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네이버의 추천과 댓글 정책 변환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이 곧 입니다. 세계의 어느 나라 보다도 직접 당사국 입장인 남한에서는 이 세기의 이벤트 보다도 드루킹이라고 하는 댓글 장사치에게 더 관심이 갖기를 희망하는 그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들이라 칭하겠습니다.
숙주의 몸에 붙어 기생하는, 숙주에게 가야할 양분과 피를 빨아먹으며 살고 있는 그들,
숙주인 한국사회가 영양실조에 걸려 시름시름 죽어가더라도 내 배만 채울수만 있다면 숙주의 생명따위 안중에도 없는 그런 기생충과도 같은 그들입니다.

오늘 질문을 던져볼 주제는 네이버의 뒤늦은 댓글과 추천수 관리 정책변화입니다.

옵션열기를 기억하시나요?

공범 서유기 네이버 댓글 조작 방조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181640

두루킹이라는 필명, 아니 아이디를 가진 사람은 김동원(49세) 씨 입니다.
김동원의 댓글 조작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특정 세력이라고 연상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김모씨' 라 부르지 않고 "드루킹 드루킹" 이라고 매일 '조중동매한' 과 아직 과거 청산이 안된 'YTN' 과 '연합' 에서 기사들을 쏟아 냅니다.

그냥 김씨와 그 주변 사람들(규모가 얼마가 되었든 소규모인)이 댓글을 열심히 작성하고 열심히 추천과 반대를 조직적으로 눌러댄 단순한 일입니다.

그 동안 포탈에서 보여진 그 수많은 댓글조작과 추천조작의 규모에 비하면 이른바 '김씨' 의 사건은 조족지혈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네이버가 그 동안 보인 행태(암묵적인 방조)와 갑작스런 행보의 변화가 아닐까요? 갑작스런 네이버의 변화 이유가 저는 더 궁금합니다.

'김씨' 와 관련한 사건은 당연하게도 '조중동매한연합Y' 에서 셀 수도 없는 많은 뉴스를 만들고 뿌리고 있는데요.
그 뉴스의 내용 안에서 갑자기 네이버가 비집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당 “드루킹 사건, 권력과 포털의 내부거래…네이버도 책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5/2018042501368.html

네 당연한 지적입니다. 네이버도 책임이 많습니다. 아주 많이... 갑자기 이번 부터가 아니구요. 지난 잃어버린 10년 동안의 방임과 방조에 대한 너무도 큰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지적이 나온 곳이 ... 놀랍게도 ... '자한당?'
다시 한번 더 놀랍게도 ... '자한당?'

갑자기 또 질문들이 솟구칩니다.

왜 자한당 에서지요? 그 동안 누구보다 네이버의 방치 또는 교묘한 편들기를 통한 댓글과 추천 조작 용인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 자한당 아니던가요?

조중동이 정부편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관제 뉴스를 만들고, 네이버가 메인에 띄워주고, 국정원과 사이버심리전단의 군공무원들이 동원되어 당당히 국가의 월급을 받아가며 자한당과 당시 정부의 모든 패악과 무능을 덮어줬던 그 댓글들과 추천들 말입니다.

네이버가 '김씨' 그룹 정도의 조작을 식별하는 게 아무일도 아니 었던 것 처럼, '김씨' 그룹 규모의 수백배 또는 수천배나 되었던 '옵션열기', '십알단' 등등을 식별하거나 차단하거나 관리하는 일도 아무일도 아니 었을 텐데요. 왜 그 동안은 식별하거나 차단하거나 공개하거나 수사 의뢰하지 않았었나요?

두루킹이 처음입니까? 이제서야 '~~ 태어나서 처음으로 ~~' 알게 되었나요?

일개 개인도 발견한 '옵션열기'를 네이버는 알 수가 없었다는 건가요? 아니 낌새도 못챌 정도로 '옵션열기' 가 너무도 주도면밀 하여서 정보를 수집하려 한 순간 단 한개의 흔적도 남김지 않고 깔끔하게 일괄 삭제를 하였던가요? 수시로 백업되는 디비에서도 함께? 네이버가 그게 가능한 시스템인가요?

네이버를 비롯한 포탈의 그간 행태(현재도 진행중인)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조사가 시작되려 하는 이 시점에 '김씨' 가 마치 그 동안의 모든 댓글 조작의 괴수(두목)이자 전부 인양 포장하는 것은 왜인가요?

'김씨' 보다 몇백배 몇천배는 더 클 '옵션열기' 그룹은 어디로 갔죠? '옵션열기' 가 '김씨' 였던 겁니까?

이제서야 네이버가 댓글과 추천수를 제한한다고 하며 면죄부를 받으려 하는 것은 아닌가요?
마치 세상의 나쁜 죄는 모두 지은 2MB 가 '저는 이미 하나님께 용서받았습니다. 괜찮습니다.' 라고 저를 보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은 이 불쾌한 기시감은 왜인가요?

네이버, 계정당 댓글 추천 하루 50개…기사당 댓글 3개로 제한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5/2018042500649.html

이런 액션가면은 절대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김씨' 사건 처럼 다른 모든 것들도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합니다.

질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진심!