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 -박남수 -
새
박남수
이제까지 무수한 화살들이 날았지만
아직도 새는 죽은 일이 없다.
주검의 껍데기를 허리에 차고, 포수들은
무료히 저녁이면 돌아온다.
이제까지 무수한 포탄이 날았지만
아직도 새들은 노래한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교외에서
아직도 새들은 주장한다.
농 안에 갇힌 새라고 하더라도
하늘에 구우는 혀끝을 울리고 있다.
철조망으로도 수용소로도
그리고 원자탄으로도 새는 죽지 않는다.
더럽혀진 하늘에, 아직도
일군의 새들이 날고 있다.
억척같은 포수들은, 저녁이면
무료히 주검의 껍데기를 허리에 차고 돌아올 뿐이다.
3.1절을 기리며....
[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8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시 감사합니다.
이땅의 많은 '새' 님들 감사합니다.
와.. 좋은 시네요. 저도 이런 시 한 번 써보고 싶습니다.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3.1절을 기리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 지났지만,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읽어봅니다... 좋은 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