(명)7007500241019077
Steem($)0.181.003.001.19

20180312_steem_price_posting.png

구분2016년 12월2017년 10월약한 하락강한 하락
포스팅(개)110016000393727874
Steem($)0.181.002.290.55

결론적으로 만약 2017년에 저자/포스팅이 감소한 정도로 하락세가 그친다면 추정 스팀 가격은 $2.29~$3.00 정도로 현재 가치 대비 매수 가능한 가격대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16년의 대하락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 추정 스팀 가격은 $0.55~$1.19로 추가적으로 큰 하락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편한 가정들

위의 추산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불편한 가정들이 있습니다. 판단시 고려해야할 부분입니다.

  1. 스팀가격/포스팅수/저자수가 선형관계를 갖는다라는 가정에서 비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 10일을 기준으로 가격과 포스팅/저자수의 관계가 추정 모델에서 말도 안되게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2. 가격변화가 포스팅수와 저자수에 주는 영향과 포스팅 수와 저자수가 가격에 주는 영향에 대한 상호작용에 대한 고려가 빠져있습니다. 이런 영향들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이며, 일반적으로 추정된 가격 변동성보다 가격변화가 더 커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개인적으로는 2016년 하락과 같은 하락이 더 이상 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는 워낙 초기였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는 코인 시장이 매우 좋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코인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지금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산 결과와 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2.00 근처 가격 정도면 안전마진을 고려해서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변동성이 크니 안전마진 또한 크게 잡아야 뒤탈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워낙 빨리 변하고, 최근 각종 방송에서 스팀잇의 존재를 알려주는 바람에 신규 저자들이 유입이 되면 그대로 반등해 버릴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

저는 최근 $3.00대 중반에 스팀을 샀었고 더 사야하나 고민하는 와중에 분석을 진행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더 사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반등하면 너무나 좋고, 추가로 매입하는 것은 좀더 기다려 보자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독자 분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Disclaimer: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의 몫입니다. 저는 이 글로 인한 투자 판단으로 생긴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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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joceo00님 안녕하세요! 하니 입니다. 쏘쿨한 @zzings님 소개로 왔어요. 칭찬이 아주 자자 하시더라구요!! 분위기있는 글 올려주신것 너무 감사해요. 작은 선물로 0.6 STEEM를 보내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스팀잇에 열심히 포스팅하면서
스팀잇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넵. 저도 열심히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

네 다같이 화이팅입니다^^

와 읽고 싶었던 글인데... 멋진 분석이네요 ㅎㅎ생각보다 사용자들의 retention이 꽤나 높은 거 같습니다. @홍보해

홍보 감사합니다. ^^ retention이 핵심이죠. 그만큼 스팀잇이 매력적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joceo00님 안녕하세요. 깜지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하지만 가치투자자에게는 하락장은 기회를 선사하는 선물입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가치에 비해 싼 가격을 투자자에게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 하락과 같은 하락이 더 이상 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역주행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소식이 궁금해서 팔로우 하고 갑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리고 팔로우도 감사합니다.

멋진 분석 글입니다...
바닥이 어딘지는 몰라도... 턴을 하면 무섭게 올라가지 않을까는
생각은 해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턴했을 때 무섭게 올라가는 것이 암호화폐 가격의 특징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 글 감사.. 보팅하고 갑니다

보팅 고맙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3월 중엔 언제든 줍줍 찬스가 올 수 있다고 봅니다.

넵 저도 찬스를 노리고 있습니다. ㅎㅎ

추가 매입 시점을 고려 중이었는데, 좋은 분석글 잘 조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항상 감사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달러 근처가면 매수각이죠.. 예전에 세자리때 왜 놓쳤는지~~ 정말 아쉬울따름이빈다

이번에 기회가 있었는데, 분석하고 나니 아쉬워 지더라고요. 혹시나 기회가 오면 안 놓치려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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