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태국 여행과 스팀 비중 확대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 joceo00입니다.

글로벌 시장들이 미국 금리 상승으로 출렁이는 바람에 일이 너무 바빠져서 그 동안 글을 못썼네요. 원래는 1주일에 하나씩 글을 남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역시 하나하나 공들여 쓰기에는 아직 1주일에 하나는 무리인가 봅니다. 목표를 좀 수정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황 1. 태국여행

설 연휴를 활용해서 얼마 전에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태국은 물가가 정말 싸더군요. 한국과 비교해서 매우 싼 가격에 고급호텔의 재즈바와 마사지를 즐기다보니 이 맛에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이렇게 절대적인 가격은 낮지만 상대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들도 많았는데요. 특히 관광지나 운송수단을 이용할 때는 외국인들에게 적용되는 요금과 현지인 요금이 너무 달라서 약간은 괘씸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가장 황당했던 일은 유명 관관지 중 하나인 담넉사두억 수상시장으로 가는 길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저는 담넉사두억 시장과 매끄렁 시장에 가고 싶었지만, 제가 투어 예약을 안한 관계로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예약하지 말고 가는 것을 도전해 보자고 해서 돌아돌아 미니밴을 타고 담넉사두억 수상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와이프 만세!!)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투어를 통해서 가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없었고, 유럽 여행객들 몇몇과 현지인들과 함께 수상시장으로 향했습니다.

DamnoenSaduakFloatingMarket.jpg
그림: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여행 후기를 통해 알고 있던 사실 중 하나는 담넉사두억 시장에는 입구가 두개가 있는데, 한 입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로 입구고 그곳에서 출발하면 바가지를 쓸 수 밖에 없는 입구였고, 그 가짜 입구를 지나서 30분 도보 거리를 지나면 진짜 입구가 나타난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미니밴 기사는 저희를 가짜입구에 내려 놓더니 그쪽 장부에 자신의 차량 번호를 적고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여기가 가짜 입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돈을 더 줄테니 안 쪽 진짜 입구까지 가자라고 딜을 했지만 운전기사는 절대 받지 않았습니다. 다른 외국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저희와 같이 같은 요청을 했지만 역시나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기사는 그냥 떠나 버렸습니다. 가짜 입구에서는직원이 인당 3만원 정도를 요구했고, 저희는 인터넷에서 확인했던 가격인 6천원으로 딜을 했지만 그 직원은 그 가격으로는 못해준다고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너무 더웠지만 바가지는 쓰기 싫어서 30분을 걸어 진짜 시장 입구로 터덜터덜 걸어갔습니다.

미니밴 기사까지 담합해서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흥미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니밴 기사 입장에서는 저희와 같은 사람들을 추가적인 돈을 받고 태워다주는 것이 향후 그 가짜입구에서 지속적으로 커미션을 받는 것보다 더 안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고, 가짜 시장 입구 사장은 걸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바가지를 씀으로서 커미션 지출을 매꾸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겠지요. 이런 담합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저희는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고요. 더운 길을 걸어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자인 여행자를 괴롭히는 정말 지독한 경제 생태계다."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를 잘 이용해서 이런 바가지 생태계를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이런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바가지를 씌우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타파해 나가야했지만, 태국은 그래도 여행하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못한 경험이 많아 다시 한번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갔을 때는 외국인 관광에 대한 경제 생태계가 어떤 형태가 되어 있고 변화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근황 2. 스팀 비중 확대

최근 안타깝게도 스팀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서 스팀을 포트폴리오에 큰 비중으로 담게되었습니다. 스팀의 토큰경제 구조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토큰 경제 구조와 유사하다는 점 그리고 스팀잇을 소개해준 친구를 통해 스팀기반 토큰 발행을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서 비중 확대를 결정하였습니다. 스팀이 많아지면서 스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단 보팅을 통해서 보팅에 대한 감을 익히고 있는 중입니다. 보팅을 하다보니 큐레이팅을 하는 것에도 일정한 규칙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인데, 이를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보팅으로 연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규칙을 생각하는 중이고, 곧 글로 남길 예정입니다.

제가 스팀잇을 많이 못하는 동안에 보팅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나 봅니다. 캐치업 하고 있는 중인데요. 향후 글들에서 더 길게 쓰고 싶은 부분이지만 짧게 언급하자면 저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토큰 이코노미에서 토큰을 가지고 싶게 만들지 못하면 그 시스템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토큰을 가지고 싶게 만들지 못하면 토큰의 가격은 내려가고 경제 생태계는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토큰을 가지고 싶게 만드는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투자자를 불러 모으고 투자자가 들어오면서 토큰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투자자와 컨텐츠 생산자의 대결 구도로 가서는 안됩니다. 컨텐츠 생산자에게 좋은 보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자가 매력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 역시 필요합니다. 이 사이클이 선순환이 되어야 잘 정립된 생태계 안에서 컨텐츠 생산자 역시 좋은 보상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으로 형성된 토큰 이코노미는 탈중앙화가 핵심이기 때문에 결국 시스템적인 접근이 불가피한데, 완벽한 시스템은 없으니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구멍들이 편법을 불러오고 불만을 야기 합니다. 이런 편법을 막기위한 중앙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시스템을 최적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에는 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현 생태계는 아직 잠재력이 더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가장 먼저 활성화된 토큰 이코노미이기 때문에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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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와 투자자, 이렇게 큰 두 갈래로 나눠서 볼 수 있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법이 없으니 스팀잇에서는 유저들간의 합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가 계속 중요한 문제일 거 같습니다.

동감입니다. ^^

너의 포스트, 아주 좋은 포스트를 깎아 주셔서 고마워. 아주 좋은 장소.

@joceo00님 안녕하세요. 개대리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지금 스팀 가격이 매력적이긴한데 ~
저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팔로 꾸욱~❤

팔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30분 가량 걸으실 동안 보셨던 태국이 어떠셨을지도 궁금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팀잇 생태계도 유입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드네요. 즐거운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

걸었던 30분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에 강아지 키우는 현지인들 만나서 강아지도 쓰담쓰담하고, 저희와 같은 길을 걸어가던 파키스탄 친구도 만나서 태국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어요. 여행은 그런 우연이 더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저도 작년 말에 태국 한번 다녀오고 3월에 한번 더 가는데.. 택시 요금이랑 오토바이 바가지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정말 블록체인 기술로 누구나 싼 값에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현지인 있어도 바가지 씌우더군요)

현지인이 있어도 바가지를 씌우다니요.. ㄷㄷㄷ 3월에 한번 더 가신다니 부럽습니다. ^^

근황 잘 들었습니다
아무튼 스팀잇 하는 사람으로써
스팀 좀 더 힘내주시길 바래보는군요.

스팀 더 가즈아~ ㅎㅎ

한방에 1억을 지르셨군요! +_+)b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파워업도 축하드리구요^^

^^ 감사합니다~

태국 여행시 너무 짧아 왕궁만 둘러본 것이 아쉽네요^^
스팀이 계속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왕궁만 못갔어요. 일정을 잡았는데 일찍 닫는 날이라..;;; ㅎㅎㅎ
스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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